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스티브 잡스
저자에 대하여
월터 아이작슨
저자에 대하여
월터 아이작슨
본문내용
근 방식 및 거기에 기인한 혁신적인 제품들과 얽혀 있다.
880. 그가 똑똑했던 것일까? 아니다. 예외적으로 똑똑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천재였다. 그의 상상력은 직관적이고 예측 불가하며 때로는 마법처럼 도약했다. 실제로 그는 수학자 마크 카츠가 불쑥불쑥 통찰력이 쏟아져 나와 단순한 정신적 처리 능력보다는 직관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일컬어 말한, 이른바 '마법사 천재'의 전형이었다. 그는 마치 탐험가처럼 정보를 흡수하고 냄새를 느끼며 앞에 펼쳐진 것들을 감지할 수 있었다.
881. 우리의 일은 고객이 욕구를 느끼기 전에 그들이 무엇을 원할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헨리 포드가 이렇게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고객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으면 고객은 '더 빠른 말!'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람들은 직접 보여주기 전까지는 자신의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그것이 내가 절대 시장조사에 의존하지 않는 이유이다. 아직 적히지 않은 것을 읽어내는 게 우리의 일이다.
885. 혁신을 꾀하려면 언제나 끊임없이 밀어붙어야 한다. …그들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나아가면서 그들의 예술을 갈고닦았다. 진화, 바로 그것이 언제나 내가 노력하며 시도한 것이다.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 딜런이 말했듯이 태어나느라 바쁘지 않으면 죽느라 바쁠 수밖에 없는 것이다.
886. 그는 죽음에 직면하니 내세를 믿고 싶은 욕망 때문에 그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시인했다. “죽은 후에도 나의 무언가는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고 싶군요. 그렇게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어쩌면 약간의 지혜까지 쌓았는데 그 모든 게 그냥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그래서 뭔가는 살아남는다고, 어쩌면 나의 의식은 영속하는 거라고 믿고 싶은 겁니다.”
….그는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전원 스위치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딸깍!’ 누르면 그냥 꺼져 버리는 거지요.” 그는 또 한 번 멈췄다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마 그래서 내가 애플 기기에 스위치를 넣는 걸 그렇게 싫어했나 봅니다.”
저자의 입장에서 다시
목차
서문―이 책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1 어린 시절 ― 버려지고 선택받다
2 뜻밖의 커플 ― 두 명의 스티브
3 자퇴 ― 환각과 성찰 63
4 아타리와 인도 ― 게임 설계 기술과 선
5 애플 Ⅰ ― 켜고 부팅하고 교감하라
6 애플 Ⅱ ― 새로운 시대의 여명
7 크리스앤과 리사 ― 자신이 버림받은 사람이었기에……
8 제록스와 리사 ―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9 기업공개 ― 부와 명성을 모두 얻은 남자
10 맥의 탄생 ― 혁명을 원한다고 말하라
11 현실 왜곡장 ― 자신만의 규칙을 고집하는 보스
12 디자인 ― 진정한 예술가는 단순화에 목숨 건다
13 맥 만들기 ― 여정 자체가 보상이다
14 스컬리를 영입하다 ― 펩시 챌린지
15 매킨토시 출시 ― 우주에 흔적을 남기자
16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 두 궤도의 교차
17 이카로스 ― 올라가는 것은……
18 넥스트 ― 사슬에서 풀려난 프로메테우스
19 픽사 ― 기술과 예술의 만남
20 보통 남자 ― 사랑이라는 두 글자
21 토이 스토리 ― 버즈와 우디 구조대
22 잡스의 재림 ― 마침내 사나운 야수가 돌아오다
23 부활 ― 지금의 패자는 훗날 승자가 되리니
24 다른 것을 생각하라 ― iCEO 잡스
25 디자인의 원칙 ― 잡스와 아이브의 스튜디오
26 아이맥 ― 반가워 (다시 만나서)
27 CEO ― 그렇게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유별난
28 애플 스토어 ― 회청색 사암과 지니어스 바
29 디지털 허브 ― 아이튠스에서 아이팟까지
30 아이튠스 스토어 ― 피리 부는 사나이
31 뮤직 맨 ― 그의 인생이 담긴 사운드트랙
32 픽사의 친구들 ― …그리고 적들
33 21세기 맥 ― 애플을 차별화하는 것
34 1라운드 ― 메멘토 모리
35 아이폰 ― 혁신 제품 세 가지를 하나로
36 2라운드 ― 암의 재발
37 아이패드 ― 포스트 PC 시대로
38 새로운 전투들 ― 그리고 예전 전투들의 메아리
39 무한대를 향해 ― 클라우드, 우주선 그리고 그 너머
40 3라운드 ― 말기의 분투
41 유산 ― 가장 밝게 빛나는 창조력의 천국
인터뷰
참고 문헌
주석
인명사전
스티브 잡스 연대기라 이름해도 될 자서전이다. 월터 아이작슨은 이 시대의 천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참 집요한 작업을 했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쓴다는 것은 얼마나 막막한 일인가. 그 막막한 작업에 뛰어들게 만들 만큼 매력적인 인물을 만난다는 것은 또 얼마나 행운인가? 참 어렵고 부러운 행운이다. 잡스에 대해서도, 아이폰이니 아이패드니 하는 제픔에 대해서도 호환성이 없다는 이유로 나는 전혀 관심을 가진 바가 없다. 다만 매킨토시는 유학 시절 학교의 컴퓨터가 딱 반반으로 나뉘어 있었고 한번만 사용해봐도 맥이 훨씬 우수했기에 내게 익숙한 첫 컴퓨터가 맥인 건 사실이다. 그리고 스탠포드에서 했다는 연설 정도가 내가 그에 대해 아는 바였다.
인터뷰로 책을 써볼 생각을 하는 이 마당에, 내가 이 책의 구조와 컨텐츠를 눈 여겨볼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런 방대한 작업으로 한 인간의 일생을 아우르는 글쓰기는 아직 내 깜냥으로는 하고 싶지도 않다. 사람의 학교 컨셉으로 진행하고 싶은 인터뷰 기반의 책이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도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잡스의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심리적 기질과 그 원인,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생활사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의 커리어 역사가 씨줄날줄처럼 엮여서 천 페이지가 조금 못 되는 책이 후루룩 넘어간다는 것은 보통 내공은 아닐 터. 언젠가 이런 사람을 만나면 이런 책을 쓰고 싶어질 수도 있을까? 나는 왜 사람을 좋아하면서 매혹되지는 않는 걸까. 보는 눈이 없어서인가? 엄한 자괴심 때문인가? 흠... 나는 이 책에서 무엇을 내 책에 반영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그의 디자인에 대한 집요함과 완벽주의에 있어 일부 내 모습을 발견했다는 내용적인 공감 외에 내가 저자의 입장에서 봐야할 점은 그저 작가의 집요함과 전체로서 한 인간을 바라보는 마무리가 아닐까 싶다.
880. 그가 똑똑했던 것일까? 아니다. 예외적으로 똑똑한 것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천재였다. 그의 상상력은 직관적이고 예측 불가하며 때로는 마법처럼 도약했다. 실제로 그는 수학자 마크 카츠가 불쑥불쑥 통찰력이 쏟아져 나와 단순한 정신적 처리 능력보다는 직관력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일컬어 말한, 이른바 '마법사 천재'의 전형이었다. 그는 마치 탐험가처럼 정보를 흡수하고 냄새를 느끼며 앞에 펼쳐진 것들을 감지할 수 있었다.
881. 우리의 일은 고객이 욕구를 느끼기 전에 그들이 무엇을 원할 것인가를 파악하는 것이다. 헨리 포드가 이렇게 말한 것으로 기억한다. "내가 고객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물으면 고객은 '더 빠른 말!'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사람들은 직접 보여주기 전까지는 자신의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다. 그것이 내가 절대 시장조사에 의존하지 않는 이유이다. 아직 적히지 않은 것을 읽어내는 게 우리의 일이다.
885. 혁신을 꾀하려면 언제나 끊임없이 밀어붙어야 한다. …그들은 끊임없이 진화하고 나아가면서 그들의 예술을 갈고닦았다. 진화, 바로 그것이 언제나 내가 노력하며 시도한 것이다.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 딜런이 말했듯이 태어나느라 바쁘지 않으면 죽느라 바쁠 수밖에 없는 것이다.
886. 그는 죽음에 직면하니 내세를 믿고 싶은 욕망 때문에 그 가능성을 과대평가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시인했다. “죽은 후에도 나의 무언가는 살아남는다고 생각하고 싶군요. 그렇게 많은 경험을 쌓았는데, 어쩌면 약간의 지혜까지 쌓았는데 그 모든 게 그냥 없어진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그래서 뭔가는 살아남는다고, 어쩌면 나의 의식은 영속하는 거라고 믿고 싶은 겁니다.”
….그는 오랫동안 말이 없었다. 그러다가 마침내 다시 입을 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냥 전원 스위치 같은 것일지도 모릅니다. ‘딸깍!’ 누르면 그냥 꺼져 버리는 거지요.” 그는 또 한 번 멈췄다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아마 그래서 내가 애플 기기에 스위치를 넣는 걸 그렇게 싫어했나 봅니다.”
저자의 입장에서 다시
목차
서문―이 책은 어떻게 탄생했는가
1 어린 시절 ― 버려지고 선택받다
2 뜻밖의 커플 ― 두 명의 스티브
3 자퇴 ― 환각과 성찰 63
4 아타리와 인도 ― 게임 설계 기술과 선
5 애플 Ⅰ ― 켜고 부팅하고 교감하라
6 애플 Ⅱ ― 새로운 시대의 여명
7 크리스앤과 리사 ― 자신이 버림받은 사람이었기에……
8 제록스와 리사 ―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
9 기업공개 ― 부와 명성을 모두 얻은 남자
10 맥의 탄생 ― 혁명을 원한다고 말하라
11 현실 왜곡장 ― 자신만의 규칙을 고집하는 보스
12 디자인 ― 진정한 예술가는 단순화에 목숨 건다
13 맥 만들기 ― 여정 자체가 보상이다
14 스컬리를 영입하다 ― 펩시 챌린지
15 매킨토시 출시 ― 우주에 흔적을 남기자
16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 두 궤도의 교차
17 이카로스 ― 올라가는 것은……
18 넥스트 ― 사슬에서 풀려난 프로메테우스
19 픽사 ― 기술과 예술의 만남
20 보통 남자 ― 사랑이라는 두 글자
21 토이 스토리 ― 버즈와 우디 구조대
22 잡스의 재림 ― 마침내 사나운 야수가 돌아오다
23 부활 ― 지금의 패자는 훗날 승자가 되리니
24 다른 것을 생각하라 ― iCEO 잡스
25 디자인의 원칙 ― 잡스와 아이브의 스튜디오
26 아이맥 ― 반가워 (다시 만나서)
27 CEO ― 그렇게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유별난
28 애플 스토어 ― 회청색 사암과 지니어스 바
29 디지털 허브 ― 아이튠스에서 아이팟까지
30 아이튠스 스토어 ― 피리 부는 사나이
31 뮤직 맨 ― 그의 인생이 담긴 사운드트랙
32 픽사의 친구들 ― …그리고 적들
33 21세기 맥 ― 애플을 차별화하는 것
34 1라운드 ― 메멘토 모리
35 아이폰 ― 혁신 제품 세 가지를 하나로
36 2라운드 ― 암의 재발
37 아이패드 ― 포스트 PC 시대로
38 새로운 전투들 ― 그리고 예전 전투들의 메아리
39 무한대를 향해 ― 클라우드, 우주선 그리고 그 너머
40 3라운드 ― 말기의 분투
41 유산 ― 가장 밝게 빛나는 창조력의 천국
인터뷰
참고 문헌
주석
인명사전
스티브 잡스 연대기라 이름해도 될 자서전이다. 월터 아이작슨은 이 시대의 천재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담아내기 위해 참 집요한 작업을 했다.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쓴다는 것은 얼마나 막막한 일인가. 그 막막한 작업에 뛰어들게 만들 만큼 매력적인 인물을 만난다는 것은 또 얼마나 행운인가? 참 어렵고 부러운 행운이다. 잡스에 대해서도, 아이폰이니 아이패드니 하는 제픔에 대해서도 호환성이 없다는 이유로 나는 전혀 관심을 가진 바가 없다. 다만 매킨토시는 유학 시절 학교의 컴퓨터가 딱 반반으로 나뉘어 있었고 한번만 사용해봐도 맥이 훨씬 우수했기에 내게 익숙한 첫 컴퓨터가 맥인 건 사실이다. 그리고 스탠포드에서 했다는 연설 정도가 내가 그에 대해 아는 바였다.
인터뷰로 책을 써볼 생각을 하는 이 마당에, 내가 이 책의 구조와 컨텐츠를 눈 여겨볼 이유는 분명히 있다. 그러나 이런 방대한 작업으로 한 인간의 일생을 아우르는 글쓰기는 아직 내 깜냥으로는 하고 싶지도 않다. 사람의 학교 컨셉으로 진행하고 싶은 인터뷰 기반의 책이 내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운 도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잡스의 성장과정에서 형성된 심리적 기질과 그 원인, 그리고 그의 개인적인 생활사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그의 커리어 역사가 씨줄날줄처럼 엮여서 천 페이지가 조금 못 되는 책이 후루룩 넘어간다는 것은 보통 내공은 아닐 터. 언젠가 이런 사람을 만나면 이런 책을 쓰고 싶어질 수도 있을까? 나는 왜 사람을 좋아하면서 매혹되지는 않는 걸까. 보는 눈이 없어서인가? 엄한 자괴심 때문인가? 흠... 나는 이 책에서 무엇을 내 책에 반영해야 할 지 잘 모르겠다. 그의 디자인에 대한 집요함과 완벽주의에 있어 일부 내 모습을 발견했다는 내용적인 공감 외에 내가 저자의 입장에서 봐야할 점은 그저 작가의 집요함과 전체로서 한 인간을 바라보는 마무리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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