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서론
2. 작가 소개
3. 갈등 구조에 의한 인물 제시 - 그와 그녀의 관계 변화를 통하여 본 인물 분석
4. 소설에 묘사된 인물 유형분석
5. 인물 설정 방법
(1) 광고
(2) 모순장치
(3) 음악 / 연극/ 문학
6. 결론 - (우리는 이 소설을 왜 인물 중심으로 읽어야만 하는가?)
2. 작가 소개
3. 갈등 구조에 의한 인물 제시 - 그와 그녀의 관계 변화를 통하여 본 인물 분석
4. 소설에 묘사된 인물 유형분석
5. 인물 설정 방법
(1) 광고
(2) 모순장치
(3) 음악 / 연극/ 문학
6. 결론 - (우리는 이 소설을 왜 인물 중심으로 읽어야만 하는가?)
본문내용
있습니다. 결국 그도 각각의 매표소에서 별로 다를 바 없는 행색의 남자, 여자들이 입구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정말 그렇구나 하고 동의할 수밖에 없다. 그의 사고 안에서 모순적일 수밖에 없는 두 영화 쇼걸과 전태일이 같은 극장에 걸린 것은 나름의 균형이었고 그래서 그것이 의미를 지닌다고 여겼던 것인데, 그녀를 만나 그건 균형이 아니라 90년대식 경제논리 속에서 별 다를 바 없는 등가구도라는 것을 알고, 불안해지며 벼룩시장의 ‘사는 것’과 ‘파는 것’이라는 이항에서 안도를 찾는 것이다.
(3) 음악 / 연극 / 문학
이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영화, 음악, 문학, 연극 등 여러 가지 소재 역시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의 이유를 여러 가지 점에서 암시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 비엔날레를 보러간 그는 술집에서 <머피의 법칙>을 듣는다. 뜻하는 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나가는 세상의 얄궂은 이치에 관한 노래.. 바뀐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모순적인 구도는 남아 있는 것이다. 망월동의 안티비엔날레를 보러 가는 그의 차안에서는 <라구요>가 흘러나온다. 지나간 과거에 대한 서글픈 회상이다. 이제 광주는 과거 속에 있고 사람들은 그것을 회상할 뿐입니다.
더군다나 그 아픈 기억은 볼거리로까지 치부되고 있다. 수백 개의 만장이 화려하다라는 형용사로 수식되는 데서 오는 아이러니가 거기에 있다. 그는 카메라를 꺼내 들고 그 만장들을 찍는데요, 이것은 영화와 비슷한 매커니즘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아픈 과거도 카메라 속에 너무나 뻔뻔스럽게 담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맹렬한 역사의 현장은 사람의 몸에 붙은 불의 볼거리로 전락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녀가 고등학교 때 했던 연극,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은 개인과 사회의 모순된 관계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선한 셴테와 악한 슈이타라는 이중 인격을 가지고 생활하는데, 개인을 그렇게 만든 것은 자본주의 사회가 가진 윤리와 실용성의 두 이중적 측면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이와 같이 사회 속에서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을까? 그녀의 태도는 그녀가 그에게 준 황동규의 시 <기도>에 나타나 있다. 시에서 그녀는 \'단념한 여인\'과 \'갈대의 자세\' 중 어느 쪽이었을까? 남자는 그녀가 보여주는 \'갈대의 자세\'가 역설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그녀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는 그녀를 전혜린의 티를 아직 못 벗은 여자에 불과하다고 믿었지만 이후에 만난 그녀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워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이 역설적인 상황처럼 그와 그녀의 관계 역시 사회의 모순적인 이데올로기 사이에 있었다. \'당신이 바람 부는 강변을 보여준다면\'이라는 시구를 봅시다. 그는 전혜린을 동경하는 그녀를 이해하면서도 전혜린을 원치 않는 사회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그러한 그의 태도는 그녀를 혼란스럽게 했을 것이다. 그러한 혼란 속에서 그녀는 선택을 해야만 했고 그것은 \'갈대의 자세\' 즉, 시대가 원하는 대로 자신을 굽히는 태도였다. 이러한 그녀의 태도는 이후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극장 앞에서 만난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도 우리는 그녀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시 -> 소설 -> 영화 적인 단계, 장르의 특성을 통해, 시를 읽었던 과거의 그녀는 순수함을 간직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려했던 여자였다면 시대가 원하는 것은 시가 아닌 현실 반영적인 소설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에서는 상업성과 오락성이 목적이 될 수 있고 영화라는 매체는 그 두 가지를 필요로 한다. 이제 그녀는 시와 소설 보다 영화를 본다. 그녀는 지나간 시대를 회의적으로 바라보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새로운 시대에로 힘겨운 적응을 시작하는 것이다.
6. 결론 - (우리는 이 소설을 왜 인물 중심으로 읽어야만 하는가?)
결론을 내리며, 이 소설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우연과 필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작가는 도입부에서 이것이 하나의 소설임을 암시해주고 있다. 그것은, 이 소설 속의 인물이 작가에 의해 하나의 캐릭터로서 철저히 이용당하고 있는 대상일 뿐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는 자신이 과거에 학생운동을 한 사실에 대하여, 의식을 갖고 그런 행동을 한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즉, 자신은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였을 뿐이면서도, 그것에 필연성을 부여하여 빛나던 시절을 살았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우연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우연적인 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사회를 형성하는 90년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필연이라고 생각하는 그의 태도는 충분히 자아도취적이며 모순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작가는 삶이란 우연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라고 독자들에게 권유하면서 한편으로는 전적으로 우연한 일이란 없다고 말한다. 즉, 김영하는 우연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것이 가진 또 다른 층위의 필연성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하필 인물 중심으로 이 소설을 읽어야만 했는가? 인물은 소설의 주제를 쉽게 명시화 해주는 장치이다. 여기에, 이 소설을 인물 중심으로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전태일과 쇼걸이 공존하는 90년대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작가 김영하는 거대담론이 사라져버린 90년대를 그리는데 있어서, 그와 그녀라는 인물을 필요로 한다. 즉, 사회라는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인물이라는 장치(형식)를 적절히 이용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는데 있어 그의 작가적 역량이 잘 발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르시시트이며, 허무와 권태에 찌들린 90년대 식 댄디인 그. 그리고 차가워 보이는 90년대의 실존주의자인 그녀. 그와 그녀를 소설에 이용하는데 있어서, 작가가 선택한 방법은 그들의 편에 서서, 고뇌에 찬 개인의 모습이나 감동의 세계를 묘사함으로서 독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인물과의 객관적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미학으로서의 묘사를 과감히 포기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물은 살아 움직이며, 그 인물이 살아왔던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80년대와 90년대가 소리 없이 재현되며, 그로 인해 소설이 독자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3) 음악 / 연극 / 문학
이 소설 속에서 나타나는 영화, 음악, 문학, 연극 등 여러 가지 소재 역시 인물들의 생각과 행동의 이유를 여러 가지 점에서 암시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 비엔날레를 보러간 그는 술집에서 <머피의 법칙>을 듣는다. 뜻하는 대로 되지 않고 오히려 반대로 나가는 세상의 얄궂은 이치에 관한 노래.. 바뀐 시대 속에서도 여전히 모순적인 구도는 남아 있는 것이다. 망월동의 안티비엔날레를 보러 가는 그의 차안에서는 <라구요>가 흘러나온다. 지나간 과거에 대한 서글픈 회상이다. 이제 광주는 과거 속에 있고 사람들은 그것을 회상할 뿐입니다.
더군다나 그 아픈 기억은 볼거리로까지 치부되고 있다. 수백 개의 만장이 화려하다라는 형용사로 수식되는 데서 오는 아이러니가 거기에 있다. 그는 카메라를 꺼내 들고 그 만장들을 찍는데요, 이것은 영화와 비슷한 매커니즘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아픈 과거도 카메라 속에 너무나 뻔뻔스럽게 담아낼 수 있는 것입니다. 맹렬한 역사의 현장은 사람의 몸에 붙은 불의 볼거리로 전락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녀가 고등학교 때 했던 연극,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은 개인과 사회의 모순된 관계를 보여줍니다. 주인공은 선한 셴테와 악한 슈이타라는 이중 인격을 가지고 생활하는데, 개인을 그렇게 만든 것은 자본주의 사회가 가진 윤리와 실용성의 두 이중적 측면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녀는 이와 같이 사회 속에서의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고자 했을까? 그녀의 태도는 그녀가 그에게 준 황동규의 시 <기도>에 나타나 있다. 시에서 그녀는 \'단념한 여인\'과 \'갈대의 자세\' 중 어느 쪽이었을까? 남자는 그녀가 보여주는 \'갈대의 자세\'가 역설이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가 그녀를 완전히 이해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그는 그녀를 전혜린의 티를 아직 못 벗은 여자에 불과하다고 믿었지만 이후에 만난 그녀의 변화된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미워하는 것과 사랑하는 것은 마찬가지라는 이 역설적인 상황처럼 그와 그녀의 관계 역시 사회의 모순적인 이데올로기 사이에 있었다. \'당신이 바람 부는 강변을 보여준다면\'이라는 시구를 봅시다. 그는 전혜린을 동경하는 그녀를 이해하면서도 전혜린을 원치 않는 사회라는 것을 받아들인다. 그러한 그의 태도는 그녀를 혼란스럽게 했을 것이다. 그러한 혼란 속에서 그녀는 선택을 해야만 했고 그것은 \'갈대의 자세\' 즉, 시대가 원하는 대로 자신을 굽히는 태도였다. 이러한 그녀의 태도는 이후에도 잘 나타나 있다.
극장 앞에서 만난 두 사람의 대화 속에서도 우리는 그녀가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 짐작할 수 있다. 그것은 시 -> 소설 -> 영화 적인 단계, 장르의 특성을 통해, 시를 읽었던 과거의 그녀는 순수함을 간직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려했던 여자였다면 시대가 원하는 것은 시가 아닌 현실 반영적인 소설이었을 수 있다. 하지만 새로운 시대에서는 상업성과 오락성이 목적이 될 수 있고 영화라는 매체는 그 두 가지를 필요로 한다. 이제 그녀는 시와 소설 보다 영화를 본다. 그녀는 지나간 시대를 회의적으로 바라보지만 좌절하지 않고 다시 새로운 시대에로 힘겨운 적응을 시작하는 것이다.
6. 결론 - (우리는 이 소설을 왜 인물 중심으로 읽어야만 하는가?)
결론을 내리며, 이 소설에서 자주 언급되고 있는 우연과 필연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작가는 도입부에서 이것이 하나의 소설임을 암시해주고 있다. 그것은, 이 소설 속의 인물이 작가에 의해 하나의 캐릭터로서 철저히 이용당하고 있는 대상일 뿐이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는 자신이 과거에 학생운동을 한 사실에 대하여, 의식을 갖고 그런 행동을 한 것처럼 착각하고 있다. 즉, 자신은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였을 뿐이면서도, 그것에 필연성을 부여하여 빛나던 시절을 살았다고 착각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우연에 지나지 않는다. 사실, 우연적인 것들이 모여서 하나의 거대한 사회를 형성하는 90년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그것을 필연이라고 생각하는 그의 태도는 충분히 자아도취적이며 모순적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작가는 삶이란 우연으로 이루어져있다는 것을 사실로 받아들이라고 독자들에게 권유하면서 한편으로는 전적으로 우연한 일이란 없다고 말한다. 즉, 김영하는 우연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것이 가진 또 다른 층위의 필연성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하필 인물 중심으로 이 소설을 읽어야만 했는가? 인물은 소설의 주제를 쉽게 명시화 해주는 장치이다. 여기에, 이 소설을 인물 중심으로 읽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전태일과 쇼걸이 공존하는 90년대를 미치도록 좋아하는 작가 김영하는 거대담론이 사라져버린 90년대를 그리는데 있어서, 그와 그녀라는 인물을 필요로 한다. 즉, 사회라는 내용을 보여주기 위해, 인물이라는 장치(형식)를 적절히 이용한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유기적으로 엮어내는데 있어 그의 작가적 역량이 잘 발휘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르시시트이며, 허무와 권태에 찌들린 90년대 식 댄디인 그. 그리고 차가워 보이는 90년대의 실존주의자인 그녀. 그와 그녀를 소설에 이용하는데 있어서, 작가가 선택한 방법은 그들의 편에 서서, 고뇌에 찬 개인의 모습이나 감동의 세계를 묘사함으로서 독자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아니다. 작가는 인물과의 객관적 거리를 유지함으로써, 미학으로서의 묘사를 과감히 포기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인물은 살아 움직이며, 그 인물이 살아왔던 그리고 살아가고 있는 80년대와 90년대가 소리 없이 재현되며, 그로 인해 소설이 독자에게 다가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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