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개요
Ⅱ. 계급의 발생
Ⅲ. 계급과 계급투쟁
Ⅳ. 계급과 노동계급
Ⅴ. 계급과 계급의식
Ⅵ. 계급과 기생계급
Ⅶ. 계급과 천사계급
1. 제1계급 세라핌(SEPRAPHIM, 치천사)
2. 제2계급 케루빔(CHERUBIM, 지천사)
3. 제3계급 트론즈(THTONES, 좌천사)
4. 제4계급 도미니온즈(DOMINIONS, 주천사) or 도미네이션즈(DOMINATIONS)
5. 제5계급 바츄즈(VIRTUES, 역천사)
6. 제6계급 파워즈(POWERS, 능천사)
7. 제7계급 프린시펄리티즈(PRINCIPALITIES, 권천사) or 프린스담즈(PRINCEDOMS)
8. 제8계급 아켄젤즈(ARCHANGELS, 대천사)
9. 제9계급 엔젤즈(ANGELS, 천사)
Ⅷ. 계급과 문학
참고문헌
Ⅱ. 계급의 발생
Ⅲ. 계급과 계급투쟁
Ⅳ. 계급과 노동계급
Ⅴ. 계급과 계급의식
Ⅵ. 계급과 기생계급
Ⅶ. 계급과 천사계급
1. 제1계급 세라핌(SEPRAPHIM, 치천사)
2. 제2계급 케루빔(CHERUBIM, 지천사)
3. 제3계급 트론즈(THTONES, 좌천사)
4. 제4계급 도미니온즈(DOMINIONS, 주천사) or 도미네이션즈(DOMINATIONS)
5. 제5계급 바츄즈(VIRTUES, 역천사)
6. 제6계급 파워즈(POWERS, 능천사)
7. 제7계급 프린시펄리티즈(PRINCIPALITIES, 권천사) or 프린스담즈(PRINCEDOMS)
8. 제8계급 아켄젤즈(ARCHANGELS, 대천사)
9. 제9계급 엔젤즈(ANGELS, 천사)
Ⅷ. 계급과 문학
참고문헌
본문내용
불안한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다.
결국 계급이라는 시각에서 Faulkner의 남부를 바라볼 때 그 세계는 긍정적인 가능성보다는 부정성을 더 많이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물론 그의 세계에 출몰하는 많은 인물들이 새로운 남부에 비젼을 제시할 능력이 없이 역사 속으로 침몰해가는 것에 기인한다. Faulkner의 인물들 중 귀족계급의 경우를 볼 때, 그들은 노예제도와 인디언의 말살이라는 인종차별과 대부분의 가난한 백인들에 대한 착취라는 이중의 ‘원죄’에 의해 창조적 역량이 소진된 계급이다. 그들은 남북전쟁 전에는 자신들의 계급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골몰하며, 패전 이후는 새로운 남부를 위한 진정한 변화보다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문제에 급급하고, 따라서 변화에 의미있게 적응하지도 또 그것을 주도하지도 못한 채 20세기의 산업사회에서 집단적으로 몰락해간다. 그리고 가난한 백인 출신의 Sutpen과 Snopes와 Bundren 조차도 아무런 창조적 역량이나 역사적 혜안을 지니지 못한 채 자신들의 계급 상승이나 생존을 위해 기성질서를 맹목적으로 모방하거나 그것을 부정적으로 확대재생산한다. 그들에게 남부는 단지 북부로 대변되는 외부의 파괴적인 힘에 대한 대항체제로서의 보수적이고 폐쇄된 공간일 뿐 어떤 가능성의 공간은 아니다. 그들은 남부를 외부세계와 차단하려고 했지 그것에 진정으로 의미있는 변화와 활력을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 즉 그들은 남부는 자신들의 삶이 영위되는 더 큰 공동체라는 역사적 인식이 없이 옛 귀족계급과 마찬가지로 이용과 착취의 대상으로만 생각한 것이다. 따라서 Faulkner의 인물들 중 소수의 사람들이 “동정하고 희생하고 인내할 수 있는 정신(a spirit capable of compassion and sacrifice and endurance)을 지녔다 하더라도 그들은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떠내려갈 수밖에 없다.
옛 남부에서 Sutpen은 계급상승의 길목에서 귀족계급의 언저리까지 다가가 스스로 남부의 수호자로 자처하지만 그는 끝내 그 계급에서 배척되고 자신의 계급적 근원인 가난한 백인에 대한 멸시로 해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Snopes의 경우 Flem은 Sutpen과 마찬가지로 계급상승의 과정을 거쳐 제퍼슨의 상류계급의 문턱에까지 들어서지만 그 역시 자신의 계급적 토대인 가난한 백인 계급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다 살해된다. Mink와 같은 핍박받는 Snopes는 사회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파괴적이고 자학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Wallstreet로 대변되는 또 다른 Snopes는 제퍼슨의 도덕률을 이어받아 착실하게 성장하며 Faulkner의 사랑을 받지만 그는 결국 산업사회의 공룡으로 변할 잠재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렇다고 Anse Bundren이 보여주는 집요한 생존본능이 Faulkner의 대안이 될 수 없다. 결국 Snopes와 Bundren은 현대사회에서의 남부의 가능성이 부딪친 한계를 보여주는 인물들이다. 따라서 역사적 혜안을 결여한 남부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자본주의 체제 속으로 편입되면서 전통의 해체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런 변화에서 어떤 의미있는 대안도 보여줄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Faulkner가 바라보는 남부의 비극인 것이다.
끝으로 작가로서의 Faulkner가 미국문학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되짚어 보자면, 그는 당대의 어떤 작가들보다도 역사에 대한 폭넓고 예리한 인식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것을 문학으로 형상화하려고 애썼다. 그의 인물들은 고립된 개인이나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사상의 대변자가 아니라 C. Vann Woodward가 지적하듯이 “살아 있는 역사와 사회의 뗄 수 없는 일부(an inextricable part of a living history and community)”로서의 인간이다. 그가 그리는 남부역사 또한 사회적 사실로서의 계급에 대한 튼튼한 인식에 기반을 둔 것이다. 그는 미국의 어느 작가와도 달리 계급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파악하고 또 계급이동이나 변화까지를 감지해내고 있다. 말하자면 그는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이나 남부인들이 느껴온 것과 같이 미국에는 계급이 없다는 신화에 사로잡히거나 또는 도식화되고 고정된 계급의 틀에 매이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사회 속의 계급을 그려내었다. 그는 남부사회가 지닌 가치와 모순을 직시하며 그런 것들이 지닌 함축적인 의미까지도 깊이 있게 파고든 것이다. 그러기에 그의 소설이 제퍼슨이라는 작은 무대를 배경으로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각 작품이나 등장인물이 놀라울 정도로 생명력을 지니는 것이다. 그들은 집단적으로 계급 사이에 상호작용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한 계급 내에서도 박제된 인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인물로서의 개성을 지닌 채 제시되는 것이다. 즉 그의 인물들은 문학 내에서 계급적 위치와 개성이라는 두 가지 축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더구나 그의 계급인식은 흔히 믿듯이 귀족계급과 가난한 백인의 양극화된 세계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백인사회의 여러 계급이 서로 갈등과 투쟁을 하는 한편에서는 집단적으로 흑인에 대해 대립적인 위치에 서는 계급과 인종의 복합적인 관계에 대한 첨예한 인식에 토대를 두고 있다. 더구나 그의 그러한 관계 설정은 단순히 남부의 과거에 대한 낭만적 묘사나 도식적인 재단과 비판을 거부한 성숙한 시각의 산물이다. 그러기에 그는 남부 역사의 과거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파고드는 동시에 현재의 남부가 과거를 어떻게 해석하고 왜곡하는가 까지를 탐구한다. 결국 Faulkner는 남부에서의 다양한 계급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예리하게 포착하여 문학으로 형상화함으로써 남부 사회와 역사를 사실 이상으로 더욱 밀도있고 생생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할 것이다.
참고문헌
◎ 김수진(2001), 민주주의와 계급정치, 백산서당
◎ 성경륭(1992), 한국의 사회계급과 정당구조
◎ 이재유(2008), 계급, 책세상
◎ 한국산업사회연구회(1994), 계급과 한국사회, 한울아카데미
◎ A.예르마코바 저, 김재수 역(1989), 계급과 계급투쟁, 인동
◎ Parkin F., 길근태,김원동 공역(1987), 계급불평등과 정치질서, 나남
결국 계급이라는 시각에서 Faulkner의 남부를 바라볼 때 그 세계는 긍정적인 가능성보다는 부정성을 더 많이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물론 그의 세계에 출몰하는 많은 인물들이 새로운 남부에 비젼을 제시할 능력이 없이 역사 속으로 침몰해가는 것에 기인한다. Faulkner의 인물들 중 귀족계급의 경우를 볼 때, 그들은 노예제도와 인디언의 말살이라는 인종차별과 대부분의 가난한 백인들에 대한 착취라는 이중의 ‘원죄’에 의해 창조적 역량이 소진된 계급이다. 그들은 남북전쟁 전에는 자신들의 계급적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에 골몰하며, 패전 이후는 새로운 남부를 위한 진정한 변화보다는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는 문제에 급급하고, 따라서 변화에 의미있게 적응하지도 또 그것을 주도하지도 못한 채 20세기의 산업사회에서 집단적으로 몰락해간다. 그리고 가난한 백인 출신의 Sutpen과 Snopes와 Bundren 조차도 아무런 창조적 역량이나 역사적 혜안을 지니지 못한 채 자신들의 계급 상승이나 생존을 위해 기성질서를 맹목적으로 모방하거나 그것을 부정적으로 확대재생산한다. 그들에게 남부는 단지 북부로 대변되는 외부의 파괴적인 힘에 대한 대항체제로서의 보수적이고 폐쇄된 공간일 뿐 어떤 가능성의 공간은 아니다. 그들은 남부를 외부세계와 차단하려고 했지 그것에 진정으로 의미있는 변화와 활력을 주려고 하지는 않는다. 즉 그들은 남부는 자신들의 삶이 영위되는 더 큰 공동체라는 역사적 인식이 없이 옛 귀족계급과 마찬가지로 이용과 착취의 대상으로만 생각한 것이다. 따라서 Faulkner의 인물들 중 소수의 사람들이 “동정하고 희생하고 인내할 수 있는 정신(a spirit capable of compassion and sacrifice and endurance)을 지녔다 하더라도 그들은 거대한 역사의 흐름에 떠내려갈 수밖에 없다.
옛 남부에서 Sutpen은 계급상승의 길목에서 귀족계급의 언저리까지 다가가 스스로 남부의 수호자로 자처하지만 그는 끝내 그 계급에서 배척되고 자신의 계급적 근원인 가난한 백인에 대한 멸시로 해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Snopes의 경우 Flem은 Sutpen과 마찬가지로 계급상승의 과정을 거쳐 제퍼슨의 상류계급의 문턱에까지 들어서지만 그 역시 자신의 계급적 토대인 가난한 백인 계급에 대한 충성을 거부하다 살해된다. Mink와 같은 핍박받는 Snopes는 사회에 대한 피해의식으로 파괴적이고 자학적인 모습을 드러낸다. 그리고 Wallstreet로 대변되는 또 다른 Snopes는 제퍼슨의 도덕률을 이어받아 착실하게 성장하며 Faulkner의 사랑을 받지만 그는 결국 산업사회의 공룡으로 변할 잠재력을 지닌 인물이다. 그렇다고 Anse Bundren이 보여주는 집요한 생존본능이 Faulkner의 대안이 될 수 없다. 결국 Snopes와 Bundren은 현대사회에서의 남부의 가능성이 부딪친 한계를 보여주는 인물들이다. 따라서 역사적 혜안을 결여한 남부는 ‘미국’이라는 거대한 자본주의 체제 속으로 편입되면서 전통의 해체가 가속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그런 변화에서 어떤 의미있는 대안도 보여줄 가능성은 없다는 것이 Faulkner가 바라보는 남부의 비극인 것이다.
끝으로 작가로서의 Faulkner가 미국문학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되짚어 보자면, 그는 당대의 어떤 작가들보다도 역사에 대한 폭넓고 예리한 인식을 지니고 있었으며 그것을 문학으로 형상화하려고 애썼다. 그의 인물들은 고립된 개인이나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사상의 대변자가 아니라 C. Vann Woodward가 지적하듯이 “살아 있는 역사와 사회의 뗄 수 없는 일부(an inextricable part of a living history and community)”로서의 인간이다. 그가 그리는 남부역사 또한 사회적 사실로서의 계급에 대한 튼튼한 인식에 기반을 둔 것이다. 그는 미국의 어느 작가와도 달리 계급이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파악하고 또 계급이동이나 변화까지를 감지해내고 있다. 말하자면 그는 일반적으로 미국인들이나 남부인들이 느껴온 것과 같이 미국에는 계급이 없다는 신화에 사로잡히거나 또는 도식화되고 고정된 계급의 틀에 매이는 것이 아니라 변화하고 성장하는 사회 속의 계급을 그려내었다. 그는 남부사회가 지닌 가치와 모순을 직시하며 그런 것들이 지닌 함축적인 의미까지도 깊이 있게 파고든 것이다. 그러기에 그의 소설이 제퍼슨이라는 작은 무대를 배경으로 쓰였음에도 불구하고 각 작품이나 등장인물이 놀라울 정도로 생명력을 지니는 것이다. 그들은 집단적으로 계급 사이에 상호작용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한 계급 내에서도 박제된 인물이 아니라 살아 있는 인물로서의 개성을 지닌 채 제시되는 것이다. 즉 그의 인물들은 문학 내에서 계급적 위치와 개성이라는 두 가지 축을 바탕으로 역동적인 관계 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더구나 그의 계급인식은 흔히 믿듯이 귀족계급과 가난한 백인의 양극화된 세계에 바탕을 둔 것이 아니라 백인사회의 여러 계급이 서로 갈등과 투쟁을 하는 한편에서는 집단적으로 흑인에 대해 대립적인 위치에 서는 계급과 인종의 복합적인 관계에 대한 첨예한 인식에 토대를 두고 있다. 더구나 그의 그러한 관계 설정은 단순히 남부의 과거에 대한 낭만적 묘사나 도식적인 재단과 비판을 거부한 성숙한 시각의 산물이다. 그러기에 그는 남부 역사의 과거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파고드는 동시에 현재의 남부가 과거를 어떻게 해석하고 왜곡하는가 까지를 탐구한다. 결국 Faulkner는 남부에서의 다양한 계급 사이의 역동적인 관계를 예리하게 포착하여 문학으로 형상화함으로써 남부 사회와 역사를 사실 이상으로 더욱 밀도있고 생생하게 그려내는 데 성공했다고 할 것이다.
참고문헌
◎ 김수진(2001), 민주주의와 계급정치, 백산서당
◎ 성경륭(1992), 한국의 사회계급과 정당구조
◎ 이재유(2008), 계급, 책세상
◎ 한국산업사회연구회(1994), 계급과 한국사회, 한울아카데미
◎ A.예르마코바 저, 김재수 역(1989), 계급과 계급투쟁, 인동
◎ Parkin F., 길근태,김원동 공역(1987), 계급불평등과 정치질서, 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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