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며
2. <유충렬전>과 <드래곤라자> 분석
2.1 작품 내적 요소 분석
2.2 작품 외적 요소 분석
3. 나오며
2. <유충렬전>과 <드래곤라자> 분석
2.1 작품 내적 요소 분석
2.2 작품 외적 요소 분석
3. 나오며
본문내용
러한 유심의 선의 속성은 그대로 유충렬에게까지 부여되어 유충렬이 유교적 가치관의 수호자로써 그려지고 있다. 유충렬은 어찌 보면 악인에 의해 무능하게 자신의 권력을 빼앗기고 비록 간신에 의해 판단력이 흐려졌더라도 결과적으로 자신의 가문을 파멸로 가도록 도움을 준 천자를 일방적인 충의 이념으로써 끝까지 보필하며 자신이 천자보다 더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교적 가치관을 고수하고 있다. 그가 지향하는 욕망은 자신의 욕망이 아니라 타인을 위한 대의적인 욕망을 띄고 있으며 이는 유교에서 중시하는 요소이다. 반면에 악인인 정한담은 자신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서 유교적 덕목인 충을 무시하고 나라를 뺏는 모습으로 그려져 있으며, 그러한 욕망의 지향 때문에 많은 이들을 살해하는 것으로 욕망을 그리고 있다. 이는 유충렬이 적을 살해하는 데에는 명분을 실어주지만 정한담의 살해에는 명분이 없다는 점에서 선악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것이다.
<드래곤라자>의 경우 중세의 봉건적 계약제가 한국식으로 변화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중세의 봉건제에는 국왕이 기사에게 일정 지역을 다스릴 권리를 주면 기사는 그 권리를 누리는 대신에 세금을 바치고 전쟁시에 군사를 보내는 등 상호교환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드래곤라자>의 경우에는 그러한 계약적 관계라기보다는 유교적 이념에서 발생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먼저 후치의 경우 모험의 시작은 아버지를 찾기 위한 ‘효’의 실현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불가능으로 보이는 고난을 여러 협력자들과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협력자가 생기는 이유 또한 그가 ‘효’와 더불어 ‘의’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 신분과 종족에 상관없이 협력을 해주며 결국 생사를 같이 할 정도의 유대감마저 생기는 것이다. 또한 \'충\'에 있어서도 계약적 관계에 기반했다고는 볼 수 없는 \'우국지정\'이나 \'연군지정\'을 작품 내에 담고 있기도 하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 잘 나타난다.
스카일램이 컴컴한 마당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그는 거친 폭풍우를 묵묵히 참고 견디며 시선을 먼 곳에 보내고 있었다. 온 몸이 축 젖었을 텐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의 뜨거운 심장이 향하는 저 서편, 그의 고국만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마도 지금 그의 볼에는 뜨거운 눈물이 차가운 빗방울과 뒤섞여 흐르고 있지나 않을까 생각된다.
-이영도, 『드래곤라자7』, 황금가지, 1998
<드래곤라자>의 이와 같은 모습은 한국화된 판타지의 모습으로 외국의 판타지와 구별되는 변별점이라 할 수 있다.
배경
<유충렬전>은 명나라 영종대를 배경으로 한다. <유충렬전>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을 배경으로 한 것은 작가가 좀 더 넓은 지리적 공간에서 자유롭게 소설적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간신이 득세하고 반역과 외침이 일어나는 사건을 설정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이런 사건을 자유롭게 설정하는데 제약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또, 독자들의 이국에 대한 취미에도 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중국을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가 될 수 있다.
또한 시대적 배경을 천하가 어지러운 불안한 시대로 설정한 것은 장차 주인공의 가문과 나라에 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준비하는 역할을 하며, 주인공이 탁월한 능력으로 그것을 평정함으로써 영웅적인 공을 세우도록 하는 상황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드래곤라자>는 현존하지 않는 환상의 세계를 그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배경이 설정됨으로써 <드래곤라자>를 비롯한 판타지소설은 상상력 발휘에 제약이 없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그에 필요한 배경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환상의 세계는 그 형태가 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시도들이 용인된다. 자유로운 작가의 상상력 발휘를 위해 중국을 배경으로 택한 <유충렬전>과 그 특성이 유사하면서 이국적 비현실적 배경선택의 장점이 극대화 되어있는 것이다. <드래곤라자>의 작가 이영도는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판타지라는 장르를 택한 이유는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힌바 있다. <드래곤라자>를 보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종족이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과 이종족과 인간의 대화를 통해 \'인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배경이 작가의 상상력 발휘의 제약을 없애주는 측면과 함께 독자들의 상상의 공간에 대한 동경을 자극하고 현실도피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역할을 한다.
문체와 묘사
<유충렬전>은 전형적인 문어체로 한시와 한문구절을 많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앞에서 말했듯이 <유충렬전>의 작가층은 몰락은 했으나 양반인 계층이므로 <유충렬전>이 양반의 언어로 쓰인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 영화 그 거동은 옛날 소진이 육국 경승인을 차고 거긔치O 나열야 낙양셩O 드러가난 듯 당나라 곽분양이 양경을 회복고 -(중략)- 우리 부모 년광이 반이 남어 일점혈육이 업셧긔로 복O의 셔룬 마음 남악산의 졍셩듸려 청행으로 충열을 나아노코 지O지 키여어 정하영, 『한국고대소설선독』, 집문당, 1992. p.273
-유충렬전 中
이렇게 문어체로 서술되어 장중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유충렬전>은 상층 양반의 언어만으로 쓰여진 것은 아니다. <유충렬전>에는 일상어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도 많이 보이는데, 그 중 한 부분을 들면 다음과 같다.
어마님 어마님 나를 두고 어로 가셔서 어이 아니 오시잇가 아모리 부른 슈O에 죽은 목슘 답이 잇슬소냐 챵망 빈 물가에 홀노 안자 우 말이 하님도 무심시고 룡신도 무졍하다 우리모친 죽을 에 엇지 구치 아니엿슴닛가 우리모친 뒤보라 가신다 시더니 이거시 웬일이뇨 정하영, 앞의 책
-유충렬전 中
이 부분은 강소저의 어머니가 물에 뛰어든 후 강소저가 한탄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좀 더 비장한 분위기를 독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었다.
그 외에 판소리체가 나타나는 부분도 있다. 판소리체 또한 서민의 문체라고 할 수 있다. 성현경, 「<유충렬전> 검토」, 『고전문학연구』 2, 고전문학연구회, 1974.
풍낭은 도쳔며 창파는 만경이라. 사로 무인
<드래곤라자>의 경우 중세의 봉건적 계약제가 한국식으로 변화된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중세의 봉건제에는 국왕이 기사에게 일정 지역을 다스릴 권리를 주면 기사는 그 권리를 누리는 대신에 세금을 바치고 전쟁시에 군사를 보내는 등 상호교환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드래곤라자>의 경우에는 그러한 계약적 관계라기보다는 유교적 이념에서 발생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먼저 후치의 경우 모험의 시작은 아버지를 찾기 위한 ‘효’의 실현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는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불가능으로 보이는 고난을 여러 협력자들과 극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협력자가 생기는 이유 또한 그가 ‘효’와 더불어 ‘의’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 신분과 종족에 상관없이 협력을 해주며 결국 생사를 같이 할 정도의 유대감마저 생기는 것이다. 또한 \'충\'에 있어서도 계약적 관계에 기반했다고는 볼 수 없는 \'우국지정\'이나 \'연군지정\'을 작품 내에 담고 있기도 하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부분에서 잘 나타난다.
스카일램이 컴컴한 마당 한가운데에 서 있었다. 그는 거친 폭풍우를 묵묵히 참고 견디며 시선을 먼 곳에 보내고 있었다. 온 몸이 축 젖었을 텐데도 아랑곳 하지 않고 그의 뜨거운 심장이 향하는 저 서편, 그의 고국만을 노려보고 있었다. 아마도 지금 그의 볼에는 뜨거운 눈물이 차가운 빗방울과 뒤섞여 흐르고 있지나 않을까 생각된다.
-이영도, 『드래곤라자7』, 황금가지, 1998
<드래곤라자>의 이와 같은 모습은 한국화된 판타지의 모습으로 외국의 판타지와 구별되는 변별점이라 할 수 있다.
배경
<유충렬전>은 명나라 영종대를 배경으로 한다. <유충렬전>이 우리나라가 아니라 중국을 배경으로 한 것은 작가가 좀 더 넓은 지리적 공간에서 자유롭게 소설적 상상력을 발휘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간신이 득세하고 반역과 외침이 일어나는 사건을 설정하기 위해서라고 볼 수도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이런 사건을 자유롭게 설정하는데 제약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중국을 배경으로 한 것이다. 또, 독자들의 이국에 대한 취미에도 부응할 수 있다는 점도 중국을 배경으로 설정한 이유가 될 수 있다.
또한 시대적 배경을 천하가 어지러운 불안한 시대로 설정한 것은 장차 주인공의 가문과 나라에 위기가 발생하는 것을 준비하는 역할을 하며, 주인공이 탁월한 능력으로 그것을 평정함으로써 영웅적인 공을 세우도록 하는 상황을 제공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드래곤라자>는 현존하지 않는 환상의 세계를 그 배경으로 한다. 이러한 배경이 설정됨으로써 <드래곤라자>를 비롯한 판타지소설은 상상력 발휘에 제약이 없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그에 필요한 배경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환상의 세계는 그 형태가 규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러한 시도들이 용인된다. 자유로운 작가의 상상력 발휘를 위해 중국을 배경으로 택한 <유충렬전>과 그 특성이 유사하면서 이국적 비현실적 배경선택의 장점이 극대화 되어있는 것이다. <드래곤라자>의 작가 이영도는 한 신문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판타지라는 장르를 택한 이유는 자신의 생각과 사상을 표현하기에 가장 적합한 장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힌바 있다. <드래곤라자>를 보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이종족이 인간을 바라보는 시각과 이종족과 인간의 대화를 통해 \'인간\'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드러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배경이 작가의 상상력 발휘의 제약을 없애주는 측면과 함께 독자들의 상상의 공간에 대한 동경을 자극하고 현실도피의 욕구를 만족시키는 역할을 한다.
문체와 묘사
<유충렬전>은 전형적인 문어체로 한시와 한문구절을 많이 사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앞에서 말했듯이 <유충렬전>의 작가층은 몰락은 했으나 양반인 계층이므로 <유충렬전>이 양반의 언어로 쓰인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 영화 그 거동은 옛날 소진이 육국 경승인을 차고 거긔치O 나열야 낙양셩O 드러가난 듯 당나라 곽분양이 양경을 회복고 -(중략)- 우리 부모 년광이 반이 남어 일점혈육이 업셧긔로 복O의 셔룬 마음 남악산의 졍셩듸려 청행으로 충열을 나아노코 지O지 키여어 정하영, 『한국고대소설선독』, 집문당, 1992. p.273
-유충렬전 中
이렇게 문어체로 서술되어 장중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그러나 <유충렬전>은 상층 양반의 언어만으로 쓰여진 것은 아니다. <유충렬전>에는 일상어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분도 많이 보이는데, 그 중 한 부분을 들면 다음과 같다.
어마님 어마님 나를 두고 어로 가셔서 어이 아니 오시잇가 아모리 부른 슈O에 죽은 목슘 답이 잇슬소냐 챵망 빈 물가에 홀노 안자 우 말이 하님도 무심시고 룡신도 무졍하다 우리모친 죽을 에 엇지 구치 아니엿슴닛가 우리모친 뒤보라 가신다 시더니 이거시 웬일이뇨 정하영, 앞의 책
-유충렬전 中
이 부분은 강소저의 어머니가 물에 뛰어든 후 강소저가 한탄하는 부분인데, 이 부분에서 일상적인 언어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좀 더 비장한 분위기를 독자들에게 잘 전달할 수 있었다.
그 외에 판소리체가 나타나는 부분도 있다. 판소리체 또한 서민의 문체라고 할 수 있다. 성현경, 「<유충렬전> 검토」, 『고전문학연구』 2, 고전문학연구회, 1974.
풍낭은 도쳔며 창파는 만경이라. 사로 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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