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자본주의의 역사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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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조직자였다. 지금까지 살펴보았듯이 17,18세기의 공업의 주된 조직자는 선대상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행기의 농촌 공업은 경영규모 면에서 소상품 생산에 지배적이었지만 생산자들의 상호경쟁과 분해를 통해 경영을 확대하고 임노동자를 고용하는 수공업자들도 있었다. 즉, 메뉴팩처가 과연 산업혁명 이전에 공업부문의 지배적인 경영형태였는가에 관해서는 여러 의문점이 남아 있었으나, 그것이 이행기 공업을 발전시킨 중요한 동력의 하나였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선대제와 메뉴팩처를 대항관계로 파악하여 앞의 것을 상인적 발전의길, 뒤의 것을 생산자적 발전의 길로 유형화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견해이며 매뉴팩처적 집중과 선대제적 분산은 경우에 따라서는 공생관계였던 것이다.
5.자본주의론의 전망
: 유럽사에 관한 한 근래의 역사학은 근대 자본주의 발전 과정에서 결정적인 계기로 간주해온 여러 역사적 현상들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를 요구한다. 근대 자본주의 발전의 역사에서 중요한 주제들에 대한 정통적인 해석은 주로 마르크스주의적 역사인식과 직접 관련되거나 또는 그 연장선상에서 연구된 것들이 주류였다. 하지만 이러한 연구는 1950년대 이후 각 분야사에서 철저한 도전을 받고 있지만 이러한 경향을 단순히 마르크스 대한 악의적인 왜곡으로만은 볼 수 없다. 자본주의 발전에 관한 마르크스 단편들과 그의 분석방법은 우리가 연구의 방향을 설정하는 데 여전히 많은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따라서 앞으로 더 나아가 서양 근대사의 전 체계가 상당부분 재구성될지도 모르나 기존의 정통적인 설명틀을 전면적으로 부정하지는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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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사회과학] 「다시 보는 자본주의의 역사」,   재검토의 필요성,   유통주의적 해석,   자본주의론의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