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탁류 독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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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만식의 탁류 독후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들로
가득한 가시밭길이다. 그러나 그뿐일까. 그녀는 어리석었고 의지박약했다.
사람을 판단하는 안목뿐만 아니라 처신도 현명하지 못했다. 심지어 뱃속의 씨가
누구의 씨인지도 모른다. 만개한 제국주의 일제의 수탈과 억압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던
식민지 민초들의 삶은 이렇게 비루하고 남루했다.
쌀부터 숟가락까지 일제가 군수물자를 만들기 위해 조달하여 바리바리 배에 실어
일본으로, 만주로, 동남아로, 태평양으로 나르던 수탈의 구조가 군산으로 대표되는
식민지에 어떤 식으로 기능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IMF사태 이래 한국인들이 경험하고 있는 경제적 곤란과 정신의 황폐화는 그 시기
군산과 식민지의 모습을 가늠하기에 약간의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예나 지금이나 여자는 나쁜 남자에게 이끌리기 쉽다고 한다.
주인공 초봉은 조선이 일본의 간교한 술책에 넘어가 주권을 잃은 것처럼
차츰차츰 인간성의 숭고한 일면을 잃어가다 종국에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채만식의 탁류라는 소설은 초봉이라는 가련한 여인을 들어 우리 민족의 역정을 상징하고 있지만 삶이라는 무게로 인해 분별력과 가치관을 상실하고 떠도는 인생은 오늘날에도
쉽게 볼 수 있다. 이것이 이 작품이 내게 주는 교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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