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없음
본문내용
서도 동시에 보통 사람들 다르지 않은 나약한 모습도 동시에 가지고 인간이기에 느끼는 다양한 감정을 갖는 것에 감정이입이 되고 감동을 받는다. 사랑하는 아내와 갓난 아들을 두고 전쟁터로 떠났다가 20년 동안이나 수많은 위기를 겪으며 돌아가지 못했을 때의 심정을 어땠을까. 남편이 죽었는지 살았는지조차 알지 못하는 암담한 상황에서 아이를 홀로 키워내고 수많은 구혼자들의 유혹을 뿌리치며 정절을 지키는 아내의 외로움과,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을 찾아 나서는 아들의 마음에 뿌리 깊게 자리한 그리움은 얼마나 컸을까. 늙어가는 아버지에게 효를 다하지 못하는 불효자의 마음, 친구와 부하들과의 우정과 의리, 배가 파선되어 그 동안 수많은 험한 일을 같이 겪었던 부하들을 모두 잃고 혼자 남겨졌을 때의 슬픔 등 친구, 부자(父子)와 모자(母字), 군신(君臣) 그리고 남녀 사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계들에서 우리 보통 사람들도 모두 겪을 수 있는 일들이다. 내가 어릴 때 이 책을 읽었더라면 지금의 느낌과 분명 달랐겠지만 현재 서른 중반이고 한 남자의 아내이며 두 아이의 엄마인 나로서는 이 서사시에 나타나는 다양한 관계들에서 보여주는 감정 묘사도 인상 깊게 남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독특한 문체와 영어 어휘의 유래를 발견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신들과 주인공들의 모습을 묘사할 때 단순히 ‘누구’나 ‘어떠하다’라는 표현이 아닌 다양한 형용어구를 사용하는데, ‘길고 우아한 함선’, ‘신과 같은 오뒷세우스’, ‘참을성이 뛰어난 오뒷세우스’ 등과 같은 표현을 반복하여 계속 나타나는 것이다. 칼?年
이 책을 읽으면서 독특한 문체와 영어 어휘의 유래를 발견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였다. 신들과 주인공들의 모습을 묘사할 때 단순히 ‘누구’나 ‘어떠하다’라는 표현이 아닌 다양한 형용어구를 사용하는데, ‘길고 우아한 함선’, ‘신과 같은 오뒷세우스’, ‘참을성이 뛰어난 오뒷세우스’ 등과 같은 표현을 반복하여 계속 나타나는 것이다. 칼?年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