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 제02장 영화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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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 제02장 영화의 시대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강제만으로 계획의 원칙을 실현시킨다는 것은 정치, 경제 분야에서도
어려운 것인데, 하물며 예술에서 성공하기란 더욱 불가능하다. 예술활동에서
자발성을 침해하는 모든 규정, 예술의 수준을 강제로 저하시켜가며 평준화하거나
개인의 창의를 제도적으로 규제하는 모든 조처는-흔히들 상상하는 그런 치명적
위험까지는 안되는 것이 확실하지만-역시 크나큰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
그러면 오늘날과 같은 극단적인 분업화와 극도로 세련된 개인주의 시대에
어떻게 여러 사람의 개인적 노력이 조화와 통합을 이룰 수 있을 것인가?
실제 문제로, 기술면에서 가장 성공한 영화가 흔히 가장 빈약한 문학적 착상을
담고 있는 상태를 어떻게 지양할 것인가? 유능한 감독 대 무능한 작가의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서로 다른 두 시대에 속하는 현상의 마찰, 즉 자기 개인의
능력에만 의존하는 고립되고 배타적인 작가와 집단적으로밖에 해결될 수 없는
영화의 과제 사이에 가로놓인 시대적 간격에서 오는 문제인 것이다.
영화는 대중 자체도 잘 파악해야 할 것이다. 영화의 관중은 어떠한 공통점도 없는 불특정 다수의 집단이기 때문이다.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언제나 딱 정해져 있는 것도 아니고 말 그대로 아무나 다 올 수 있기 때문에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므로 같은 것을 보고도 서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다양한 사람들을 잡기 위해서는 매일매일 노력하여 새로운 매력을 동원해야한다. 그래야 관중을 붙잡을 수 있고 대중 자체의 위기를 겪지 않을 것이다. 연극과 달리 영화는 일상적인 생활에서 언제 어디서나 즉흥적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러하다.
영화는 유럽의 근대문명이 그 개인주의적 도정에 오른 이래 불특정의 집단적
군중으로서의 관중을 위해 예술을 생산하려 한 최초의 기도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19세기 초엽에 노변극장 및 연재소설의 탄생과 관련하여 연극청중과
독서대중의 구조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 예술의 민주화의 참된 시초가 되었다.
그것이 영화의 대량관람에 이르러 절정에 달한 것이다. 궁정의 소규모 극장에서
중산층의 국립 및 시립 극장을 거쳐 극장 체인으로의 변천, 또는 오페라에서
오페레타를 거쳐 르뷔에 이르는 변천은 증대되는 투자비용을 충당하기 위하여
점점 더 넓은 층의 소비자를 붙잡으려 한 사태발전의 몇 가지 단계를 보여준
것이었다. 오페레타의 공연비용은 중간 정도 크기의 극장으로 감당할 수 있었던
데 비해, 르

키워드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영화,   예술,   연극,   대중문화,   영화의 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