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추리소설 소개
1. 추리소설의 정의
2. 추리소설 vs 본격소설
(본격소설과 비교한 추리소설의 특성)
Ⅲ. 추리소설의 실용성
1. 지적(知的) 즐거움이 있는 편안한 이야기
2. 생활과 추리소설
(1) 현실감과 실제 사건 해결
(2) 추리소설의 도덕적 가치
Ⅳ. 결론
Ⅱ. 추리소설 소개
1. 추리소설의 정의
2. 추리소설 vs 본격소설
(본격소설과 비교한 추리소설의 특성)
Ⅲ. 추리소설의 실용성
1. 지적(知的) 즐거움이 있는 편안한 이야기
2. 생활과 추리소설
(1) 현실감과 실제 사건 해결
(2) 추리소설의 도덕적 가치
Ⅳ. 결론
본문내용
고 할 때의 시리어스는 ‘심각한’, 혹은 ‘엄숙한’이라는 뜻이 강하고, 대중문학을 파퓰러 문학이라고 할 때의 파퓰러에는 ‘통속적인’, 혹은 ‘흥미위주’라는 뜻이 강하다.
이 때문에 일부 문학평론가들은 순수문학은 심각하고 엄숙하게 읽어야 하고, 대중문학은 통속적인 것이므로 아무렇게나 읽고 버려도 되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편견은 잘못된 것이다. 통속적이라는 뜻을 대중적이고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추리소설 가운데도 진지하게 읽혀야 할 작품들이 얼마든지 있고, 순수문학 가운데도 범죄를 소재로 하고 추리적 기법이 쓰인 소설들이 헤아릴 수 없게 많다.
그렇다면 범죄와 추리라는 똑같은 소재로 쓰인 두 개의 소설이 있다고 할 때 어느 쪽이 추리소설이고 어느 쪽이 아니냐 하는 것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가 쓴 세계적 명작으로 꼽히는 『죄와 벌』의 도입 부분을 예로 들어서 알아보자.
일류대학의 법과대학에 적을 둔 한 가난한 대학생이 있다. 삯바느질을 하는 어머니와 가정교사로 일하는 누이동생이 부쳐주는 돈, 그리고 스스로도 가정교사로 일해 버는 돈으로 어렵게 대학생활을 꾸려오던 그는 집에서 오던 돈이 갑자기 끊기고 자신의 가정교사 일도 그만두게 되자 학교를 휴학하고 고리대금업을 하는 할머니로부터 돈을 빌려 쓰면서 의미 없는 나날을 보낸다. 그는 나약하고 소심하기는 하지만 사회적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빌린 돈을 불쌍한 창녀들에게 마구 뿌리는가 하면 마음속에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악덕 고리대금업자는 죽여야 한다는 생각을 키워간다. 마침내 기회를 잡은 어느 날 그는 할머니를 도끼로 쳐서 죽인다. 뿐만 아니라 때마침 언니를 찾아온 할머니의 여동생까지 무참하게 살해한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 일차적으로 그 대학생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수사는 맴돌기만 한다. 오히려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해 검거하는 잘못을 계속 저지른다. 경찰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는 괴로워하다가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정규웅(2003), pp. 11-12.
이런 정도의 이야기라면 우선 추리소설의 적절하고도 훌륭한 소재가 된다. 범인과 희생자 그리고 탐정 역할의 경찰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추리소설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을 놓고 추리소설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 이유는 주인공의 살인과 진범을 찾아내기 위한 경찰의 끈질긴 수사가 이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작품이 강조하고자 하는 주제가 추리소설의 주제와는 다른 선과 악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 그리고 사회악과 싸워나가는 인간양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추리작가가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추리소설을 쓴다면 우선 대학생이 범인임을 밝혀 놓고 이야기를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이 경우 추리소설에서도 대학생이 용의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등장하기는 하겠지만 추리소설의 결말은 너무나도 의외의 인물이 범인이 되어야 하는 특성 상 진범은 범죄 혐의가 훨씬 짙은 다른 용의자들에게 철저하게 가려진다. 사건 해결을 위해 경찰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그 집단을 주도하거나 사건 해결에 앞장서는 특정한 인물은 추리소설에서 말하는 이른바 ‘탐정’이다.
또, 『죄와 벌』에서는 주인공이 종반에 가서 스스로 범행을 고백하고 유형(流刑)을 택하는데, 대개의 추리소설은 사건을 그런 식으로 마무리 하지는 않는다. 궁극적으로 『죄와 벌』은 사건의 동기, 곧 주인공의 범행 심리를 파헤치는 데 주력하지만 추리소설은 사건 해결의 과정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죄와 벌』을 추리소설이라고 하기 어려운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죄와 벌』에는 추리소설의 핵심인 수수께끼와 미로 그리고 트릭과 단서가 나타나 있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추리소설의 통속적인 특성이 추리소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추리소설을 순수문학과 정 반대되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할 수도 있다. 20세기 초 프랑스에서는 피에르 수베르트와 마르셀 알렝이라는 두 추리작가가 『팡토마스』(Fantomas, 1911) Fantomas. 20세기 프랑스의 추리범죄소설(로망 폴리시에)을 대표하며 이 분야의 모체가 되었다.
라는 연작 추리소설을 발표하면서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유령이라는 뜻의 이름인 주인공 팡토마스는 신출귀몰하게 나타나 온갖 범행을 저지르면서 사회를 어지럽히는 무법자다. 뒤를
이 때문에 일부 문학평론가들은 순수문학은 심각하고 엄숙하게 읽어야 하고, 대중문학은 통속적인 것이므로 아무렇게나 읽고 버려도 되는 의미로 해석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편견은 잘못된 것이다. 통속적이라는 뜻을 대중적이고 쉽고 재미있게 읽힌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다. 추리소설 가운데도 진지하게 읽혀야 할 작품들이 얼마든지 있고, 순수문학 가운데도 범죄를 소재로 하고 추리적 기법이 쓰인 소설들이 헤아릴 수 없게 많다.
그렇다면 범죄와 추리라는 똑같은 소재로 쓰인 두 개의 소설이 있다고 할 때 어느 쪽이 추리소설이고 어느 쪽이 아니냐 하는 것을 어떻게 구분해야 하는지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예프스키가 쓴 세계적 명작으로 꼽히는 『죄와 벌』의 도입 부분을 예로 들어서 알아보자.
일류대학의 법과대학에 적을 둔 한 가난한 대학생이 있다. 삯바느질을 하는 어머니와 가정교사로 일하는 누이동생이 부쳐주는 돈, 그리고 스스로도 가정교사로 일해 버는 돈으로 어렵게 대학생활을 꾸려오던 그는 집에서 오던 돈이 갑자기 끊기고 자신의 가정교사 일도 그만두게 되자 학교를 휴학하고 고리대금업을 하는 할머니로부터 돈을 빌려 쓰면서 의미 없는 나날을 보낸다. 그는 나약하고 소심하기는 하지만 사회적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이어서 빌린 돈을 불쌍한 창녀들에게 마구 뿌리는가 하면 마음속에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되지 못하는 악덕 고리대금업자는 죽여야 한다는 생각을 키워간다. 마침내 기회를 잡은 어느 날 그는 할머니를 도끼로 쳐서 죽인다. 뿐만 아니라 때마침 언니를 찾아온 할머니의 여동생까지 무참하게 살해한다.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은 즉각 수사에 나서 일차적으로 그 대학생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어 수사는 맴돌기만 한다. 오히려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지목해 검거하는 잘못을 계속 저지른다. 경찰의 그런 모습을 지켜보면서 그는 괴로워하다가 정신착란 증세를 보이기 시작한다……. 정규웅(2003), pp. 11-12.
이런 정도의 이야기라면 우선 추리소설의 적절하고도 훌륭한 소재가 된다. 범인과 희생자 그리고 탐정 역할의 경찰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추리소설을 구성하는 세 가지 요소를 모두 갖춘 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을 놓고 추리소설이라고 부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그 이유는 주인공의 살인과 진범을 찾아내기 위한 경찰의 끈질긴 수사가 이 작품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작품이 강조하고자 하는 주제가 추리소설의 주제와는 다른 선과 악에 대한 본질적인 문제, 그리고 사회악과 싸워나가는 인간양심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만약 어떤 추리작가가 똑같은 내용을 가지고 추리소설을 쓴다면 우선 대학생이 범인임을 밝혀 놓고 이야기를 시작하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이 경우 추리소설에서도 대학생이 용의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등장하기는 하겠지만 추리소설의 결말은 너무나도 의외의 인물이 범인이 되어야 하는 특성 상 진범은 범죄 혐의가 훨씬 짙은 다른 용의자들에게 철저하게 가려진다. 사건 해결을 위해 경찰이 동원되기도 하지만 그 집단을 주도하거나 사건 해결에 앞장서는 특정한 인물은 추리소설에서 말하는 이른바 ‘탐정’이다.
또, 『죄와 벌』에서는 주인공이 종반에 가서 스스로 범행을 고백하고 유형(流刑)을 택하는데, 대개의 추리소설은 사건을 그런 식으로 마무리 하지는 않는다. 궁극적으로 『죄와 벌』은 사건의 동기, 곧 주인공의 범행 심리를 파헤치는 데 주력하지만 추리소설은 사건 해결의 과정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죄와 벌』을 추리소설이라고 하기 어려운 가장 본질적인 이유는 『죄와 벌』에는 추리소설의 핵심인 수수께끼와 미로 그리고 트릭과 단서가 나타나 있지 않다는 점일 것이다.
그러나 추리소설의 통속적인 특성이 추리소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 추리소설을 순수문학과 정 반대되는 의미로 받아들이게 할 수도 있다. 20세기 초 프랑스에서는 피에르 수베르트와 마르셀 알렝이라는 두 추리작가가 『팡토마스』(Fantomas, 1911) Fantomas. 20세기 프랑스의 추리범죄소설(로망 폴리시에)을 대표하며 이 분야의 모체가 되었다.
라는 연작 추리소설을 발표하면서 폭넓은 대중적 인기를 누리고 있었다. 유령이라는 뜻의 이름인 주인공 팡토마스는 신출귀몰하게 나타나 온갖 범행을 저지르면서 사회를 어지럽히는 무법자다. 뒤를
키워드
추천자료
도난당한 편지
우울과 몽상(에드거 앨런 포) 감상문
[독후감/서평/요약] 다빈치코드 독후감
[서평에 대한 서평]다빈치 코드
안재성의 경성트로이카 독후감
[독후감/서평/요약] 괴짜 경제학을 읽고
[인문과학] 이수광 작가의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 조선여인 잔혹사]에 대한 분석
[독후감]셜록홈즈 단편집을 읽고나서
[독후감] '책 읽어주는 남자'을 읽고 _ 베른하르트 슐링크 저
신의침묵을 읽고 나의소감과 감상문 및 느낀점
프리드리히 뒤렌마트 약속
히가시노 게이고의 용의자 X의 헌신을 읽고
셜록 홈즈 (Sherlock Holmes) 문예작품 조사 - 빨간 머리 클럽 (The Red-headed League)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