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기형, 외계, 파이돈, 흐르는 것, 외로움과 소통, 김경주 시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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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나는 이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기형, 외계, 파이돈, 흐르는 것, 외로움과 소통, 김경주 시인 인터뷰)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서론

2.본론
1) 기형 - 외계, 파이돈
2)흐르는 것 - 바람의 연대기는 누가 다 기록하나,
어느 유년에 불었던 휘파람을 지금
창가에 와서 부는 바람으로 다시 보는 일
3) 외로움과 소통 - 내 워크맨 속 갠지스,
누군가 창문을 조용히 두드리다 간 밤, 우주로 날아가는 방 1

3. 시인과의 인터뷰

4. 결론

본문내용

고 가는 것이었다
이 밤에 불빛이 없는 창문을
두드리게 한 마음은 어떤 것이었을까
이곳에 살았던 사람은 아직 떠난 것이 아닌가
문을 열고 들어오면 문득
내가 아닌 누군가 방에 오래 누워 있다가 간 느낌.
이웃이거니 생각하고
가만히 그냥 누워 있었는데
조금 후 창문을 두드리던 소리의 주인은
내가 이름 붙일 수 없는 시간들을 두드리다가
제 소리를 거두고 사라지는 것이었다
이곳이 처음이 아닌 듯한 느낌 또한 쓸쓸한 것이어서
짐을 들이고 정리하면서
바닥에서 발견한 새까만 손톱 발톱 조각들을
한참 만지작거리곤 하였다
언젠가 나도 저런 모습으로 내가 살던 시간 앞에 와서
꿈처럼 서성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이 방 곳곳에 남아 있는 얼룩이
그를 어룽어룽 그리워하는 것인지도
이 방 창문에서 날린
풍선 하나가 아직도 하늘을 날아다니고 있을 겁니다
어떤 방(房)을 떠나기 전, 언젠가 벽에 써놓고 떠난
자욱한 문장 하나 내 눈의 지하에
붉은 열을 내려 보내는 밤,
나도 유령처럼 오래전 나를 서성거리고 있을지도
⇒ 불 꺼진 화자의 방 창문을 누군가 두드리고 사라진다. 창문을 두드리고 간 사람은 누구일까? 화자는 자신의 방에서 과거 이 방에 살던 사람을 느낀다.
우리는 한번쯤 내 방이 낯설게 느껴진 적이 있을 것이다. 누군가 내 방을 왔다간 것 같은 느낌, 혹은 모르는 누군가의 방에 온 것 같은 느낌말이다. 그것은 아마 우리가 화자와 같이 과거 내 방에 살던 사람을 느낀 것은 아닐까? 이러한 느낌들이 과거 내 방에 살던 사람의 흔적과 자취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느낌을 통해 과거의 시간 또한 느낄 수 있고 이렇게 과거의 시간을 느낌으로써 현재의 나는 과거에 화자의 방을 지나쳤던 사람들의 서성거림을 느낀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간 화자도 과거 자신이 거쳐 왔던 방으로 가서 지금의 내 방 창문을 두드리는 사람들과 같은 행동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럼 다음 시간의 사람은 내가 지금 과거 사람을 느끼고 있는 것과 같이 나를 느끼고 있을 것이다. 이는 화자의 방을 거쳐간 사람들과의 소통이자, 나의 영혼과의 소통이다.
※기타의견
이것을 만약 ‘사랑’에 관한 시로 본다면,
바이라는 것은 시적 화자의 연인의 마음속이라고 할 수 있다. 화자는 연인이라는 방(연인의 마음속)안에 들어가 있는데, 연인의 과거의 사람(이곳에 살았던 사람)은 아직 떠난 것이 아닌가하며 의문을 던지는 것 같다. 아직 연인의 맘속에 내가 아닌 누군가가 오래 누워 있다간 느낌이다. 내가 이름붙일 수 없는 시간들이란 내가 포함되지 않는 나의 연인과 연인의 과거 사람의 시간인 듯 하다. 그리고 어쩌면 나도 나의 ‘옛 연인’의 마음 속에서 나도 저렇게 서성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주로 날아가는 방 1≫
방을 밀며 나는 우주로 간다
땅속에 있던 지하 방들이 하나 둘 떠올라 풍선처럼 날아가기 시작하고 밤마다 우주의 바깥까지 날아가는 방은 외롭다 사람들아 배가 고프다
인간의 수많은 움막을 싣고 지구는 우주 속에 둥둥 날고 있다 그런 방에서 세상에서 가장 작은 편지를 쓰는 일은 자신의 분홍을 밀랍하는 일이다 불씨가 제 정신을 떠돌며 떨고 있듯 북극의 냄새를 풍기며 입술을 떠나는 휘파람, 가슴에 몇천 평을 더 가꿀 수도 있다 이 세상 것이 아닌 것들이, 이 세상을 희롱하는 방법은, 외로워해주는 것이다
외롭다는 것은 바닥에 누워 두 눈의 음(音)을 듣는 일이다 제 몸의 음악을 이해하는 데 걸리는 시간인 것이다 그러므로 외로움이란 한 생을 이해하는 데 걸리는 사랑이다 아버지는 병든 어머니를 평생 등 뒤에서만 안고 잤다 제정신으로 듣는 음악이란 없다
지구에서 떠올라온 그네 하나가 흘러다닌다 인간의 잠들이 우주를 떠다니는 동안 방에서 날아와 나는 그네를 탄다 내 눈 속의 아리아가 G선상을 떠다닐 때까지, 열을 가진 자만이 떠오를 수 있는 법 한 방울 한 방울 잠을 털며
밤이면 방을 밀고 나는 우주로 간다
⇒ 인간이 활동하고 생활할 수 있는 공간, 이상적으로 추구할 수 있는 공간은 과연 어디까지일까? 화자는 밤마다 땅속에 있던 지하 방들이 우주로 날아가는 상상을 한다. 이 지하 방들의 주인은 화자 자신이자 외롭고 배고픈 사람들이다.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지하 방에서 화자는 방을 밀어 우주로 간다. 갇혀 있는 공간을 벗어남으로써 화자는 열려있는 세계, 외계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 세계에서는 ‘북극의 냄새를 풍기며 입술을 떠나는 휘파람’을 불수 있고, ‘가슴에 천 평을 더 가꿀 수도 있다’. 이 우주의 공간은 화자에게 현실 세계의 구속보다는 더 큰 자유를 준다. 그리고 그러한 세상 속에서 ‘외로워 주겠다’고 말한다.
모두가 싫어하는 외로움, 그 외로움을 통해 현 세상에 부딪혀 보려는 것이다. 음악을 통해 외로워 해 주겠다는 화자. 그는 자신의 몸인 음악과, 외로움을 가지고 자신의 방을 통해 우주와 소통하며, 밤마다 세상을 희롱해주고 있는 것이다.
3. 시인과의 인터뷰
20○○년 6월 6일 조원 전체는 홍대에서 김경주 시인을 만나 1시간 정도 인터뷰를 가졌다.
1. 시집에서 ‘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이건 실제 있었던 경험담에서 나온 이야기인데요.
제가 서울로 상경한지 4년 정도가 되어가는데 처음 서울에 올라왔을 때 돈도 없고, 아무것도 없어서 방을 구하지 못했습니다. 그때 친구놈하고 서울 남산에 올랐는데, 밤이었어요. 아래를 내려다보는데 정말 많은 불빛들이 있더군요. 그 불빛들은 모두다 하나의 구멍들이었어요. 방이었죠. 낮에 일을 하고 저녁이면 저마다 들어가는 구멍들. 그런데 난 그런 구멍하나 없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지하방 하나를 얻게 되었는데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방이었어요. 그래서 상상을 하게 되었죠. 주인이 떠난 후 이 지구상의 땅 속에 뭍힌 모든 지하방들이 서로 모여 낮이되면 모두 모여 벽을 밀고 밖으로 나와 빛을 받고, 다시 밤이 되면 지하로 와서 잠을 잔다고요. 그래서 하나의 이미지를 만들어 냈는데 거기서 방 시리즈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2. 시집에서 바람, 휘파람, 흐르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세상은 모두 흐르는 거죠. 물이 고여 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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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3.12.07
  • 저작시기20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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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896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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