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한비자, 권력의 기술』
제1장, 개혁자 ‘용의 등에 올라타다’
제2장, 문제해결자 “움직이며 생각하다.”
제3장, 조직자 “억센 말을 붙잡아 고삐를 채우다.”
제4장, 집행자, “사랑과 미움을 넘다.”
제5장, 경청자, “자기를 버리고 꾀를 빌리다.”
제6장, 방향탐지자 “무리를 이끌고 어둠을 건너다”
제7장. 무한책임자 “홀로 외로움을 이겨내다”
제1장, 개혁자 ‘용의 등에 올라타다’
제2장, 문제해결자 “움직이며 생각하다.”
제3장, 조직자 “억센 말을 붙잡아 고삐를 채우다.”
제4장, 집행자, “사랑과 미움을 넘다.”
제5장, 경청자, “자기를 버리고 꾀를 빌리다.”
제6장, 방향탐지자 “무리를 이끌고 어둠을 건너다”
제7장. 무한책임자 “홀로 외로움을 이겨내다”
본문내용
깎는 칼보다 커야 합니다. 지금 대추나무 가시의 끝은 깎는 칼의 끝을 받아들일 데가 없으니, 대추나무 가시의 끝은 깎기가 어렵습니다. 임금께서 그 문객의 칼을 한번 살펴보시면, 그 칼로 할 수 있겠는지 없겠는지를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왕이 “좋다.”라고 말하고는 위나라 사람에게 이렇게 말했다. “손님은 대추나무에 어미 원숭이를 새기면서 무엇으로 작업을 하는가?” 문객이 말했다. “작은 칼로 합니다.” 왕이 말했다. “과인이 그 작은 칼을 한번 보고 싶소.” 문객이 말했다. “제가 숙소에 가서 그것을 가져오겠습니다.” 문객은 그 즉시 달아나 버렸다. 『한비자』「외저설 좌상」32-15.
위의 일화를 통해서 어떤 사업 계획을 점검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도구를 점검하는 일이다. 그 목표를 달성할 수단이 무엇인가. 어떤 도구를 사용할 것인가. 수단과 도구를 생각해내거나 고안해내면 문제를 해결한 것이나 다를 게 없다. 수단과 도구가 적절하면,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목적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 할 또 한 가지 판독술은 이치를 살피는 능력이다. 한비자가 즐겨 사용한 방법은 상대의 주장 안에 모순이 있음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모순’이란 말의 출처이기도 한 일화는 다음과 같다.
초나라에 방패와 창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방패를 자랑하여 이렇게 말했다. “내 방패는 무엇으로도 뚫을 수 없을 만큼 견고합니다.” 그는 또 창을 자랑하여 이렇게 말했다. “내 창은 어떤 것도 못하는 게 없을 정도로 날카롭습니다.” 옆에 있던 어떤 사람이 말했다. “그러면 그대의 창으로 그대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오?” 방패와 창을 파는 사람은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대저 어떤 창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와 어떤 방패도 뚫지 못할 게 없는 창은 이 세상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한비자』「난일」36-4.
서로 상반된 주장만 제거하더라도 사태는 매우 명쾌해진다. 사태가 명쾌하게 파악되지 않는 까닭은 어딘가 모순된 주장과 논리와 행동이 엉켜 있기 때문이다.
또 한비자는 사물의 결이자 무늬인 ‘이치’를 따를 것을 강조한다. 옥돌을 결에 따라 자르면 쉽게 쪼갤 수 있듯, “사물의 이치에 따르면 힘들이지 않고도 일을 이룰 수 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또 “이루어진 이치를 지키고 스스로 그러함을 따르라”라고 말한다. 이치를 지키고 객관 세계의 스스로 그러함을 거스르지 않는 것, 이것이 한비자의 합리주의 이다.
7장. 무한책임자 “홀로 외로움을 이겨내다”
리더는 먼 길을 가야 할 사람이다. 멀리 보는 안목과 긴 호흡의 생각이 필요하다. 아무도 의지 할 사람이 없고, 아무도 벗할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 길을 갈 의지가 있어야 한다.
리더는 어떻게 길러지는가? 어떤 사회의 자생력은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들을 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능인이나 직장인을 길러내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리더를 길러내는 데 있다.
개혁과 혁신을 꿈꾸는 이들은 그 비전의 실현을 위해 심장부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다시 말해 용의 등에 올라타야 한다. 국가든 조직이든 기업체이든 개혁과 혁신의 완성은 늘 그 조직의 중심부를 뒤흔들 때 완성되기 때문이다.
리더십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우리는 결핍이 리더십 형성의 조건이라는 역설적인 명제를 얻었다. 순조롭고 유리한 환경은 되레 리더십의 단련을 방해한다. 무언가 결핍된 상황, 결핍 정도가 아니라 악천후에 가까울 정도로 나쁜 조건과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돛을 올리고 상황을 타개해나가기 위해 용기 있는 첫발을 내디디는 인간을 우리는 ‘문제 해결형 인간’ 이라고 불렀다. 리더는 늘 문제 해결형 인간 속에서 나온다.
어떻게 부하의 재능을 최대한 이끌어낼 것인가. 리더는 자신의 지혜와 능력과 용기를 자랑해 남을 압도하려 드는 대신, 이를 잘 갈무리해둔다. 그럼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능력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리더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말을 끄집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또 목표를 위해 진군할 의지가 없는 사람은 리더라 할 수 없다. 리더가 필요한 것은 캄캄한 암흑 속에서 아무도 방향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아무도 감히 진군할 의지를 폭발시키지 못할 때다.
앞에서 용의 등에 타라고 했는데 용의 등에 올라타는 데 성공한 이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어떤 운명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용의 등 타기에 관한 몇 가지 은유의 변주들로 살펴본다. 첫 번째 은유는 초명이라는 커다란 전설의 새의 날개를 단 비둘기에 관한 은유이다. 오히려 비둘기는 날아오르는 데 거추장스러운 게 될 뿐이다. 이런 유형의 인간들은 기회가 온다 해도 용의 등에 올라가 보지도 못하는 이들이다. 초명이 자기 날개를 벗어주며 이걸 달고 한번 날아올라 보라고 해도 날아오를 재목이 못 되는 유형이다.
두 번째 은유는 호랑이의 가죽을 뒤집어쓴 양이다.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쓴 것은 비둘기가 초명의 날개를 얻은 것보다 더 강력한 지위를 확보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본바탕이 양이므로 풀을 뜯고, 표범을 보면 부들부들 떨 것 이다 라고 표현한다. 이런 유형의 인간들은 지위를 통해 사회와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자들이다.
세 번째는 유명한 호가호위의 유형이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려 권력을 행사한다는 뜻이다. 용의 등에 올라탄 이들 가운데 아주 많은 이들은 호가호위를 하는 유형으로 전락한다. 이런 자들은 개혁과 혁신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존재들이다.
네 번째 유형은 살쾡이에서 표범으로, 표범에서 다시 호랑이로 변신해가는 유형이다. 살쾡이는 리더가 되기 위한 꿈과 패기를 간직한 미래의 리더라 할 수 있다. 표범은 문제 해결적 실천과 자기 수련을 통해 리더십을 길러온 우수한 지도자라 할 수 있다. 호랑이는 자기 수련을 거쳐 최고의 리더십을 갖춘 탁월한 지도자라 할 수 있다.
앞의 세 경우는 권력욕과 지배욕을 이겨내지 못한 경우이며, 오로지 권력욕지배욕과 구별되는 리더십을 단련해온 이들만을 우리는 네 번째 유형에 포함시킬 것이다.
위의 일화를 통해서 어떤 사업 계획을 점검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도구를 점검하는 일이다. 그 목표를 달성할 수단이 무엇인가. 어떤 도구를 사용할 것인가. 수단과 도구를 생각해내거나 고안해내면 문제를 해결한 것이나 다를 게 없다. 수단과 도구가 적절하면,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는다 하더라도 결국에는 목적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진정한 리더가 갖춰야 할 또 한 가지 판독술은 이치를 살피는 능력이다. 한비자가 즐겨 사용한 방법은 상대의 주장 안에 모순이 있음을 보여주는 방법이다. ‘모순’이란 말의 출처이기도 한 일화는 다음과 같다.
초나라에 방패와 창을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방패를 자랑하여 이렇게 말했다. “내 방패는 무엇으로도 뚫을 수 없을 만큼 견고합니다.” 그는 또 창을 자랑하여 이렇게 말했다. “내 창은 어떤 것도 못하는 게 없을 정도로 날카롭습니다.” 옆에 있던 어떤 사람이 말했다. “그러면 그대의 창으로 그대의 방패를 찌르면 어떻게 되오?” 방패와 창을 파는 사람은 아무런 대꾸도 할 수 없었다. 대저 어떤 창으로도 뚫을 수 없는 방패와 어떤 방패도 뚫지 못할 게 없는 창은 이 세상에 동시에 존재할 수 없다.『한비자』「난일」36-4.
서로 상반된 주장만 제거하더라도 사태는 매우 명쾌해진다. 사태가 명쾌하게 파악되지 않는 까닭은 어딘가 모순된 주장과 논리와 행동이 엉켜 있기 때문이다.
또 한비자는 사물의 결이자 무늬인 ‘이치’를 따를 것을 강조한다. 옥돌을 결에 따라 자르면 쉽게 쪼갤 수 있듯, “사물의 이치에 따르면 힘들이지 않고도 일을 이룰 수 있다.”라고 그는 말한다. 그는 또 “이루어진 이치를 지키고 스스로 그러함을 따르라”라고 말한다. 이치를 지키고 객관 세계의 스스로 그러함을 거스르지 않는 것, 이것이 한비자의 합리주의 이다.
7장. 무한책임자 “홀로 외로움을 이겨내다”
리더는 먼 길을 가야 할 사람이다. 멀리 보는 안목과 긴 호흡의 생각이 필요하다. 아무도 의지 할 사람이 없고, 아무도 벗할 사람이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한다. 최악의 상황이 닥치더라도 그 길을 갈 의지가 있어야 한다.
리더는 어떻게 길러지는가? 어떤 사회의 자생력은 그 사회가 필요로 하는 리더들을 길러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능인이나 직장인을 길러내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리더를 길러내는 데 있다.
개혁과 혁신을 꿈꾸는 이들은 그 비전의 실현을 위해 심장부에서 승부를 내야 한다. 다시 말해 용의 등에 올라타야 한다. 국가든 조직이든 기업체이든 개혁과 혁신의 완성은 늘 그 조직의 중심부를 뒤흔들 때 완성되기 때문이다.
리더십은 어떻게 길러지는가. 우리는 결핍이 리더십 형성의 조건이라는 역설적인 명제를 얻었다. 순조롭고 유리한 환경은 되레 리더십의 단련을 방해한다. 무언가 결핍된 상황, 결핍 정도가 아니라 악천후에 가까울 정도로 나쁜 조건과 상황에 부닥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돛을 올리고 상황을 타개해나가기 위해 용기 있는 첫발을 내디디는 인간을 우리는 ‘문제 해결형 인간’ 이라고 불렀다. 리더는 늘 문제 해결형 인간 속에서 나온다.
어떻게 부하의 재능을 최대한 이끌어낼 것인가. 리더는 자신의 지혜와 능력과 용기를 자랑해 남을 압도하려 드는 대신, 이를 잘 갈무리해둔다. 그럼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의 지혜와 능력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 리더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숨어 있는 말을 끄집어낼 수 있는 사람이다.
또 목표를 위해 진군할 의지가 없는 사람은 리더라 할 수 없다. 리더가 필요한 것은 캄캄한 암흑 속에서 아무도 방향 판단을 내리지 못하고, 아무도 감히 진군할 의지를 폭발시키지 못할 때다.
앞에서 용의 등에 타라고 했는데 용의 등에 올라타는 데 성공한 이들은 어떻게 되는 걸까. 어떤 운명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을까. 용의 등 타기에 관한 몇 가지 은유의 변주들로 살펴본다. 첫 번째 은유는 초명이라는 커다란 전설의 새의 날개를 단 비둘기에 관한 은유이다. 오히려 비둘기는 날아오르는 데 거추장스러운 게 될 뿐이다. 이런 유형의 인간들은 기회가 온다 해도 용의 등에 올라가 보지도 못하는 이들이다. 초명이 자기 날개를 벗어주며 이걸 달고 한번 날아올라 보라고 해도 날아오를 재목이 못 되는 유형이다.
두 번째 은유는 호랑이의 가죽을 뒤집어쓴 양이다. 호랑이 가죽을 뒤집어쓴 것은 비둘기가 초명의 날개를 얻은 것보다 더 강력한 지위를 확보한 것일 수 있다. 하지만 본바탕이 양이므로 풀을 뜯고, 표범을 보면 부들부들 떨 것 이다 라고 표현한다. 이런 유형의 인간들은 지위를 통해 사회와 공동체에 해악을 끼치는 자들이다.
세 번째는 유명한 호가호위의 유형이다. 여우가 호랑이의 위엄을 빌려 권력을 행사한다는 뜻이다. 용의 등에 올라탄 이들 가운데 아주 많은 이들은 호가호위를 하는 유형으로 전락한다. 이런 자들은 개혁과 혁신을 가로막는 걸림돌이므로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존재들이다.
네 번째 유형은 살쾡이에서 표범으로, 표범에서 다시 호랑이로 변신해가는 유형이다. 살쾡이는 리더가 되기 위한 꿈과 패기를 간직한 미래의 리더라 할 수 있다. 표범은 문제 해결적 실천과 자기 수련을 통해 리더십을 길러온 우수한 지도자라 할 수 있다. 호랑이는 자기 수련을 거쳐 최고의 리더십을 갖춘 탁월한 지도자라 할 수 있다.
앞의 세 경우는 권력욕과 지배욕을 이겨내지 못한 경우이며, 오로지 권력욕지배욕과 구별되는 리더십을 단련해온 이들만을 우리는 네 번째 유형에 포함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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