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박지원과 정약용의 생애
1.1. 연암 박지원
1.2. 다산 정약용
2. 연암과 다산의 대표작
2.1. 「허생전」
2.2. 「목민심서」
2.3. 「허생전」과 「목민심서」의 비교대조
3. 연암과 다산의 한시(漢詩)
3.1. 연암의 한시
3.2. 다산의 한시
3.3. 연암과 다산 한시의 비교대조
Ⅲ 결론 -연암과 다산, 그 의의와 시사점
Ⅱ 본론
1. 박지원과 정약용의 생애
1.1. 연암 박지원
1.2. 다산 정약용
2. 연암과 다산의 대표작
2.1. 「허생전」
2.2. 「목민심서」
2.3. 「허생전」과 「목민심서」의 비교대조
3. 연암과 다산의 한시(漢詩)
3.1. 연암의 한시
3.2. 다산의 한시
3.3. 연암과 다산 한시의 비교대조
Ⅲ 결론 -연암과 다산, 그 의의와 시사점
본문내용
위해 실생활에 필요한 상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경제활동을 통하여 현실적으로 곤궁한 생활을 벗어나는 데 선비가 앞장서야 한다는 연암의 사상의 발로(發露)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선비의 신분인 허생이 천업(賤業)인 상행위에 뛰어들었다는 사실도 그 당시 사회현실로는 주목할 만한 일이다. 각각의 임무에 충실하는 것이 바로 덕(德)이라 한 바, 국가적 빈곤을 타개하기 위해 선비가 선도적으로 나서야 하며, 상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장사꾼도 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허생의 상행위는 조선의 당대 경제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허생은 변씨가 빌려 준 일만냥으로 단기간에 거금을 획득하는데, 이러한 허생의 치부(致富)는, 정상적 상행위가 아닌 물질(物質)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매점매석(買占賣惜)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여기서 연암은 당대의 경제가 허약해진 근본원인을 바로 유통구조의 취약성에 있음을 지적한다. 운송수단의 미비로 인해 발생하는 물화의 정체현상이 심각함을 강조한 것이다.
연암은 다른 책에서, \'사방 몇 천리가 되는 나라에 인민의 살림살이가 이다지 가난함은, 한 마디로 수레가 국내에 다니지 못한 까닭이다.‘라는 말로 순조롭지 못한 물화의 흐름으로 인해 곤궁한 조선의 경제를 통탄하기도 하였다. 연암은 백성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구제하기 위한 회생방안으로 상업의 활성화가 필요하고, 활발한 경제활동을 위해서는 물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운송수단의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평소의 생각을 「허생전」을 통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수레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은 『열하일기』 「일신수필」 <수레만드는 법>에 보인다.
무릇 수레라는 것은 하늘이 낸 물건이로되 땅 위를 다니는 물건이다. 이는 뭍 위를 달리는 배요, 움직이는 방이라 할 것이다. 나라의 큰 쓰임에 수레보다 더 나은 것이 없고 보니, 『주례』에는 임금의 재부를 물을 때 반드시 수레의 수효로써 대답하였다. 수레는 단지 짐수레나 사람 타는 수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투에 쓰는 수레, 공사에 쓰는 수레, 불 끄는 수레, 대포를 실은 수레 등 그 제도는 수백, 수천 가지로 갑자기 이것을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으나 사람이 타는 수레나 짐수레는 사람의 생활에 더욱 중요한 물건이므로 급히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
(중략)
우리 조선에도 수레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바퀴가 완전히 둥글지 못하고, 바퀴 자국이 한 궤도에 들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레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 조선은 바위가 많아 수레를 쓸 수 없다고 한다.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나라에서 수레를 이용하지 않고 보니 길을 닦지 않는 것이다. 수레만 쓰게 된다면 길은 저절로 닦일 것이니, 어찌 거리가 비좁고 고개가 험준함을 근심하겠는가?
(중략)
그래도 사방의 넓이가 몇 천 리나 되는 나라에 백성들의 살림살이가 이다지도 가난한 까닭은 대체 무엇이겠는가? 한마디로 말한다면, 수레가 나라에 다니지 않는 탓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다시 한 번 물어보자. 수레는 왜 못 다니는가? 이것도 한마디로 대답하면 모두 선비와 벼슬아치들의 죄이다. 양반들은 평생에 읽는다는 것이 『주례』라는 성인의 저술로서, 입으로만 수인이며, 여인이며, 거인이며, 주인이라 하지만, 수레를 만드는 법이 어떠하며, 수레를 부리는 기술은 어떠한가에 대해서는 도통 연구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책을 헛 읽는다는 것이니, 학문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아! 한심하고 기막힌 일이다. 『열하일기』3권, 「일신수필」, <수레 만드는 법식>
경제적 궁핍으로 도둑떼가 횡행하는 현실 앞에서 연암은, 선비들이 관념적인 학문을 버리고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실학(實學)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용(利用)이 있고서 후생(厚生)이 있으며 후생(厚生)이 있고서 정덕(正德)이 있다는 것이다. 「허생전」에서 박지원은, 군도(群盜)와 같은 사회적 문제의 해결은 도덕적 교화나 물리적인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이른바 실학적 태도를 통하여 비로소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로써 자신의 이용후생의 실학을 형상화한 것이다. 허생은 도적들을 교화할 때, 윤리적 교화보다는 삶의 여건 개선에 더 큰 관심을 보였는데, 이것은 도적을 양민으로 복귀케 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근원적인 해결방안이 경제 여건의 개선임을 실증한 것이다.
또한, 허생이 무인도에 새로운 사회를 건설한 후, ‘화근을 없애기 위해 글 아는 자들을 모두 데리고 나오’는 부분이나, 거금을 모은 축재 비법을 변씨에게 설명한 뒤, \'국정을 맡은 자들이 이 방법을 쓰면 나라를 병들게 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당대 사대부들이 자신의 지식이나 능력을 공익(公益)이 아닌 사익(私益)을 위해 남용하는 데 대한 연암의 신랄한 비판을 형상화한 것이다.
요컨대 연암은 허생의 직·간접적인 언행을 통해 당대 사회의 개탄스런 문제에 대해 불만의 심정을 토로했다. 즉, 백성의 곤궁한 삶의 개선을 위해 경제행위나 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당익(當益)을 위해 명분다툼만 일삼는 사대부들과, 이러한 만행을 방치한 관료층에 대한 강한 질책의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조정 실권자인 이완 대장과 허생의 대화를 통해, 연암은 관료들이 가져야 할 시각을 제시해주는 한편, 그렇지 못한 관료들을 비판하고 있다.
…
\"그렇다면 자네는 곧 나라의 믿음직한 신하로군. 내가 와룡 선생[제갈량]과 같은 인재를 천거할 터이니, 자네는 임금께 청하여 삼고초려를 하시게. 할 수 있겠는가?\"
이공이 고개를 푹 숙이고 한참 있다가 말하였다.
\"어렵겠습니다.\"
(중략)
\"명나라의 장병들은 조선에 대해 예전에 은혜를 베풀었다고 여겨서, 그 자손들이 우리나라로 많이 탈출했으나 의지할 데 없는 외로운 신세로 유랑하고 있네. 자네는 임금께 청하여 종실의 딸들을 차출해서 그들에게 두루 시집보내고, 훈척과 권귀의 저택을 빼앗아 그들이 거처하게 할 수 있겠는가?\"
\"어렵겠습니다\"
(중략)
\"소위 사대부란 어떤 자들이냐? 동이 예맥의 땅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사대부라 지칭하니, 어찌 어리석지 않으랴! 바지저고리는 순전히 흰색이니 이는 초상났을 때 입는 옷이요, 머리털을 한데 모아 송곳처럼
허생의 상행위는 조선의 당대 경제가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기도 하다. 허생은 변씨가 빌려 준 일만냥으로 단기간에 거금을 획득하는데, 이러한 허생의 치부(致富)는, 정상적 상행위가 아닌 물질(物質)의 흐름을 왜곡시키는 매점매석(買占賣惜)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여기서 연암은 당대의 경제가 허약해진 근본원인을 바로 유통구조의 취약성에 있음을 지적한다. 운송수단의 미비로 인해 발생하는 물화의 정체현상이 심각함을 강조한 것이다.
연암은 다른 책에서, \'사방 몇 천리가 되는 나라에 인민의 살림살이가 이다지 가난함은, 한 마디로 수레가 국내에 다니지 못한 까닭이다.‘라는 말로 순조롭지 못한 물화의 흐름으로 인해 곤궁한 조선의 경제를 통탄하기도 하였다. 연암은 백성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구제하기 위한 회생방안으로 상업의 활성화가 필요하고, 활발한 경제활동을 위해서는 물류의 흐름을 원활하게 할 운송수단의 확충이 무엇보다 시급하다는 평소의 생각을 「허생전」을 통해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수레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은 『열하일기』 「일신수필」 <수레만드는 법>에 보인다.
무릇 수레라는 것은 하늘이 낸 물건이로되 땅 위를 다니는 물건이다. 이는 뭍 위를 달리는 배요, 움직이는 방이라 할 것이다. 나라의 큰 쓰임에 수레보다 더 나은 것이 없고 보니, 『주례』에는 임금의 재부를 물을 때 반드시 수레의 수효로써 대답하였다. 수레는 단지 짐수레나 사람 타는 수레만 있는 것이 아니라 전투에 쓰는 수레, 공사에 쓰는 수레, 불 끄는 수레, 대포를 실은 수레 등 그 제도는 수백, 수천 가지로 갑자기 이것을 다 이야기 할 수는 없으나 사람이 타는 수레나 짐수레는 사람의 생활에 더욱 중요한 물건이므로 급히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
(중략)
우리 조선에도 수레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바퀴가 완전히 둥글지 못하고, 바퀴 자국이 한 궤도에 들지 않는다. 그러므로 수레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어떤 사람들은 우리 조선은 바위가 많아 수레를 쓸 수 없다고 한다. 이것이 무슨 소리인가? 나라에서 수레를 이용하지 않고 보니 길을 닦지 않는 것이다. 수레만 쓰게 된다면 길은 저절로 닦일 것이니, 어찌 거리가 비좁고 고개가 험준함을 근심하겠는가?
(중략)
그래도 사방의 넓이가 몇 천 리나 되는 나라에 백성들의 살림살이가 이다지도 가난한 까닭은 대체 무엇이겠는가? 한마디로 말한다면, 수레가 나라에 다니지 않는 탓이라 할 수 있다. 그러면 다시 한 번 물어보자. 수레는 왜 못 다니는가? 이것도 한마디로 대답하면 모두 선비와 벼슬아치들의 죄이다. 양반들은 평생에 읽는다는 것이 『주례』라는 성인의 저술로서, 입으로만 수인이며, 여인이며, 거인이며, 주인이라 하지만, 수레를 만드는 법이 어떠하며, 수레를 부리는 기술은 어떠한가에 대해서는 도통 연구하지 않는다. 이것이 바로 책을 헛 읽는다는 것이니, 학문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아! 한심하고 기막힌 일이다. 『열하일기』3권, 「일신수필」, <수레 만드는 법식>
경제적 궁핍으로 도둑떼가 횡행하는 현실 앞에서 연암은, 선비들이 관념적인 학문을 버리고 이용후생(利用厚生)의 실학(實學)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용(利用)이 있고서 후생(厚生)이 있으며 후생(厚生)이 있고서 정덕(正德)이 있다는 것이다. 「허생전」에서 박지원은, 군도(群盜)와 같은 사회적 문제의 해결은 도덕적 교화나 물리적인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고, 이른바 실학적 태도를 통하여 비로소 해결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이로써 자신의 이용후생의 실학을 형상화한 것이다. 허생은 도적들을 교화할 때, 윤리적 교화보다는 삶의 여건 개선에 더 큰 관심을 보였는데, 이것은 도적을 양민으로 복귀케 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근원적인 해결방안이 경제 여건의 개선임을 실증한 것이다.
또한, 허생이 무인도에 새로운 사회를 건설한 후, ‘화근을 없애기 위해 글 아는 자들을 모두 데리고 나오’는 부분이나, 거금을 모은 축재 비법을 변씨에게 설명한 뒤, \'국정을 맡은 자들이 이 방법을 쓰면 나라를 병들게 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은, 당대 사대부들이 자신의 지식이나 능력을 공익(公益)이 아닌 사익(私益)을 위해 남용하는 데 대한 연암의 신랄한 비판을 형상화한 것이다.
요컨대 연암은 허생의 직·간접적인 언행을 통해 당대 사회의 개탄스런 문제에 대해 불만의 심정을 토로했다. 즉, 백성의 곤궁한 삶의 개선을 위해 경제행위나 제도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당익(當益)을 위해 명분다툼만 일삼는 사대부들과, 이러한 만행을 방치한 관료층에 대한 강한 질책의 뜻이 담겨있는 것이다.
조정 실권자인 이완 대장과 허생의 대화를 통해, 연암은 관료들이 가져야 할 시각을 제시해주는 한편, 그렇지 못한 관료들을 비판하고 있다.
…
\"그렇다면 자네는 곧 나라의 믿음직한 신하로군. 내가 와룡 선생[제갈량]과 같은 인재를 천거할 터이니, 자네는 임금께 청하여 삼고초려를 하시게. 할 수 있겠는가?\"
이공이 고개를 푹 숙이고 한참 있다가 말하였다.
\"어렵겠습니다.\"
(중략)
\"명나라의 장병들은 조선에 대해 예전에 은혜를 베풀었다고 여겨서, 그 자손들이 우리나라로 많이 탈출했으나 의지할 데 없는 외로운 신세로 유랑하고 있네. 자네는 임금께 청하여 종실의 딸들을 차출해서 그들에게 두루 시집보내고, 훈척과 권귀의 저택을 빼앗아 그들이 거처하게 할 수 있겠는가?\"
\"어렵겠습니다\"
(중략)
\"소위 사대부란 어떤 자들이냐? 동이 예맥의 땅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사대부라 지칭하니, 어찌 어리석지 않으랴! 바지저고리는 순전히 흰색이니 이는 초상났을 때 입는 옷이요, 머리털을 한데 모아 송곳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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