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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같았던 모습이 아닌 지금의 그의 모습에서, 거기에 복종하고 무력했던 우리 자신들이 모습을 보게 되며 잠든 아내와 아이들 곁에서 늦도록 술잔을 비운다. 이렇게 이 책은 결말을 짓는다.
이 책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해 주고 있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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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칠 수 있을만한 힘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순간 날 아찔하게 한 굴절된 의식이 진리가 아님을 막연하게나마 알 수 있는 것은, 그래도 이 사회엔 그런 잘못된 힘들을 제거하고, 더 중요한 가치를 찾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석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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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수단이라도 동원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결과 중심주의적 가치관의 소유자이다. 그 밖의 아이들과 한병태의 부모님은 독재의 방관자들이라 할 수 있다.
우리 사회도 오랫동안 독재와 부정, 폭력에 시달려 왔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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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늦도록 술잔을 비웠다. 눈물까지 흘린 것 같은데, 그것이 나를 위한 것이었는지, 세계와 인생에 대한 안도에서였는지 새로운 비관(悲觀)에서였는지 지금에조차 뚜렷하지 않다.
3. 감상평
이 작품은 권력의 형성과 몰락 과정을 국민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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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유명한 제목부터 영화까지 나왔었던 주인공의 이름인 엄석대 만으로도 유명한 책이 바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다. 영웅을 비꼬는 듯한 일그러진 영웅… 어딘가 모르게 잘못된 영웅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 같고, 무협지의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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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가진 균형적인 세상은 더 이상의 창조도 없다.” 라는 문구를 말이다. 난 이 말이 꽤나 마음에 와 닿았다. 우리는 이 일그러진 영웅을 제대로 비판할 수 있는가? 대답은 없다. 우리가 만일 이 일그러진 영웅을 제대로 아주 신랄하게 비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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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라해지고 작아진 모습... 그가 독재자로 있을 때의 그 크고 듬직한 엄석대는 사라지고 작고 쓸쓸한 독재자만 남아있을 뿐이다. 병태는 그런 석대를 보고 술 한잔을 기울이며 눈물을 흘린다.
<맺음말>
우리들의 일그러진영웅은 소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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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 교사에게서도 우리는 또 다른 독재자의 모습을 본다. 그렇다면 우리 시대의 영웅은 과연 누구인가? 반장과 한병태와 새 담임교사는 각기 다른 의미에서 영웅일 수 있다. 그러나 그들은 모두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일 뿐이다.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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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에 따라 권력이동이 불가피하게 될 경우 그 권력은 송두리째 없어진다. 사람은 그들의 방향으로 벌써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또 인류대학을 나와서 변하는 한병태의 직업상은 다른 측면의 허무성을 느끼게 했다. 그런데 이것들 모두 인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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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앞에 무력한 지식인으로서의 허무주의적인 모습도 엿볼 수 있다.
결론
작품의 본모습
이쯤해서 이 소설의 제목이 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인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이 소설에는 세 '영웅'이 등장한다. 엄석대와 한병태,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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