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대중운동으로서의 촛불 문화제
1. 두개의 정치
2. 촛불문화제와 대중정치
3. 촛불운동은 어디로 갈 것인가?
1. 두개의 정치
2. 촛불문화제와 대중정치
3. 촛불운동은 어디로 갈 것인가?
본문내용
멀리 있는 것 등,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손쉽게 이루어지는, 그렇지만 강렬한 경험이다. 이번 촛불운동은 이런 이분법이 정치적 의제의 성격을 비롯하여 정치적 과정 매순간에 끊임없이 만들어졌고, 그 선택은 항상 정부와 충돌하는 결과를 낳았다. 이런 이분법적 상황이 왜 끊임없이 만들어졌는가는 또다른 분석이 필요하지만 이 글에서는 제외한다.
<표 1> 촛불운동 과정의 이미지와 이분법
정치적 의제
대중
정부
경제 살리기
이명박
노무현
내각 구성
서민
강부자, 고소영, S라인
쇠고기 협상
삶(살고 싶다)
죽음(죽음으로 내몬다)
쇠고기 협상
값싼, 위험한, 학교ㆍ군대급식
1억원 한우
쇠고기 협상 요구
재협상
재협상 불가
영어몰입교육
지금껏 영어공부만 했다
어륀지, 테솔
교육
입시 지옥
지옥 연장해서 0교시도 수업
촛불
평화, 자부심
괴담, 배후세력, ‘초값은 누가?’, 폭력진압
거리 행진
소통
명박산성
사회적 지지의 정당성
시민, 종교, 노동 등 전반
국민 모두 불순세력
정치적 상황 이해
상식
몰상식 혹은 무식
이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비상식적인 상황이다. 이분법 혹은 이미지의 정치는 헤게모니 기구들의 활용을 통해 국가는 정당한 것, 대중은 교정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구분을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번 촛불 정국은 대선과정을 제외하고는, 이 관계는 정확히 역전되었다. 국가가 모든 악의 근원이 되고 대중이 스스로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이 상황은 국가의 이데올로기, 즉 이미지 정치가 전혀 작동하지 못했음을 의미하며, 또한 대중이 국가의 실체를 너무 쉽게 읽어낼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가졌던 이와 유사한 경험은 ‘민주(반독재)-독재’의 대립 외에는 없다.
이분법 기호와 이미지에 기초한 대중 정치는 곧바로 기호적 실천을 낳는 경향이 있다. 촛불 집회를 수놓은 수많은 구호와 이미지는 이러한 기호 정치의 특징으로, 하지만 그 이미지들은 전복적이라기 보다는 이탈적이고, 진지함보다는 패러디적 오락에 가깝다. 즉 대중의 이미지 정치는 민중화와 걸개그림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샘(R. Mutt)과 같은 패러디 포스터를 생산한다. 긍정적으로 이미지 정치는 대중의 상상력을 발전시키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 이것은 끊임없이 유희와 오락으로 회귀하는 보수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대중의 키취적 정서가 극히 일부분 예술적 아방가르드로 표출되었을 뿐이라는 사실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따라서 현재의 촛불 운동의 전망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개화한 대중의 이미지와 상상력을 전위적으로 주도하는 더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 운동을 조직적으로 정비하는 것 보다는 이른바 ‘승화’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여겨진다.
3) 대중과 집단지성의 가능성
지금의 대중 정치, 촛불운동을 ‘집단지성’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집단지성은 ‘어디에나 분포하고 지속적으로 가치부여되며, 실시간으로 조정되고 역량의 실제적 동원에 이르는 지성’을 지칭한다(피에르 레비). 집단지성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지식의 생산과 교류의 긴밀한 네트
<표 1> 촛불운동 과정의 이미지와 이분법
정치적 의제
대중
정부
경제 살리기
이명박
노무현
내각 구성
서민
강부자, 고소영, S라인
쇠고기 협상
삶(살고 싶다)
죽음(죽음으로 내몬다)
쇠고기 협상
값싼, 위험한, 학교ㆍ군대급식
1억원 한우
쇠고기 협상 요구
재협상
재협상 불가
영어몰입교육
지금껏 영어공부만 했다
어륀지, 테솔
교육
입시 지옥
지옥 연장해서 0교시도 수업
촛불
평화, 자부심
괴담, 배후세력, ‘초값은 누가?’, 폭력진압
거리 행진
소통
명박산성
사회적 지지의 정당성
시민, 종교, 노동 등 전반
국민 모두 불순세력
정치적 상황 이해
상식
몰상식 혹은 무식
이것은 정치적으로 매우 비상식적인 상황이다. 이분법 혹은 이미지의 정치는 헤게모니 기구들의 활용을 통해 국가는 정당한 것, 대중은 교정되어야 할 대상이라는 구분을 생산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번 촛불 정국은 대선과정을 제외하고는, 이 관계는 정확히 역전되었다. 국가가 모든 악의 근원이 되고 대중이 스스로 정당하다고 생각하는 이 상황은 국가의 이데올로기, 즉 이미지 정치가 전혀 작동하지 못했음을 의미하며, 또한 대중이 국가의 실체를 너무 쉽게 읽어낼 수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가 가졌던 이와 유사한 경험은 ‘민주(반독재)-독재’의 대립 외에는 없다.
이분법 기호와 이미지에 기초한 대중 정치는 곧바로 기호적 실천을 낳는 경향이 있다. 촛불 집회를 수놓은 수많은 구호와 이미지는 이러한 기호 정치의 특징으로, 하지만 그 이미지들은 전복적이라기 보다는 이탈적이고, 진지함보다는 패러디적 오락에 가깝다. 즉 대중의 이미지 정치는 민중화와 걸개그림을 만들어내기 보다는 샘(R. Mutt)과 같은 패러디 포스터를 생산한다. 긍정적으로 이미지 정치는 대중의 상상력을 발전시키지만, 부정적인 측면에서 이것은 끊임없이 유희와 오락으로 회귀하는 보수성을 갖고 있기도 하다. 이것은 역사적으로 대중의 키취적 정서가 극히 일부분 예술적 아방가르드로 표출되었을 뿐이라는 사실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따라서 현재의 촛불 운동의 전망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개화한 대중의 이미지와 상상력을 전위적으로 주도하는 더 새로운 상상력이 필요하다. 운동을 조직적으로 정비하는 것 보다는 이른바 ‘승화’의 가능성을 찾는 것이 더 필요한 것이 아닐까 여겨진다.
3) 대중과 집단지성의 가능성
지금의 대중 정치, 촛불운동을 ‘집단지성’으로 볼 수 있을 것인가? 집단지성은 ‘어디에나 분포하고 지속적으로 가치부여되며, 실시간으로 조정되고 역량의 실제적 동원에 이르는 지성’을 지칭한다(피에르 레비). 집단지성이 존재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요건이 필요하다. 지식의 생산과 교류의 긴밀한 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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