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고전소설의 성격
Ⅲ. 고전소설의 소재
Ⅳ. 고전소설의 구성
Ⅴ. 조선후기 고전소설 현씨양웅쌍린기(현씨양웅전)의 특징
Ⅵ. 조선후기 고전소설 현씨양웅쌍린기(현씨양웅전)의 갈등 양상
Ⅶ. 조선후기 고전소설 현씨양웅쌍린기(현씨양웅전)의 재창조
Ⅷ. 조선후기 고전소설 현씨양웅쌍린기(현씨양웅전)의 작가의식
Ⅷ. 결론
참고문헌
Ⅱ. 고전소설의 성격
Ⅲ. 고전소설의 소재
Ⅳ. 고전소설의 구성
Ⅴ. 조선후기 고전소설 현씨양웅쌍린기(현씨양웅전)의 특징
Ⅵ. 조선후기 고전소설 현씨양웅쌍린기(현씨양웅전)의 갈등 양상
Ⅶ. 조선후기 고전소설 현씨양웅쌍린기(현씨양웅전)의 재창조
Ⅷ. 조선후기 고전소설 현씨양웅쌍린기(현씨양웅전)의 작가의식
Ⅷ.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연구는 본격적으로 시도된 바가 아직 없다.
고전소설 속 사찰공간의 실체를 보다 체계적으로 구명함은 물론 고전소설의 총체적인 공간실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기여하는 바 있기를 기대한다.
Ⅴ. 조선후기 고전소설 현씨양웅쌍린기(현씨양웅전)의 특징
쌍린기 속에는 서로 갈등하는 또 다른 남과 여가 있다. 현경문과 주소저다. 그들의 싸움은 현수문과 윤소저의 싸움과 달리 내밀한 쪽인데, 치열함이 그 이상이다.
현경문과 주소저는 양가의 혼약에 의해 정상적으로 맺어진 선남선녀다. 집안의 지위로 보나 인물됨으로 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그렇지만, 그 어울림이란 밖에서 보이는 바에 불과하다. 둘은 실상 끝이 보이지 않는 갈등 속에 존재한다.
그 갈등의 시초는 부부가 처음으로 합방을 하는 날에 마련된다. 현경문은 주소저의 자색이 인간세상 사람 같지 않게 뛰어남을 보고서 ‘국색(國色)은 불관(不寬)’하다는 생각에 실망하여 소저를 홀로 세워 둔 채 말없이 책을 읽는다. 한참이 지나서야 소저를 자리에 앉힌 그는 밤이 깊자 소저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혼자서 잠을 잔다. 결국 주소저는 그린 듯이 앉아서 밤을 새우게 된다. 그 모멸감이 오죽했으랴.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면 오히려 비정상이다.
두 사람이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음이 주변에 드러나면서 사단이 이어진다. 주명기와 후부인이 딸을 박대하는 현경문을 책망하게 되며, 현경문은 이를 아주 부당하게 여겨 못마땅해한다. 그런 와중에 주명기의 생질인 육소저가 현경문의 방에 들어가 결연을 청하다 거부당하고서 경문을 모함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주명기와 후부인은 경문을 크게 질책하며, 노한 경문은 사실을 밝혀낸 다음 장인 장모를 비웃어 모욕한다. 이에 분노한 주명기가 현택지에게 이를 고하니, 현택지는 아들 경문을 크게 질책하고 태장을 가한다. 일이 이처럼 진행되는 가운데, 현경문과 주소저 사이에는 커다란 감정의 골이 패이고 만다. 주소저는 남편이 친정 부모를 모욕한 것을 통한(痛恨)으로 여긴다. 현경문은 경박한 처가식구들 때문에 부친에게 불효하게 되었음을 분하게 여긴다.
서로 분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단연 현경문이다. 하늘같은 ‘남편’의 입장이니 말이다. 그는 주소저의 유모에게 가혹한 태장을 가하며, 그것도 모자라 주소저에게 하당(下堂)을 명하여 엄동설한 속에 밤을 새우게 한다. 참혹한 정경이다.
“(…) 영존(주명기)이 한갓 사사로운 정을 옮겨 나를 세 살 어린애같이 다루매 내 그 용렬하고 불명함을 잠깐 공치함이 무슨 큰일이라고 분분히 이르러 부친 앞에 책망을 듣게 하니, 만일 다른 일로 백 대를 맞은 듯 감수하려니와 아랫사람들이 아내 때문에 장인 앞에서 매 맞았다고 기롱해 웃으리니 나는 그 어떤 사람이 되었느뇨. 홀로 그대의 죄가 아닌 줄 알되, 그 아비의 죄를 받지 않으면 지나가는 개닭 금수보다 더하랴.” 소제 듣기를 마치고 숙연히 말하기를, “그대의 말이 감수할 바라 유구무언이거니와, 다만 협기의 용솟음이 많고 군자의 덕이 적으니 길이 복종할 수 없나이다.”(…) 이러구러 밤이 깊되 소저를 청하여 오르라 함이 없더니 문득 풍우가 크게 일고 우레 소리 진동하며 처마 아래에 어지러이 들이치니 소저의 몸 위에 어지럽게 내리쏘되 몸을 기웃하지도 아니하여 팔짱 꽂고 단정히 섰으니 찬 기운이 시냇가의 매화를 이기는지라. 생이 일단 놀람이 있으되, 그 거동을 보려고 청이불문(聽而不聞)하고 자기 또한 금침을 찾지 않아 단정히 앉아서 밤을 새울 거동을 하더라. 이때 초겨울 시월이라 천기가 크게 차서 겹겹 털옷을 입고 더운 방에 있어도 추울지라. 소저는 뜰에 섰으매 나삼과 선삼에 비 떨어져 순식산에 얼음이 되고, 생은 창을 열고 앉았으되 추운 기운이 뼈를 부수는 듯하되(…)
한번 사정을 따져보자. 이러한 복잡한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자가 누구던가. 첫날밤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아내를 냉대하여 모욕감을 느끼게 한 현경문이 바로 그이다. 주소저가 잘못한 일이란? 지나칠 정도로 자기를 사랑하는 철없는 부모를 둔 것뿐이다. 그런데, 현경문은 방 안에 앉아 있고 주소저는 비바람 치는 뜰에 서 있다. 둘 다 춥다고 하지만, 누가 더 춥겠는가.
지금 우리는 또 다시 봉건 가부장제 사회의 통념과 만나고 있다. 아내는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남편을 따라야 한다는 ‘여필종부(女必從夫)’의 관념이다. 그리고 여자는 집을 떠나면 남이라는 ‘출가외인(出嫁外人)’의 관념이다. 그 남성 중심의 차별적 관념에 순종하기를 거부한 몸짓의 결과는, 온몸이 얼음장이 되어 뜰에 팽개쳐지는 그런 아픔이었다. 이것이 봉건적 삶의 실상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소저는, 윤소저가 그랬던 것처럼, 순종을 거부한다. 여전히 자신을 냉대하면서 기를 꺾어 순응시키고자 하는 남편의 태도를 예법에 어긋난 소인의 행실이라고 하며 단호히 거부한다. 그리고 현경문이 주위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여 마음에도 없는 동침을 강요하자 이를 강력히 거부함으로써 남편을 무색하게 한다. 그리고 남편더러 다른 여자를 취하여 살고 자기를 친정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유배길에 오른 부친을 따라 만리타향으로 길을 떠난다. 가부장제 사회 남성의 횡포에 맞서 인간적 자존을 지키고자 하는 저항의 궤적이다.
Ⅵ. 조선후기 고전소설 현씨양웅쌍린기(현씨양웅전)의 갈등 양상
현수문과 여인의 차이 중 작품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남성과 여성으로서의 차이이다. 현수문에게 겁탈당한 지 얼마 안돼 그 여인이 윤추밀이 잃어버린 딸이었음이 밝혀지며, 그럼으로써 그 여인은, 곧 윤소저는 신분상 현수문과 같은 위치에 오른다. 만약 현수문의 행위가 신분차별만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 이제 그가 더이상 윤소저를 핍박할 근거나 명분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윤소저에 대한 현수문의 핍박은 그치지 않는바, 그것은 둘 사이에 남성과 여성이라는 관계, 특히 경위야 어쨌든 성관계를 맺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관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수문은 윤소저가 이미 자기 여자가 됐다는 태도를 나타내며, 결국은 또다시 윤소저를 겁간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만다. 분노하여 저항하는 소저를 완력으로 범하면서 현수문이 던진 말은 “
고전소설 속 사찰공간의 실체를 보다 체계적으로 구명함은 물론 고전소설의 총체적인 공간실상을 이해하는 데에도 기여하는 바 있기를 기대한다.
Ⅴ. 조선후기 고전소설 현씨양웅쌍린기(현씨양웅전)의 특징
쌍린기 속에는 서로 갈등하는 또 다른 남과 여가 있다. 현경문과 주소저다. 그들의 싸움은 현수문과 윤소저의 싸움과 달리 내밀한 쪽인데, 치열함이 그 이상이다.
현경문과 주소저는 양가의 혼약에 의해 정상적으로 맺어진 선남선녀다. 집안의 지위로 보나 인물됨으로 보나 잘 어울리는 한 쌍이다. 그렇지만, 그 어울림이란 밖에서 보이는 바에 불과하다. 둘은 실상 끝이 보이지 않는 갈등 속에 존재한다.
그 갈등의 시초는 부부가 처음으로 합방을 하는 날에 마련된다. 현경문은 주소저의 자색이 인간세상 사람 같지 않게 뛰어남을 보고서 ‘국색(國色)은 불관(不寬)’하다는 생각에 실망하여 소저를 홀로 세워 둔 채 말없이 책을 읽는다. 한참이 지나서야 소저를 자리에 앉힌 그는 밤이 깊자 소저를 돌아보지도 않은 채 혼자서 잠을 잔다. 결국 주소저는 그린 듯이 앉아서 밤을 새우게 된다. 그 모멸감이 오죽했으랴. 갈등이 생기지 않는다면 오히려 비정상이다.
두 사람이 화합을 이루지 못하고 있음이 주변에 드러나면서 사단이 이어진다. 주명기와 후부인이 딸을 박대하는 현경문을 책망하게 되며, 현경문은 이를 아주 부당하게 여겨 못마땅해한다. 그런 와중에 주명기의 생질인 육소저가 현경문의 방에 들어가 결연을 청하다 거부당하고서 경문을 모함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주명기와 후부인은 경문을 크게 질책하며, 노한 경문은 사실을 밝혀낸 다음 장인 장모를 비웃어 모욕한다. 이에 분노한 주명기가 현택지에게 이를 고하니, 현택지는 아들 경문을 크게 질책하고 태장을 가한다. 일이 이처럼 진행되는 가운데, 현경문과 주소저 사이에는 커다란 감정의 골이 패이고 만다. 주소저는 남편이 친정 부모를 모욕한 것을 통한(痛恨)으로 여긴다. 현경문은 경박한 처가식구들 때문에 부친에게 불효하게 되었음을 분하게 여긴다.
서로 분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유리한 위치에 있는 것은 단연 현경문이다. 하늘같은 ‘남편’의 입장이니 말이다. 그는 주소저의 유모에게 가혹한 태장을 가하며, 그것도 모자라 주소저에게 하당(下堂)을 명하여 엄동설한 속에 밤을 새우게 한다. 참혹한 정경이다.
“(…) 영존(주명기)이 한갓 사사로운 정을 옮겨 나를 세 살 어린애같이 다루매 내 그 용렬하고 불명함을 잠깐 공치함이 무슨 큰일이라고 분분히 이르러 부친 앞에 책망을 듣게 하니, 만일 다른 일로 백 대를 맞은 듯 감수하려니와 아랫사람들이 아내 때문에 장인 앞에서 매 맞았다고 기롱해 웃으리니 나는 그 어떤 사람이 되었느뇨. 홀로 그대의 죄가 아닌 줄 알되, 그 아비의 죄를 받지 않으면 지나가는 개닭 금수보다 더하랴.” 소제 듣기를 마치고 숙연히 말하기를, “그대의 말이 감수할 바라 유구무언이거니와, 다만 협기의 용솟음이 많고 군자의 덕이 적으니 길이 복종할 수 없나이다.”(…) 이러구러 밤이 깊되 소저를 청하여 오르라 함이 없더니 문득 풍우가 크게 일고 우레 소리 진동하며 처마 아래에 어지러이 들이치니 소저의 몸 위에 어지럽게 내리쏘되 몸을 기웃하지도 아니하여 팔짱 꽂고 단정히 섰으니 찬 기운이 시냇가의 매화를 이기는지라. 생이 일단 놀람이 있으되, 그 거동을 보려고 청이불문(聽而不聞)하고 자기 또한 금침을 찾지 않아 단정히 앉아서 밤을 새울 거동을 하더라. 이때 초겨울 시월이라 천기가 크게 차서 겹겹 털옷을 입고 더운 방에 있어도 추울지라. 소저는 뜰에 섰으매 나삼과 선삼에 비 떨어져 순식산에 얼음이 되고, 생은 창을 열고 앉았으되 추운 기운이 뼈를 부수는 듯하되(…)
한번 사정을 따져보자. 이러한 복잡한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 자가 누구던가. 첫날밤에 말도 안 되는 이유로 아내를 냉대하여 모욕감을 느끼게 한 현경문이 바로 그이다. 주소저가 잘못한 일이란? 지나칠 정도로 자기를 사랑하는 철없는 부모를 둔 것뿐이다. 그런데, 현경문은 방 안에 앉아 있고 주소저는 비바람 치는 뜰에 서 있다. 둘 다 춥다고 하지만, 누가 더 춥겠는가.
지금 우리는 또 다시 봉건 가부장제 사회의 통념과 만나고 있다. 아내는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무조건 남편을 따라야 한다는 ‘여필종부(女必從夫)’의 관념이다. 그리고 여자는 집을 떠나면 남이라는 ‘출가외인(出嫁外人)’의 관념이다. 그 남성 중심의 차별적 관념에 순종하기를 거부한 몸짓의 결과는, 온몸이 얼음장이 되어 뜰에 팽개쳐지는 그런 아픔이었다. 이것이 봉건적 삶의 실상이다.
그러나 우리의 주소저는, 윤소저가 그랬던 것처럼, 순종을 거부한다. 여전히 자신을 냉대하면서 기를 꺾어 순응시키고자 하는 남편의 태도를 예법에 어긋난 소인의 행실이라고 하며 단호히 거부한다. 그리고 현경문이 주위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여 마음에도 없는 동침을 강요하자 이를 강력히 거부함으로써 남편을 무색하게 한다. 그리고 남편더러 다른 여자를 취하여 살고 자기를 친정으로 돌려보내 달라고 요구하기까지 한다. 그러다가 마침내 유배길에 오른 부친을 따라 만리타향으로 길을 떠난다. 가부장제 사회 남성의 횡포에 맞서 인간적 자존을 지키고자 하는 저항의 궤적이다.
Ⅵ. 조선후기 고전소설 현씨양웅쌍린기(현씨양웅전)의 갈등 양상
현수문과 여인의 차이 중 작품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은 남성과 여성으로서의 차이이다. 현수문에게 겁탈당한 지 얼마 안돼 그 여인이 윤추밀이 잃어버린 딸이었음이 밝혀지며, 그럼으로써 그 여인은, 곧 윤소저는 신분상 현수문과 같은 위치에 오른다. 만약 현수문의 행위가 신분차별만을 전제로 한 것이라면 이제 그가 더이상 윤소저를 핍박할 근거나 명분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윤소저에 대한 현수문의 핍박은 그치지 않는바, 그것은 둘 사이에 남성과 여성이라는 관계, 특히 경위야 어쨌든 성관계를 맺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관계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수문은 윤소저가 이미 자기 여자가 됐다는 태도를 나타내며, 결국은 또다시 윤소저를 겁간하는 행위를 저지르고 만다. 분노하여 저항하는 소저를 완력으로 범하면서 현수문이 던진 말은 “
추천자료
조선 후기의 시가 A+자료
고전 소설의 사상
고전 소설의 인물
고전 소설의 형성 배경
북한의 고전문학사 - 조선시대
[고전문학] 애정소설
고전 소설의 주변 문예 양식
고전 문학사 - 판소리계 소설에 나타난 여성의식
조선 후기의 문화적 특성에 관한 고찰
허균, 시대의 문제에 대해 홍길동전으로 답하다 - 홍길동전, 허균, 한국고전문학, 사회소설, ...
홍길동전, 허균, 한국고전문학, 사회소설, 임진왜란, 풍자문학, 호민론, 유재론, 허균의 생애...
소설 <장끼전>을 통해 바라본 조선과부의 삶과 개가금지 비판.
[문학교육론] 조선 후기 ‘열녀전’에 드러난 여성의 능동적 사회화 양상과 교육적 함의 - ‘군...
[고전문학 교육론] 판소리계 소설 지도 방안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