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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희끗희끗한 잔설’로 온다. 김칫독 가에는 아직 추위가 남아 있고 밖에 나간 아이들은 집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그렇지만 봄은 어김없이 온다. ‘마음의 대문마다 해서체로 나와 앉은 입춘첩’에 화답하며 ‘모처럼 뜨락에 내리는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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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넘어가고 달빛이 사라지면
산들바람 살랑살랑 불결처럼 밀려오는 밤
보고 싶은 친구야 너는 지금 무얼 하니
뜨락에 나뭇잎 지는 소리에 밤 깊어가네
<제22회 대상곡> 맷돌
할아버지 할머니 정답게 마주앉아
슬금슬금 맷돌을 잘도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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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락의, 물냄새 창창한 그런 집이었을레. 서방님은 바람같단들 어느 때고 바람은 여려올 따름, 그 옆에 순순한 스러지는 물방울의 찬란한 춘향이 마음이 아니었을레.// 하루에 몇 번쯤 푸른 산 언덕들을 눈 아래 보았을까나. 그러면 그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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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락의, 물냄새 창창한 그런 집이었으레. 서방님은 바람 같단들 어느 때고 바람은 어려울 따름, 그 옆에 순순한 스러지는 물방울의 찬란한 춘향이 마음이 아니었을레.
하루에 몇 번쯤 푸른 산 언덕들을 눈 아래 보았을까나. 그러면 그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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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락의, 물냄새 창창한 그런 집이었으레. 서방님은 바람 같단들 어느 때고 바람은 어려울 따름, 그 옆에 순순한 스러지는 물방울의 찬란한 춘향이 마음이 아니었을레.
하루에 몇 번쯤 푸른 산 언덕들을 눈 아래 보았을까나. 그러면 그 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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