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과 성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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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예수님과 하나님 나라에서는 대체적으로 복음서의 성격과 분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복음서의 복음은 유앙겔리온(euangelion)이란 그리스어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복음서는 예수에 관한 이야기들이 풍부하게 수록되어 있지만 예수의 메시지와 행적을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도하지 않고 저자들은 그들의 신앙적 관점에서 예수의 말씀과 행적을 해석하려고 노력하였다. 복음서는 크게 두 부분, 공관복음서와 제4복음서로 나뉠 수 있는데, 공관복음서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으로 이루어져 있고, 제4복음서는 요한복음을 가르킨다. 이들이 나뉜 이유는 마태복음, 마가복음, 누가복음은 서로 공통점을 많이 갖고 있는 반면, 요한복음은 이 복음서들과 그리 많은 공통점을 갖고있지 않기 때문이다.
공관복음서의 가장 먼저나오는 부분인 마태복음은 유대인 출신의 기독교인들을 대상으로 기록되었다. 유대인인 예수는 유대민족의 종교인 유대교에서 뛰쳐나와 신종교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는 가지고 있지 않았지만, 그의 카리스마적 능력은 많은 사람들을 따라오게 만들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가 죽고 공동체를 하나로 이끌어주던 예수의 카리스마적 능력이 사라지면서 Ernst Troeltsch 의 말을 인용하면, sect 에서 church 형으로 바뀌기 시작했다고 할수있다. church형으로 변화하기 위해 예수의 제자들은 의례와 교리를 체계적으로 만들기 위해 마태복음을 저술하였다. 그러므로 마태복음에는 유대교에 속해 있다가 기독교라는 신종교로 개종한 유대인들을 염두에 두고 씌어진 책이므로 마태복음에는 유대교의 특색이 많이 나타나 있다. 그러므로 마태복음에는 새로 생긴 기독교가 유대교와 상당히 유사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본래 유대교의 경전인 구약성서를 많이 인용하여 기독교가 유대교와 비슷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하였고, 예수의 생애를 이스라엘을 만든 이스라엘의 국부인 모세의 생애와 연결시켜 기독교인들에게 예수를 모세처럼 위대한 인물이라는 것을 설명하려 하였고, 마태복음은 많은 유대교적 표현을 사용하였고, 마지막으로 유대교의 문헌처럼 마태복음을 5개의 설교덩어리로 구성하였다.
두번째인 마가복음은 "하나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예수의 메시지를 설명하였다. 예수는 로마시대 였던 기존의 사회질서의 거부를 전제하고 사회적 약자의 관점에서 사회를 바라 보았기에 결국 십자가에 메달려 죽었다. 이 하나님 나라는 천국처럼 공간적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배, 주권, 통치를 뜻하는 정치적인 개념임과 동시에 인간이 하늘 나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 나라는 미래적 상태와 현재적 상태가 공존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미래적 상태만 고수할 경우 안일주의에 빠지기 쉽고, 현재적 상태만 강조할 경우 하나님의 힘이 불필요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 나라사상 이외에 마가복음의 주요 내용은 계명이다. 예수는 이 613개의 계명중 가장 큰 계명은 '하나님을 사랑하라'와 '이웃을 사랑하라'라고 하였다. 이것은 하나님과 나의 관계는 신앙적인 차원과 이웃과 나의 관계는 윤리적인 차원을 만들어내 기독교가 신앙과 윤리의 긴밀한 결합상태를 추구하는 종교라는 사실을 드러낸다.
제4복음서인 요한복음은 가장 나중에 저술된 복음서로 상당히 체계적이고 철학적인 성격을 지닌다. 요한복음의 저자는 형식보다는 내용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한다. 교회조직이 일반조직들이 지닌 논리에 따라 자체 확장을 목적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에 '교회의 교회됨'을 위해 본래 목적인 개인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역설하지만 기독교인들은 끊임없이 신앙적 훈련을 받아야 하기에 이런 주장은 지나치다고 할수 있다.
누가복음의 저자와 사도행전의 저자는 같기 때문에 언어, 문체, 사상, 서술방식 등에서 비슷한 형태를 띄고 있어 신약성서학자들은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합쳐 누가행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누가행전의 제 1권은 예수의 활동을 서술하고 있는 반면 사도행전은 사도들의 활동 또는 그들에게 이끌어진 교회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누가행전의 저자는 초기 기독교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누가행전을 저술하였는데 첫번째 문제는 예수가 정치범으로 십자가에서 처형당했다는 것이였다. 예수가 정치범으로 몰린 이유는 Pax Romana에 대한 반대, 새로운 세계가 열릴 것이라고 하면서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반감을 전제하였기 떄문이다. 그러므로 누가행전의 저자는 예수가 처형되기전 재판에서 로마당국자에게 무죄판결을 받을 것을 강조하였다. 두번째는 예수 재림의 지연으로 초기 기독교 공동체가 흔들렸다. 이것은 자연적인 것으로 sect -> church 과정을 거쳐 종말론적 공동체에서 자급자족형 공동체로 변화하는 과정이다. 이러한 예는 우리나라 곳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초기 기독교 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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