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트라우마의 그림자들------------------------1
Ⅱ. 감춰진 그림자들 --------------------------------5
1. 문란한 시장골목 -----------------------------6
2. 병원과 총감부의 두 일본인 -------------------9
3. 박달재 교회--------------------------------- 12
Ⅲ. 결론-부끄러움과 반성의 연희 --------------------14
<참고문헌>------------------------------------------19
Ⅱ. 감춰진 그림자들 --------------------------------5
1. 문란한 시장골목 -----------------------------6
2. 병원과 총감부의 두 일본인 -------------------9
3. 박달재 교회--------------------------------- 12
Ⅲ. 결론-부끄러움과 반성의 연희 --------------------14
<참고문헌>------------------------------------------19
본문내용
우리 자신의 일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거울이자 등대인 것이다. 영화 <그림자 살인>은 탐정 추리 극을 전면에 내세우는 상업물이지만, 우리 스스로가 가장 아파하는 트라우마의 발단시점을 배경으로 삼고 있다. 균열이 일어나던 사회 공기 속 부유하던 개인적 욕망을 매우 차갑게 보여주는 구한말의 모습이지만, 이 세상의 모습이 우리가 살고 있는 모습과 다를 바 없음을 증명해 보이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살인사건 이면에 그림자와 같이 숨겨진 상층, 중층, 하층의 개인들을 통해 당시 사회적 모순을 조망한다. 사회적 트라우마가 있음에도 다른 변명거리로 적절하게 포장하여 그것을 애써 외면하려했던 집단성의 광기를 오늘날을 살고 있는 우리도 역시 가지고 있지는 않은지에 대한 진지한 질문인 것이다. 한국의 보편적 개인과 사회가 가장 아파하는 식민경험이라는 트라우마 속 감춰진 이면을 들춰내면서, 우리 스스로의 부끄러움을 유발하는 것과 동시에 반성의 연희를 즐길 수 있도록 두 시간의 시간을 허락한다.
우리는 이러한 연희를 바탕으로 새롭게 치유된 앤드류를 지향해야 한다. 현실적 자아를 치유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그저 현실적 자아가 꿈꾸는 환상 속에서 환영과 같은 삶을 지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앤드류의 비루한 개인사와 자아의 치유 역시 복잡다단한 코리박사의 연극이 동반되어야 할 정도로 어렵고 결국 이 연극은 실패했다. 하물며, 그 개인을 통섭해야할 집단의 치유는 어떠할까? 치유된 현실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한국인의 상에 가장 치명적인 상처와도 같은 일제강점기의 고통으로 대변되는 트라우마의 재해석을 통해, 반성과 성찰을 유도하여 새로운 한국인의 자아와 정체성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식민경험과 같은 과거에 대한 명민하고 냉정한 재해석과 관련하여 큰 진일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식민경험은 한국인 스스로가 다시 되돌려보기 싫은 과거였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에게 단순히 트라우마를 입혔던 주체에 대해 그저 담긴 서러움과 한의 시각에서 접근한 나머지, 일본이라는 사회와 일본인에 대해 다채로운 분석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분석 자체가 존재하더라도 그 분석의 시각 속에 담긴 일본에 대한 환멸감 따위가 일본을 타자로 인식하는 관찰자 혹은 연구자의 객관성을 방해하는 기제로 작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인간과 사회를 다채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분석의 주체가 트라우마를 입힌 가해자가 아니라 트라우마를 당한 피해자였기 때문에 더더욱 지연되었을 것이리라 추측된다.
타자의 측면에서, 감성적으로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은 지울 수 없는 우리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지만 적어도 일제강점기를 둘러싼 역사적 탐구는 다채롭게 진행되어야 하며 심지어 우리가 갖고 있는 트라우마 역시 수동적 열등의식을 배제한 채로, 객관적이고 실증적으로 분석되어야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이러한 트라우마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내부적 모순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시선 역시 필요하다. 이 시선은 부끄러움의 감정과 반성과 성찰의 요소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 일제강점이라는 트라우마를 파생시킨 주체, 트라우마로 인한 사회와 개인에 미친 계층별 영향,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보다 면밀하게 도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과거사 문제와 청산이라는 과정을 좀 더 발전적으로 열어나갈 수 있는 기반으로 창출될 수 있겠다. 아울러 우리가 경험한 트라우마로 인해 그 가치를 제대로 연구되지 못한 최대의 희생자인 일본이라는 존재에 대해, 타자적 측면에 의한 보편적 이웃나라로서 연구할만한 충분한 가치를 보장할 가능성을 제공하게 되는 셈이다. 기실 보다 바람직한 개인과 사회를 열어가는 열쇠는 스스로의 자아의 선택에 의한 정체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영화 <그림자 살인>은 우리 뒤에 감춰진 그림자를 이제는 한번 쯤 되돌아보고 찾아보자는 은근한 귓속말을 우리에게 조용히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 참 고 문 헌 *
C. 라이트 밀즈. 강희경이해찬 역. 1978. 「부록 - 장인기질론」.『사회학적 상상력』, p. 229 ~ p. 263.
로버트 단턴. 조한욱 역. 1996. 『고양이 대학살』
클리퍼드 기어츠. 1998. 「중층 기술 : 해석적 문화이론을 향하여」.『문화의 해석』, p. 11 ~ p. 47.
피터 L. 버거.「제 4장. 사회 속의 인간」.『사회학에의 초대 - 인간주의적 전망, Invitation to Sociology : A Humanistic Perspective』, p. 92 ~ p. 127
쥬디스 허먼. 최현정 역. 2007. 『트라우마 - Trauma and Recovery』
한경구. 일본학 교육협의회 엮음.「제 5장. 일본인 론 및 일본문화론」. 『일본의 이해』, p. 77 ∼ p. 91.
다테노 아키라. 오정환 역. 2006. 「한국 현대사에 그들은 무엇이었나」. 『그때 그 일본인들』
막스 베버. 「부록 - 앤서니 기든스 해설」『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Die Protestantische Ethik und Der Geist Des Kapitalismus』, p. 283 ~ p. 300
데니스 루헤인. 김승욱 역. 2004. 『살인자들의 섬 - Shutter Island Tie-in』
전창수. 2007. 「 제 1장. 한국 일본학의 현황과 문제점. Current State of Japanese Studies in Korea」. 『한국 일본학의 현황과 과제』
* 시 청 각 자 료 *
박대민 감독 작. 2009.『그림자 살인』
마틴 스콜세지 작. 2010. 『셔터 아일랜드』
박찬욱 감독 작. 2009. 『박쥐』
이창동 감독 작. 2007. 『밀양』
* 기 타 자 료 *
한창호. 씨네 21. 2008. 7. 10. 『걸작 오디세이 - 종교적 배금주의에 대한 비판의 전범』
이화정. 씨네 21. 2009. 4. 9.『그림자 살인 - 좌충우돌 조선탐정 납시오』
허지웅. 한겨레. 2010. 3. 28. 『부조리 자아의 자결, 셔터 아일랜드』
그레고리 커터니어스. 한겨레. 2010. 3. 12『셔터 아일랜드의 시의 적절한 질문』
우리는 이러한 연희를 바탕으로 새롭게 치유된 앤드류를 지향해야 한다. 현실적 자아를 치유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그저 현실적 자아가 꿈꾸는 환상 속에서 환영과 같은 삶을 지향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앤드류의 비루한 개인사와 자아의 치유 역시 복잡다단한 코리박사의 연극이 동반되어야 할 정도로 어렵고 결국 이 연극은 실패했다. 하물며, 그 개인을 통섭해야할 집단의 치유는 어떠할까? 치유된 현실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보편적 한국인의 상에 가장 치명적인 상처와도 같은 일제강점기의 고통으로 대변되는 트라우마의 재해석을 통해, 반성과 성찰을 유도하여 새로운 한국인의 자아와 정체성을 찾아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식민경험과 같은 과거에 대한 명민하고 냉정한 재해석과 관련하여 큰 진일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식민경험은 한국인 스스로가 다시 되돌려보기 싫은 과거였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에게 단순히 트라우마를 입혔던 주체에 대해 그저 담긴 서러움과 한의 시각에서 접근한 나머지, 일본이라는 사회와 일본인에 대해 다채로운 분석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분석 자체가 존재하더라도 그 분석의 시각 속에 담긴 일본에 대한 환멸감 따위가 일본을 타자로 인식하는 관찰자 혹은 연구자의 객관성을 방해하는 기제로 작용하는 것이 현실이다. 인간과 사회를 다채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할 분석의 주체가 트라우마를 입힌 가해자가 아니라 트라우마를 당한 피해자였기 때문에 더더욱 지연되었을 것이리라 추측된다.
타자의 측면에서, 감성적으로 일본에 대한 피해의식은 지울 수 없는 우리의 숙명과도 같은 것이지만 적어도 일제강점기를 둘러싼 역사적 탐구는 다채롭게 진행되어야 하며 심지어 우리가 갖고 있는 트라우마 역시 수동적 열등의식을 배제한 채로, 객관적이고 실증적으로 분석되어야 한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이러한 트라우마를 당할 수밖에 없었던 내부적 모순에 대해 집요하게 파고드는 시선 역시 필요하다. 이 시선은 부끄러움의 감정과 반성과 성찰의 요소가 동반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성찰과 반성을 통해 일제강점이라는 트라우마를 파생시킨 주체, 트라우마로 인한 사회와 개인에 미친 계층별 영향, 그것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시사점을 보다 면밀하게 도출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과거사 문제와 청산이라는 과정을 좀 더 발전적으로 열어나갈 수 있는 기반으로 창출될 수 있겠다. 아울러 우리가 경험한 트라우마로 인해 그 가치를 제대로 연구되지 못한 최대의 희생자인 일본이라는 존재에 대해, 타자적 측면에 의한 보편적 이웃나라로서 연구할만한 충분한 가치를 보장할 가능성을 제공하게 되는 셈이다. 기실 보다 바람직한 개인과 사회를 열어가는 열쇠는 스스로의 자아의 선택에 의한 정체성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다. 영화 <그림자 살인>은 우리 뒤에 감춰진 그림자를 이제는 한번 쯤 되돌아보고 찾아보자는 은근한 귓속말을 우리에게 조용히 던지고 있었던 것이다.
* 참 고 문 헌 *
C. 라이트 밀즈. 강희경이해찬 역. 1978. 「부록 - 장인기질론」.『사회학적 상상력』, p. 229 ~ p. 263.
로버트 단턴. 조한욱 역. 1996. 『고양이 대학살』
클리퍼드 기어츠. 1998. 「중층 기술 : 해석적 문화이론을 향하여」.『문화의 해석』, p. 11 ~ p. 47.
피터 L. 버거.「제 4장. 사회 속의 인간」.『사회학에의 초대 - 인간주의적 전망, Invitation to Sociology : A Humanistic Perspective』, p. 92 ~ p. 127
쥬디스 허먼. 최현정 역. 2007. 『트라우마 - Trauma and Recovery』
한경구. 일본학 교육협의회 엮음.「제 5장. 일본인 론 및 일본문화론」. 『일본의 이해』, p. 77 ∼ p. 91.
다테노 아키라. 오정환 역. 2006. 「한국 현대사에 그들은 무엇이었나」. 『그때 그 일본인들』
막스 베버. 「부록 - 앤서니 기든스 해설」『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 Die Protestantische Ethik und Der Geist Des Kapitalismus』, p. 283 ~ p. 300
데니스 루헤인. 김승욱 역. 2004. 『살인자들의 섬 - Shutter Island Tie-in』
전창수. 2007. 「 제 1장. 한국 일본학의 현황과 문제점. Current State of Japanese Studies in Korea」. 『한국 일본학의 현황과 과제』
* 시 청 각 자 료 *
박대민 감독 작. 2009.『그림자 살인』
마틴 스콜세지 작. 2010. 『셔터 아일랜드』
박찬욱 감독 작. 2009. 『박쥐』
이창동 감독 작. 2007. 『밀양』
* 기 타 자 료 *
한창호. 씨네 21. 2008. 7. 10. 『걸작 오디세이 - 종교적 배금주의에 대한 비판의 전범』
이화정. 씨네 21. 2009. 4. 9.『그림자 살인 - 좌충우돌 조선탐정 납시오』
허지웅. 한겨레. 2010. 3. 28. 『부조리 자아의 자결, 셔터 아일랜드』
그레고리 커터니어스. 한겨레. 2010. 3. 12『셔터 아일랜드의 시의 적절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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