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대혁명의 본질과 그것을 나타내는 영상의 상이성 비교 분석

소개글

문화대혁명의 본질과 그것을 나타내는 영상의 상이성 비교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서 론
2. 문화대혁명의 전개내용과 그것이 준 사회 전반적인 영향
【1】 문화대혁명 발발의 대략적인 원인
1) 전근대, 근대를 관통하는 중국의 역사적 조건
2) 중국 공산당 정권 성립 이후의 배태된 제반 문제
3) 모택동 개인의 권력과 권위
【2】 전 개 과 정
【3】사회 전반적인 영향
1) 사상적 혼란의 조성
2) 중국공산당 조직과 중화인민공화국의 정권기구의 심각한 악화
3) 국민 경제의 심각한 파괴
4) 과학․문화 사업의 심각한 손상
3. 기호학의 정의와 체계
【1】기호학의 정의
【2】기호학의 체계
4. 『패왕별희』에서 나타나는 영화 장면들과 그것의 의미 (문혁 관련 장면)
【1】문화대혁명의 시작
【2】밀폐된 공간에서의 심문
【3】공개 자아 비판
5. ‘인생’에서 나타나는 영화 장면들과 그것의 의미 (문혁 관련 장면)
【1】그림자극의 금지
【2】결혼식에서의 모주석 찬양
【3】치료를 못하는 의사들로 가득 찬 병원과 그것으로 인한 봉하의 죽음
6. 두 영화가 나타내고자 하는 영화상 문혁의 본질과 영상 상이성 비교 분석
【1】영화 속의 문화대혁명의 본질
1) 결코 문화대혁명 시기는 행복하지 않았다
2) 전통 문화 예술의 철저한 탄압이 행해졌다
3) 문화대혁명은 한편의 연극이었다
【2】영화들의 영상이 나타내는 상이성
1) 인물들과의 관계 변화의 상이성
2) 영화자체가 갖고 있는 문혁에 대한 태도의 상이성
7. 맺음말
◎ 참 고 문 헌

본문내용

은 잔인한 연극이었던 것이다.
【2】영화들의 영상이 나타내는 상이성
두 영화는 모두《문화대혁명》시기를 다루고 있다. 대상은《문화대혁명》이지만 각각이 나타내는 영상, 즉 기표는 상이하고 그것에 따라 우리에게 부여하는 의미, 즉 기의도 다르다. 이제 여기서 그것을 알아보려고 한다.
1) 인물들과의 관계 변화의 상이성
영화 모두 문혁 시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르게 나타나는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인물들과의 관계의 변화가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패왕별희』의 인간관계의 큰 틀은 일생을 같이한 두 친구와 한 친구의 부인과의 관계로 되어있고, 인생은 부귀와 그의 부인 그리고 아들 유경과 딸 봉화로 이루어지는 단란한 네 식구의 한 가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패왕별희』에서 그리는 문화대혁명 시기 동안에 데이와 샬로 그리고 쥬산의 인간관계는 점차 갈라지고 있다. 서로에 대해서 비판을 가하고 각자가 중심이 되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내면적으로는 서로에게 끈끈한 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 드러나지만 샬로의 첫 번째 비판에서 데이의 비판으로, 그리고 쥬산의 그 실망한 눈빛으로 이어지는 장면은 문화대혁명으로 인해서 서로가 완전히 분리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인생』에서의 모습은 정반대의 모습이다. 문화대혁명으로 인해서 서로의 인간관계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결속을 다지게 된다. 모주석을 찬양하면서 결혼을 하는 장면은 모두가 하나가 되어서 모주석을 숭배하고 동시에 그들의 결혼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또한 봉하가 출산하다 죽었을 때도 그 죽음으로 인해서 봉하는 떠나가지만 남은 사람들의 관계는 더욱 끈끈해진다. 그녀가 남긴 아이와 그의 아버지 만이희가 합쳐진 가족은 봉하의 빈자리가 아쉽기는 하지만 가족의 일부분을 채워나가는 것이다.
요컨대, 문화대혁명이라는 대상을 인간관계의 분리와 결속이라는 아주 상반대는 기표로 각 영화는 나타내고 있다. 이는 영상제작자의 현실인식 차이에서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첸카이거 감독은 문화대혁명으로 인해 관계가 갈라질 수 밖에 없는 인간적인 슬픔에 초점을 맞췄다면 장예모 감독은 문화대혁명이란 그 험난한 시기를 거치면서 더욱더 긴밀해지는 가족들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영화라는 것은 똑같은 대상을 그려내면서도 상반되는 장면으로 나타낼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인생』에서 가족들은 사랑하는 딸 봉하를 잃었다는 점이다. 인간관계에 있어서 서로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는 있지만 『인생』에서는 가족을 잃었다는 슬픔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두 영화 모두 바로 이러한 슬픔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을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위에서 말한 것처럼 문혁 시기는 결코 행복한 시기만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2) 영화자체가 갖고 있는 문혁에 대한 태도의 상이성
문혁을 거치면서 이것을 대하고 평가하는 영화의 태도 역시 완전히 달랐다. 『패왕별희』에서는 문혁을 겪으면서 쥬산은 자살을 하고, 데이는 그것을 보고 매우 고통스러워 한다. 그리고 문혁이라는 비참한 연극을 끝내려는 듯 데이는 자살을 하고 만다. 데이의 자살은 문혁에 대한 태도를 단적으로 제시하고 있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데이와 샬로는 문혁 시기가 지난 뒤에 이제 마음대로 경극을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데이는 그러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샬로의 허리춤에서 칼을 빼내어 자살을 하는 것이다. 이제 억압된 현실은 풀렸으나 문혁시기의 억압되고 짓눌리고 슬픔에 잠겨 있었던 마음들은 더 이상 문혁의 상처들이 나을 수 없게 끔 만드는 지경에 이르게 한다. 그리고 그것은 데이의 죽음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인생』에서는 『패왕별희』와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인다. 여기서도 마찬가지로 봉하가 출산을 하다 세상을 떠난다. 두 영화모두 인물들 중 하나가 죽게 된다는 것은 같다. 하지만 『패왕별희』에서의 데이의 죽음은 인물 자신의 의지에 의한 죽음이나 『인생』에서의 봉하의 죽음은 자신의 의지가 아닌 역사적 상황의 필연적인 산물이다. 따라서 『인생』에서는 문혁을 의지적으로 거부하려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문혁 후의 시기에서 남은 가족들은 문혁을 잊고 새롭게 다시 시작하려는 의지를 보임으로써 『인생』은 마무리를 짓고 있다.
이처럼, 두 영화는 문혁이 지나간 후에 문혁에 대한 태도를 달리하고 있다. 『패왕별희』가 인물의 의지에 의한 비극적 결말로써 문혁을 극복하지 못하고 주저앉았다고 본다면 『인생』은 문혁이 비록 비극적이었지만 그것을 잊고 다시 새롭게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문혁을 비극적으로 보는 것은 비슷하지만 후에 문혁을 바라보고 현실에 대처하는 방법은 매우 다르게 나타나며, 우리는 바로 이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7. 맺음말
두 영화 모두 문화대혁명을 나타내고 있지만 영화의 장면이라는 기호는 우리에게 각각의 독특한 느낌을 갖도록 해준다. 그것은 어쩌면 감독들이 문혁을 보고 느끼는 생각의 차이일지도 모르겠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제5세대 감독이라 칭해지고 있지만 말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들이 상이한 영상을 제공한다해도 다루고 있는 문화대혁명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바로 문화대혁명은 중국 현대사에 비극적인 모습을 가장 직접적이고 대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영화 기호를 찾아내어 영화가 전달하는 메세지를 이해하고 그것이 다루려고 하는 본질을 꿰뚫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할 태도가 아닐까?
◎ 참 고 문 헌
『기호와 현대 예술』, 움베르토 에코 지음/ 김광현 옮김, 도서출판 열린책들, 1998
『중국 영화의 어제, 오늘, 내일』, 이종희 지음, 책세상, 2000
『현대중국, 영화로 가다』, 후지이 쇼조 지음/ 김양수 옮김, 지호 출판사, 2001
『文化大革命史』, 진춘밍(金春明)시쉬옌(席宣)지음/ 이정남하도형주장환 옮김,
나무와 숲, 2000
『영상문화와 기호학』, 한국기호학회 지음, 문학과 지성사, 2000
『기호학의 즐거움』, 김경용 지음, 민음사, 2001
『교수님이 수업 시간에 제시하신 문화대혁명의 발발 및 전개과정 프린트』
『동아세계대백과 사전』, 동아출판사 백과사전부 지음, 동아출판사, 1989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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