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一. 혼수란 무엇인가
一. 혼수의 역사
一. 사례를 통해 본 불합리한 혼수 문화
一. 원인과 문제점
一. 대안
一. 혼수의 역사
一. 사례를 통해 본 불합리한 혼수 문화
一. 원인과 문제점
一. 대안
본문내용
수품을 적어 놓고, ‘x’자를 표시할 수 있는 칸을 만들어 지인들이 와서 자신들이 사줄 목록에 ‘x’자를 긋게 한다.
서구 유럽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의 결혼 풍습도 우리와는 확연히 다르다. 한국의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부모님의 도움으로 시작한다.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집을 구하고 가구를 산다. 그러나 일본의 신혼부부들은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집을 사서 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월세로 시작한다.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다 보니 부모에게 드리는 예단이니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각자가 살고 있던 방을 빼서 돈을 마련해 집을 구하고 각자가 갖고 있던 가구들을 그대로 신혼집으로 가져와서 사용한다. 부모들의 도움 없이 시작했기에 부모들도 그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없다. 그들의 결혼은 합리적이다.
홍콩의 결혼 문화 역시 한국과는 확연히 다르다. 홍콩에서는 결혼식장이 따로 없이 대부분 호텔이나 중식당, 혹은 교회 등에서 피로연 형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한다. 신혼여행도 의례적이지 않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가는 것으로 여긴다. 홍콩에서는 혼수의 개념이 없다. 오히려 신랑이 신부 집에 홍빠주(복돈)을 주고 신부를 맞이하는 형식을 취한다. 이는 예로부터 여자가 귀했던 중국의 풍습에 영국의 오랜 지배로 인한 서양식의 실용주의적 마인드로 인함이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결혼문화가 등장하고 있다. http://news.joinsmsn.com/article/998/4683998.html?ctg=1200&cloc=joongang|home|top
인터넷 기사를 살펴보자.
전세 8000만원. 신축 건물에다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코앞에 있었다. 본격적인 결혼준비를 시작한 6월, 여자 친구의 직장인 수원과 내가 일하는 판교에서 가까운 용인 주변에 집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여자 친구가 뜻밖의 제안을 했다.
“오빠 혼자 전세금 다 부담하기 힘들잖아. 내가 도와줄게.”
순간 솔깃했다. 하지만 예의상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야 괜찮아. 대출 조금 받으면 돼.”
그래도 대학 졸업 후, 일찍 취직해 4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5000 만원정도의 예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자 친구는 물러서지 않았다.
“빚 내가며 신혼살림 차릴 필요 없잖아. 어차피 결혼하면 같이 갚아야 되는데 있는 걸로 시작하자. 내가 반 정도 낼게.”
더 이상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할 말이 없어서인지 나는 이런 말을 했다.
“그럼 혼수도 같이 하자.”
어쨌든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정형화된 결혼방정식에서 조금 벗어난 우리의 결혼 준비는 그렇게 시작됐다.
우리는 예단·이바지·함·폐백 등 적어도 우리 눈에 불필요해 보이는 모든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 간단히 반지와 시계 그리고 양측 부모님께 드릴 선물 정도만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혼수도 함께 준비하기로 한 만큼 최대한 비용을 줄이려는 우리의 생각을 부모님도 이해하시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순조로웠던 결혼 준비의 첫 번째 난관은 부모님의 반대였다. 특히 어머니는 “집안끼리 할 도리라는 것이 있다”며 우리를 말리려 애쓰셨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의 뜻은 불필요한 비용을 아끼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우리가 가장 효율적인 결혼방식을 찾기 위해 애쓴 것은 친구 문규의 영향이 컸다. 파주에 있는 전자회사에 근무하는 문규는 지난해 결혼했다. 문규는 회사 동료인 아내와 결혼하면서 신혼집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문규가 살고 있던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원룸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문규는 굳이 무리해 전세금을 마련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했단다. 부모님이 빚을 내 도와주려는 것을 안 문규가 아내를 설득했고, 아내도 흔쾌히 동의해주었다. 이렇게 결혼 초반에 드는 비용을 아낀 문규는 2년 뒤쯤 아이를 가지면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가 폐백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데는 비용 말고도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신랑·신부는 잘 알지도 못하는 부모님의 먼 친척들이 폐백 시간에 와서 “결혼이 어떻네” “신부는 어떻네” 하며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드는 경우를 종종 봐왔기 때문이다. 주례가 없는 대신 신부가 서약서를 읽고, 신랑이 축가를 부르기로 해 주례 비용도 아꼈다.
물론 피로연도 생략했다. 피곤에 절어 신혼여행지로 출발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친구들의 원성에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사전 피로연’이라고나 할까? 친구 15명과 여자 친구의 지인 15명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
‘결혼 준비’라는 것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함께 살아갈 결혼 생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의 결혼 풍속은 집과 혼수는 각자 능력에 맞춰서 같이 부담하며 예단이나 이바지, 함, 폐백 등의 불필요한 절차는 생략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조의 이지형은 내년 2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녀 또한 기존의 결혼문화와는 사뭇 다르게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녀의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나는 남자친구와 결혼비용을 반반씩 대기로 했다.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이 없기에 각각 1년 동안 2000만원씩 모아서 결혼하기로 했다. 모자라는 돈은 내가 은행에서 전세 자금 대출을 받기로 했다. 그리하여 기쁘게도 전세계약은 내 명의로 할 수 있었다. 집에 들어갈 혼수는 일단은 우리 부모님께서 도와주시기로 하셨고, 결혼식 때 들어오는 축의금을 양쪽 집안 것 모두를 모아 우리 부모님께 드리기로 하는 것으로 그 비용을 갚기로 했다.
당연히 모든 예단과 예물은 생략하기로 합의했고, 상견례 때 그 부분에 대해서 양가 부모님의 확답도 얻어냈다. 내 어머님이 가지고 계신 다이아 목걸이를 녹여서 결혼반지만 하나씩 하기로 했다. 폐백도 주례도 생략하기로 했다.
결혼식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출발점이다. 그것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화려한 결혼식이, 으리으리한 혼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누가 손해인지 누가 이득인지 이해득실을 따질 것이 아니라 혼인당사자들이 그들의 분수에 맞게 서로를 배려하며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서구 유럽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의 결혼 풍습도 우리와는 확연히 다르다. 한국의 신혼부부들은 대부분 부모님의 도움으로 시작한다.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집을 구하고 가구를 산다. 그러나 일본의 신혼부부들은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집을 사서 시작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부분이 월세로 시작한다. 부모의 도움을 받지 않다 보니 부모에게 드리는 예단이니 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들은 각자가 살고 있던 방을 빼서 돈을 마련해 집을 구하고 각자가 갖고 있던 가구들을 그대로 신혼집으로 가져와서 사용한다. 부모들의 도움 없이 시작했기에 부모들도 그들에게 기대하는 것이 없다. 그들의 결혼은 합리적이다.
홍콩의 결혼 문화 역시 한국과는 확연히 다르다. 홍콩에서는 결혼식장이 따로 없이 대부분 호텔이나 중식당, 혹은 교회 등에서 피로연 형식으로 결혼식을 진행한다. 신혼여행도 의례적이지 않고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가는 것으로 여긴다. 홍콩에서는 혼수의 개념이 없다. 오히려 신랑이 신부 집에 홍빠주(복돈)을 주고 신부를 맞이하는 형식을 취한다. 이는 예로부터 여자가 귀했던 중국의 풍습에 영국의 오랜 지배로 인한 서양식의 실용주의적 마인드로 인함이다.
최근에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형태의 결혼문화가 등장하고 있다. http://news.joinsmsn.com/article/998/4683998.html?ctg=1200&cloc=joongang|home|top
인터넷 기사를 살펴보자.
전세 8000만원. 신축 건물에다 마을버스 정류장까지 코앞에 있었다. 본격적인 결혼준비를 시작한 6월, 여자 친구의 직장인 수원과 내가 일하는 판교에서 가까운 용인 주변에 집을 알아보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여자 친구가 뜻밖의 제안을 했다.
“오빠 혼자 전세금 다 부담하기 힘들잖아. 내가 도와줄게.”
순간 솔깃했다. 하지만 예의상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아니야 괜찮아. 대출 조금 받으면 돼.”
그래도 대학 졸업 후, 일찍 취직해 4년간 직장생활을 하면서 5000 만원정도의 예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자 친구는 물러서지 않았다.
“빚 내가며 신혼살림 차릴 필요 없잖아. 어차피 결혼하면 같이 갚아야 되는데 있는 걸로 시작하자. 내가 반 정도 낼게.”
더 이상 거부할 이유가 없었다. 할 말이 없어서인지 나는 이런 말을 했다.
“그럼 혼수도 같이 하자.”
어쨌든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정형화된 결혼방정식에서 조금 벗어난 우리의 결혼 준비는 그렇게 시작됐다.
우리는 예단·이바지·함·폐백 등 적어도 우리 눈에 불필요해 보이는 모든 절차를 생략하기로 했다. 간단히 반지와 시계 그리고 양측 부모님께 드릴 선물 정도만 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혼수도 함께 준비하기로 한 만큼 최대한 비용을 줄이려는 우리의 생각을 부모님도 이해하시리라 생각했다. 하지만 웬걸 순조로웠던 결혼 준비의 첫 번째 난관은 부모님의 반대였다. 특히 어머니는 “집안끼리 할 도리라는 것이 있다”며 우리를 말리려 애쓰셨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우리의 뜻은 불필요한 비용을 아끼고, 최대한 효율적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사실 우리가 가장 효율적인 결혼방식을 찾기 위해 애쓴 것은 친구 문규의 영향이 컸다. 파주에 있는 전자회사에 근무하는 문규는 지난해 결혼했다. 문규는 회사 동료인 아내와 결혼하면서 신혼집을 따로 마련하지 않았다. 문규가 살고 있던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30만원짜리 원룸에 신혼살림을 차렸다. 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않은 문규는 굳이 무리해 전세금을 마련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생각했단다. 부모님이 빚을 내 도와주려는 것을 안 문규가 아내를 설득했고, 아내도 흔쾌히 동의해주었다. 이렇게 결혼 초반에 드는 비용을 아낀 문규는 2년 뒤쯤 아이를 가지면 아파트로 이사할 예정이다.
특히 우리가 폐백을 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데는 비용 말고도 또 다른 이유가 있었다. 신랑·신부는 잘 알지도 못하는 부모님의 먼 친척들이 폐백 시간에 와서 “결혼이 어떻네” “신부는 어떻네” 하며 분위기를 이상하게 만드는 경우를 종종 봐왔기 때문이다. 주례가 없는 대신 신부가 서약서를 읽고, 신랑이 축가를 부르기로 해 주례 비용도 아꼈다.
물론 피로연도 생략했다. 피곤에 절어 신혼여행지로 출발하고 싶진 않았기 때문이다. 대신 친구들의 원성에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다. ‘사전 피로연’이라고나 할까? 친구 15명과 여자 친구의 지인 15명을 초대해 파티를 열었다.
‘결혼 준비’라는 것이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함께 살아갈 결혼 생활을 준비하는 것’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최근의 결혼 풍속은 집과 혼수는 각자 능력에 맞춰서 같이 부담하며 예단이나 이바지, 함, 폐백 등의 불필요한 절차는 생략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같은 조의 이지형은 내년 2월 결혼을 앞두고 있다. 그녀 또한 기존의 결혼문화와는 사뭇 다르게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녀의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나는 남자친구와 결혼비용을 반반씩 대기로 했다.
그동안 모아 놓은 돈이 없기에 각각 1년 동안 2000만원씩 모아서 결혼하기로 했다. 모자라는 돈은 내가 은행에서 전세 자금 대출을 받기로 했다. 그리하여 기쁘게도 전세계약은 내 명의로 할 수 있었다. 집에 들어갈 혼수는 일단은 우리 부모님께서 도와주시기로 하셨고, 결혼식 때 들어오는 축의금을 양쪽 집안 것 모두를 모아 우리 부모님께 드리기로 하는 것으로 그 비용을 갚기로 했다.
당연히 모든 예단과 예물은 생략하기로 합의했고, 상견례 때 그 부분에 대해서 양가 부모님의 확답도 얻어냈다. 내 어머님이 가지고 계신 다이아 목걸이를 녹여서 결혼반지만 하나씩 하기로 했다. 폐백도 주례도 생략하기로 했다.
결혼식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한 출발점이다. 그것은 그 자체로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화려한 결혼식이, 으리으리한 혼수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 누가 손해인지 누가 이득인지 이해득실을 따질 것이 아니라 혼인당사자들이 그들의 분수에 맞게 서로를 배려하며 결혼식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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