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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틀어 도자기에 있어서는 최고의 위인이겠거니 생각하고는 읽기 시작했었다. 결론은 무식하다는 게 나의 결론이다. 마이센이라는 유명한 자기 제작소를 몰랐던 나에게 다시 한 번 한숨만 쉴 뿐이었다. 기회가 된다면 마이센 또는 징더전에 한 번 가볼 계획에 있다. 철없던 시절, 요업디자인과를 우스갯소리로 소변기디자인과로 놀리곤 했는데 현시간부로 남들이 내 앞에서 그런 소리를 한다면 귓방망이를 날려줄 것이다. 그만큼 도자기에 대한 깊은 역사와 이를 제작하는 도공들의 장인정신을 마음속에 새기게 되었다. 토기에서부터 시작되어 석기, 도기, 자기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살펴본 결과 도자기의 모양과 색 또는 도자기의 불균형으로 인한 지역적 특성, 즉 도자기를 빚을 때 사용되는 자토, 흑토, 도토 등과 같이 얻어지는 재료가 서로 다른 결과물을 낳으며 가열로의 크기, 모양, 가열시의 온도 등에 따라 도자기의 모양과 색이 달라지고 이에 문양을 새기는 기법과 그림의 모양에 따른 수 만가지 종류를 보고 놀라웠다. 이들 중 나의 눈에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바로 청화백자였다. 청화백자는 보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웠지만 백자의 하얀색에 청화가 마치 그 도자기를 3D 입체영상으로 보듯이 그림이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사실 도자문화라는 수업을 듣고 진지하고 깊이있게 예술품을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이 서적을 읽고 나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은 이삼평 님의 사건이다. 실로 대단한분이라 들어서 그런지 일본으로 끌려가지 않으셨다면 현재 우리나라의 요업은 어떻게 되었을 지 일본은 또 어떻게 발전했을 지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추가로 이삼평 선생님의 일본으로 성이 가나가예(金江)라고 하여 너무 놀랐다. 가나가예란 한국말로 금강으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조사를 해보았는데 출생지가 공주시 반포였다. 나의 고향 선배이자 스승님이었던 것이다. 안타까운 마음도 있지만 이삼평 선생님의 업적에 대해 가히 존경하고 싶다. 아니 이미 존경하고 있다. 위해서 말한 정인정신이란 바로 이렇게 훌륭한 도공인이신 이삼평선생님을 포함한 많은 도공인들을 남기고 간 업적을 말하며 이에 존경을 표한다. 내가 흔히 보고 지내던 생활도구들 중에 이러한 역사적배경과 사회적배경이 연관되어있다는 것이 다시 또 놀랍다. 앞으로 도자기를 보는 내 시선은 달라질 것이다. 시험기간에 다가와 이러한 책을 읽었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독후감을 쓰고 마져 읽지 못한 부분을 읽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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