목차
1. 들어가며
1.1 왜 곰인가
1.2 논의 방향
2. 우리 민족에게 보이는 곰의 의미
2.1 우리는 곰의 자손이다
2.1.1 신앙의 대상이었던 곰
2.2.2 인내와 기다림의 지혜를 가진 우리의 어머니
2.2 신에서 귀신으로
2.3 곰의 신성성 해체 과정
2.4 곰은 미련퉁이?
2.5 은혜 갚은 곰과 두려움의 대상인 곰
3. 나가며
3.1 곰의 현주소
3.2 현대사회에서 곰에게 취할 수 있는 가치와 상징
1.1 왜 곰인가
1.2 논의 방향
2. 우리 민족에게 보이는 곰의 의미
2.1 우리는 곰의 자손이다
2.1.1 신앙의 대상이었던 곰
2.2.2 인내와 기다림의 지혜를 가진 우리의 어머니
2.2 신에서 귀신으로
2.3 곰의 신성성 해체 과정
2.4 곰은 미련퉁이?
2.5 은혜 갚은 곰과 두려움의 대상인 곰
3. 나가며
3.1 곰의 현주소
3.2 현대사회에서 곰에게 취할 수 있는 가치와 상징
본문내용
대교육대학원, 1995, p.44
신성성과 사랑의 변이의 중간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이여송 설화 이여송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의 군사를 이끌고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장수이다. 이여송 설화는 곰나루 설화와 비슷하다. 이여송의 아버지가 곰 사이에서 이여송 삼남매가 난다. 신이한 탄생을 한 이들을 집안 사람들이 죽이려고 하자, 중국으로 도망쳐 도사에게 교육을 받고 장원급제를 한다.
이다. 신화의 신성성이 왕의 가계에 관한 것이라면 이여송 전설에 와서는 장군 계층으로의 하강을 보여준다. 이여송 설화의 모티프는 혼인 모티프가 중심이며,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출생을 함으로써 신이한 존재가 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후 더 후대로 내려오면 곰은 거의 조롱과 풍자의 대상으로 그려지게 된다. 대부분의 민담은 곰을 잡는 이야기로 되어 있으며, 곰의 미련함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많다.
2.4 곰은 미련퉁이? 『우리문화의 상징세계』, 김종대, 2001. p.83~87
곰의 미련함은 여러 가지 속담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곰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곰 발바닥 같다, 곰보다도 더 미련하다, 곰보다 여우가 낫다, 곰 옥수수 따듯 한다, 곰이 할아비 하겠다, 미련하기는 곰이다 등의 속담에서 곰은 미련함의 대명사이다.
‘곰 옥수수 따듯이 한다’는 표현은 곰이 오른손으로 옥수수를 따면 왼편 겨드랑이에 꽂고 왼손으로 따면 오른편 겨드랑이에 꽂기 때문에 두 개 이상은 딸 수 없다는 뜻에서 생긴 말로 곰의 움직임을 보고 만들어낸 것이다.
곰의 미련함은 이야기를 통해서도 많이 접할 수 있다. 『한국구비문학대계 1-1』에는 미련한 곰을 잡는 이야기가 몇 가지 수록되어 있다. 곰의 단순함과 우직함을 보여준다.
①곰은 언제나 다니던 길로만 다닌다고 한다. 산골에서 곰을 잡을 때 다니는 길목의 나무에 돌 등을 담은 망태기를 걸어놓는다. 곰이 지나가다가 망태기에 머리를 부딪치게 되면 망태기는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부딪친다. 화가 난 곰은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는 식으로 다시 머리로 세게 부딪치는데, 더욱 화가 난 곰은 더 세게 부딪친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나중에 머리가 깨져 죽게 된다고 한다.
②곰이 겨울에 동면할 때 굴 속에 들어가지 않고 고목 속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발견하면 고목의 큰 구멍을 막아버리고 도끼로 작은 구멍을 낸다. 그러면 곰은 그 구멍으로 발을 쏙 내민다. 내민 발을 도끼로 내리치면 또 성한 발을 내밀다가 나중에는 네다리가 모두 잘려지게 된다. 다리가 잘린 곰은 도망칠 수도 없고 꼼짝없이 잡히게 된다는 것이다.
③곰을 잡을 때는 삼부자가 산에 오른다고 한다. 산을 타고 다니다가 곰을 만나면 주위를 둘러싸고 서서 곰을 몽둥이로 때린다. 이때는 동시에 때려잡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때린다는 것이다. 먼저 아버지가 때리면 곰이 자기를 때린 사람에게 달려드는데, 그 때 옆에 있던 큰아들이 때린다. 그러면 곰은 아버지에게 가다말고 그 아들에게 달려든다는 것이다. 그때 또 옆에 있던 작은아들이 때리는 식으로 계속하면 나중에는 곰이 달려들지도 못하고 맞아죽게 된다.
또 <호랑이와 곶감>과 비슷한 이야기로 <곰보다 무서운 곽쥐>이야기가 전해진다. 여기서도 곰은 미련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곰이 먹이를 찾기 위해 민가에 내려왔다가, 어린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엄마가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곽쥐 왔다, 곽쥐 왔다”고 겁을 주었다. 그 소리에 아이가 울음을 뚝 그쳤다. 곰은 자기보다도 더 무서운 놈이 곽쥐로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외양간으로 가서 매어 있는 소나 잡아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움직이는데, 무엇인가 등쪽으로 떨어졌다.
소도둑이 외양간으로 들어가다가 곰이 오는 것을 보고 놀라 들보로 올라가 숨어 있었는데, 곰이 가까이 오자 오금이 저린 나머지 손을 놓치게 되었고 마침 곰의 등짝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런 사정을 모른 곰은 이놈이 바로 곽쥐인가보다 생각하고는 도망을 치기 시작하였다. 소도둑은 떨어지면 잡혀먹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곰의 목을 더욱 조이면서 매달렸다.
곰은 곽쥐를 빨리 떨치기 위해서 힘껏 달렸지만 떨어지지 않자 더욱 겁을 먹게 되었다. 도망을 가다가 날이 샜는데 토끼를 만나게 되었다. 토끼는 곰을 쳐다보면서 이상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곰 아저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먹을 걸 짊어지고 어디를 가는 길이에요.”
“토끼야. 이것은 먹을 것이 아니라 곽쥐라는 엄청나게 무서운 놈이야. 빨리 도망가야겠다.”
말을 마치자마자 곰은 득달같이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땅에 쓰러져 있던 고목에 걸려 넘어졌다. 그제서야 도둑은 곰의 등에서 내려 고목 속으로 숨어들었다. 뒤따라온 토끼가 “아저씨 먹이가 고목 속으로 들어갔어요. 빨리 아저씨 몸으로 막고 있으면 내가 고목을 돌려서 먹이가 나오도록 할게요.”
곰은 배로 고목의 한쪽 구멍을 막고 토끼는 고목을 돌리기 시작했다. 고목 안에 있던 소도둑은 이제는 죽게 되는구나 체념을 하고 있는데, 주머니에 있는 동곳이 생각났다. 동곳을 꺼내 필사적으로 곰의 배를 마구 찔러댔다. 곰은 배가 아프니까 몸을 비틀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고목의 구멍이 점차 아래로 내려와 도둑은 곰의 성기를 동곳으로 찌르게 되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된 곰은 곧 죽어버렸다. 소도둑은 죽은 곰을 팔고 많은 돈을 벌었다.
2.5 은혜 갚은 곰과 두려움의 대상인 곰
문헌상에 등장하는 곰 설화의 민담류는 대다수가 곰을 잡은 이야기이며 그 속에서 나타난 곰은 매우 미련한 동물로 묘사되고 있다. 그 중 특이한 이야기로 은혜 갚은 곰과 두려움의 대상으로 그려진 곰이 있어 이를 소개한다.
먼저 두려움의 대상으로 그려진 곰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강원도 인제의 백성이 나무를 하던 중 곰에게 위협을 받자, 곰의 성기를 긁어 주어 위험에서 벗어나 같이 살게 되었다. 후에 도망하자 곰이 굶어 죽었다. 후에 친척인 김현이 곰을 만나 똑같이 하려다 찢겨 죽었다.
이 설화는 전설에서 민담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이야기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무분별하게 따라함에 대한 경계를 이르고 있다.
서른 살이 넘도록 장가를 가지 못한 나무꾼이 있었는데, 어느 날
신성성과 사랑의 변이의 중간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이여송 설화 이여송은 임진왜란 때 명나라의 군사를 이끌고 우리나라에 들어왔던 장수이다. 이여송 설화는 곰나루 설화와 비슷하다. 이여송의 아버지가 곰 사이에서 이여송 삼남매가 난다. 신이한 탄생을 한 이들을 집안 사람들이 죽이려고 하자, 중국으로 도망쳐 도사에게 교육을 받고 장원급제를 한다.
이다. 신화의 신성성이 왕의 가계에 관한 것이라면 이여송 전설에 와서는 장군 계층으로의 하강을 보여준다. 이여송 설화의 모티프는 혼인 모티프가 중심이며, 보통 사람들과 다르게 출생을 함으로써 신이한 존재가 되는 것으로 그려진다.
이후 더 후대로 내려오면 곰은 거의 조롱과 풍자의 대상으로 그려지게 된다. 대부분의 민담은 곰을 잡는 이야기로 되어 있으며, 곰의 미련함을 보여주는 이야기들이 많다.
2.4 곰은 미련퉁이? 『우리문화의 상징세계』, 김종대, 2001. p.83~87
곰의 미련함은 여러 가지 속담을 통해서 알 수 있다. 곰도 구르는 재주가 있다, 곰 발바닥 같다, 곰보다도 더 미련하다, 곰보다 여우가 낫다, 곰 옥수수 따듯 한다, 곰이 할아비 하겠다, 미련하기는 곰이다 등의 속담에서 곰은 미련함의 대명사이다.
‘곰 옥수수 따듯이 한다’는 표현은 곰이 오른손으로 옥수수를 따면 왼편 겨드랑이에 꽂고 왼손으로 따면 오른편 겨드랑이에 꽂기 때문에 두 개 이상은 딸 수 없다는 뜻에서 생긴 말로 곰의 움직임을 보고 만들어낸 것이다.
곰의 미련함은 이야기를 통해서도 많이 접할 수 있다. 『한국구비문학대계 1-1』에는 미련한 곰을 잡는 이야기가 몇 가지 수록되어 있다. 곰의 단순함과 우직함을 보여준다.
①곰은 언제나 다니던 길로만 다닌다고 한다. 산골에서 곰을 잡을 때 다니는 길목의 나무에 돌 등을 담은 망태기를 걸어놓는다. 곰이 지나가다가 망태기에 머리를 부딪치게 되면 망태기는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 부딪친다. 화가 난 곰은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는 식으로 다시 머리로 세게 부딪치는데, 더욱 화가 난 곰은 더 세게 부딪친다는 것이다. 그러다가 나중에 머리가 깨져 죽게 된다고 한다.
②곰이 겨울에 동면할 때 굴 속에 들어가지 않고 고목 속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발견하면 고목의 큰 구멍을 막아버리고 도끼로 작은 구멍을 낸다. 그러면 곰은 그 구멍으로 발을 쏙 내민다. 내민 발을 도끼로 내리치면 또 성한 발을 내밀다가 나중에는 네다리가 모두 잘려지게 된다. 다리가 잘린 곰은 도망칠 수도 없고 꼼짝없이 잡히게 된다는 것이다.
③곰을 잡을 때는 삼부자가 산에 오른다고 한다. 산을 타고 다니다가 곰을 만나면 주위를 둘러싸고 서서 곰을 몽둥이로 때린다. 이때는 동시에 때려잡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씩 돌아가면서 때린다는 것이다. 먼저 아버지가 때리면 곰이 자기를 때린 사람에게 달려드는데, 그 때 옆에 있던 큰아들이 때린다. 그러면 곰은 아버지에게 가다말고 그 아들에게 달려든다는 것이다. 그때 또 옆에 있던 작은아들이 때리는 식으로 계속하면 나중에는 곰이 달려들지도 못하고 맞아죽게 된다.
또 <호랑이와 곶감>과 비슷한 이야기로 <곰보다 무서운 곽쥐>이야기가 전해진다. 여기서도 곰은 미련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곰이 먹이를 찾기 위해 민가에 내려왔다가, 어린아이가 우는 소리를 들었다. 엄마가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곽쥐 왔다, 곽쥐 왔다”고 겁을 주었다. 그 소리에 아이가 울음을 뚝 그쳤다. 곰은 자기보다도 더 무서운 놈이 곽쥐로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외양간으로 가서 매어 있는 소나 잡아먹어야겠다고 생각하면서 움직이는데, 무엇인가 등쪽으로 떨어졌다.
소도둑이 외양간으로 들어가다가 곰이 오는 것을 보고 놀라 들보로 올라가 숨어 있었는데, 곰이 가까이 오자 오금이 저린 나머지 손을 놓치게 되었고 마침 곰의 등짝으로 떨어진 것이다. 그런 사정을 모른 곰은 이놈이 바로 곽쥐인가보다 생각하고는 도망을 치기 시작하였다. 소도둑은 떨어지면 잡혀먹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곰의 목을 더욱 조이면서 매달렸다.
곰은 곽쥐를 빨리 떨치기 위해서 힘껏 달렸지만 떨어지지 않자 더욱 겁을 먹게 되었다. 도망을 가다가 날이 샜는데 토끼를 만나게 되었다. 토끼는 곰을 쳐다보면서 이상스럽다는 듯이 말했다.
“곰 아저씨, 지금 뭐 하는 거예요. 먹을 걸 짊어지고 어디를 가는 길이에요.”
“토끼야. 이것은 먹을 것이 아니라 곽쥐라는 엄청나게 무서운 놈이야. 빨리 도망가야겠다.”
말을 마치자마자 곰은 득달같이 도망을 가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땅에 쓰러져 있던 고목에 걸려 넘어졌다. 그제서야 도둑은 곰의 등에서 내려 고목 속으로 숨어들었다. 뒤따라온 토끼가 “아저씨 먹이가 고목 속으로 들어갔어요. 빨리 아저씨 몸으로 막고 있으면 내가 고목을 돌려서 먹이가 나오도록 할게요.”
곰은 배로 고목의 한쪽 구멍을 막고 토끼는 고목을 돌리기 시작했다. 고목 안에 있던 소도둑은 이제는 죽게 되는구나 체념을 하고 있는데, 주머니에 있는 동곳이 생각났다. 동곳을 꺼내 필사적으로 곰의 배를 마구 찔러댔다. 곰은 배가 아프니까 몸을 비틀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보니 고목의 구멍이 점차 아래로 내려와 도둑은 곰의 성기를 동곳으로 찌르게 되었다. 더 이상 견딜 수 없게 된 곰은 곧 죽어버렸다. 소도둑은 죽은 곰을 팔고 많은 돈을 벌었다.
2.5 은혜 갚은 곰과 두려움의 대상인 곰
문헌상에 등장하는 곰 설화의 민담류는 대다수가 곰을 잡은 이야기이며 그 속에서 나타난 곰은 매우 미련한 동물로 묘사되고 있다. 그 중 특이한 이야기로 은혜 갚은 곰과 두려움의 대상으로 그려진 곰이 있어 이를 소개한다.
먼저 두려움의 대상으로 그려진 곰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강원도 인제의 백성이 나무를 하던 중 곰에게 위협을 받자, 곰의 성기를 긁어 주어 위험에서 벗어나 같이 살게 되었다. 후에 도망하자 곰이 굶어 죽었다. 후에 친척인 김현이 곰을 만나 똑같이 하려다 찢겨 죽었다.
이 설화는 전설에서 민담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의 이야기로 다른 사람의 행동을 무분별하게 따라함에 대한 경계를 이르고 있다.
서른 살이 넘도록 장가를 가지 못한 나무꾼이 있었는데,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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