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들어가며
Ⅱ. 한문 단편에 관한 고찰
1. 한문 단편의 발생과 시대적 배경
2. 야담과 한문 단편
3. 한문 단편의 작품집
4. 한문 단편의 작품 세계
4-1. 치부담
4-2. 추노담
4-3. 군도담
4-4. 애정담
Ⅲ. 한문 단편의 장르 규정
Ⅳ. 나가며
※ 참고문헌
Ⅱ. 한문 단편에 관한 고찰
1. 한문 단편의 발생과 시대적 배경
2. 야담과 한문 단편
3. 한문 단편의 작품집
4. 한문 단편의 작품 세계
4-1. 치부담
4-2. 추노담
4-3. 군도담
4-4. 애정담
Ⅲ. 한문 단편의 장르 규정
Ⅳ. 나가며
※ 참고문헌
본문내용
쏠렸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신분제의 동요가 일어나고 자본주의적 질서가 형성이 되면서 시장과 도시가 만들어졌다. 이전의 사회 질서가 생존을 보장해 줄 수 없게 되자 부를 축적하는 것이 곧 생존과 즉결되는 상황이 되었다. 변동이 심하고 예측이 불가능해지면서 생존을 위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인간 군상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등장하게 된 다양한 직업군에는 사기꾼, 이야기꾼 등이 있었는데 이 중 주목해야 할 직업은 바로 ‘이야기꾼’의 등장이다.
이야기꾼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고 돈을 받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며 시장을 매개로 돌아다니며 수익을 올렸다. 이들은 세간에 떠도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나름대로 재구성해 전파했는데 이렇게 전해진 이야기들이 한문을 아는 계층들, 즉 양반과 중인 계층에 의해서 기록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조선 후기의 한문 단편의 탄생이다.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서 이들은 주로 시장과 일반 민중들의 삶을 기록할 필요를 느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모았다고 밝히고 있다. 즉 그들의 입장은 자질구레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것들이 正史(정사)를 보완하는 것이므로 기록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로 강독사(讀), 강창사(唱), 강담사(談)로 분류되는 이야기꾼들은 돈을 벌기 위해 중요한 이야기를 끊고 돈을 받고 다시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대부분 자극적이고 수준이 낮은 것들이었다. 같은 이야기가 여러 야담집에 수록되기도 한 점 등을 미루어 보아 위에서 밝힌 양반들의 기록 목적은 표면적인 것일 뿐 실제로는 재미와 흥미 본위가 가장 컸으리라는 추측도 상당히 신빙성 있게 내려오고 있다.
이렇게 기록된 이야기들은 원래 이야기에서 구연, 기록을 거치면서 상당한 변개가 이루어졌으며 야담 편찬자의 세계관과 관념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발견할 수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당시 사람들이 갖고 있던 관념과 생활상이 생생하게 반영되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점이다.
2. 야담과 한문 단편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야담과 한문 단편의 경계는 어떻게 구분 지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된다. 『계서야담』의 서론에는 “야담이란 것은 보고 들은 바를 기록한 것(野談者 隨其見聞而記錄也: 야담자 수기견문이기록야)”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이 야담은 매우 다양하고 넓은 범주이다.
19세기에는 야담의 기록이 매우 흥행해서 『계서야담』, 『청구야담』, 『동야휘집』 등의 삼대 야담집을 비롯해 많은 야담들이 기록으로 남겨졌다. 대부분 별다른 장르 인식 없이 같은 야담의 범위 안에서 기록이 되었으나, 후대의 연구자들이 이 중 소설로서의 성취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들을 위주로 여러 잡다한 야담 가운데서 그 일부를 한문 단편으로 묶었다. 그 기준은 조선 후기의 사회변동을 얼마나 잘 보여주는가에 맞춰져 있었다. 즉 야담 가운데 비교적 그 의식이 명확하게 기록된 것을 한문 단편이라 칭하게 되었다.
이러한 연구는 주로 17~80년대에 주로 이루어졌는데, 그 이유는 당시 학문적 과제로 남겨진 식민사관과 실증주의의 극복에 한문 단편이 조선사회가 정체되어 있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문 단편의 이야기는 주로 과부의 개가, 양반이 생업을 위해 직접 상업에 뛰어드는 이야기 등 조선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3. 한문 단편의 작품집
한문 단편은 작품군으로 묶인 설화집에서 채택된 것들이 많다. 그렇기에 이들이 주로 실려 있던 작품군을 살펴봐야 하는데, 이들을 크게 분류하면 소화계와 일화계로 나눌 수 있다. 소화계는 허구적 경향의 무명인물을 중심으로 한 흥미 위주의 이야기이며 일화계는 실사적 경향의 유명 인물을 중심으로 한 교훈을 주기 위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화계 일화집은 대부분 15~17세기 전후의 조선 초기에 창작되었으며 『태평한화골계전』, 『촌담해이』, 『어면순』, 『파수록』 등의 이들 작품집에는 인생이나 사회의 대립이나 갈등을 담지 않고 단지 한번 웃음을 목적으로 담긴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소화는 사건 그 자체의 흥미로움에 관심이 집중되어 진지함이나 문제의식이 결여되어 있어, 정신적으로 일화계에 비해 다소 소비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일화계에 속하는 『어우야담』, 『계서야담』, 『청구야담』, 『동야휘집』 등은 17~19세기에 본격적으로 출현하였다. 본고에서 다루는 야담계 한문 단편들이 속해 있는 작품집들도 대부분 일화계에 해당한다. 『어우야담』의 경우 저자인 유몽인이 살았던 당대의 인물들에 대한 사건,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저자가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E따라서 유몽인 자신이 화자로 등장하거나 자신 혹은 지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계서야담』의 경우 저자의 경험과 정치 시사에 관한 논평 등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짤막한 설화와 일화 위주이다. 『청구야담』은 19세기 중반에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본이 매우 다양하며 총 262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동야휘집』은 19세기에 편찬된 책으로 편자가 밝혀져 있고 야담의 분량인 소재 선택의 측면 등에 있어 편자 이원명의 의도가 많이 반영되어 통일성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집이다. 주로 인물 중심으로 그 인물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며 이들은 주로 병자호란 이후 영 정조 시대까지 생존했던 인물들이다. 지배 계층부터 천민, 거지, 노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 군상을 묘사하고 있다.
4. 한문 단편의 작품 세계
한문 단편은 조선 후기의 변동에 대한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 있다. 그 중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부에 대한 관심과 서민 의식의 성장, 몰락 양반의 궁핍상과 삶의 전환, 사회구조의 재편과 계층갈등의 심화, 성적인 정서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 봉건제의 모순에 대한 저항 등이다.
작품 세계와 주제 의식을 중심으로 이들을 ‘치부담’, ‘추노담’, ‘군도담’ ‘애정담’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치부담’은 부가 절대적 가치로 떠오르면서 신분제까지 와해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귀향> 등의 작품이 있으며, ‘추노담’은 말 그대로 도망노비를
이야기꾼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주고 돈을 받는 것을 직업으로 삼은 사람들이며 시장을 매개로 돌아다니며 수익을 올렸다. 이들은 세간에 떠도는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나름대로 재구성해 전파했는데 이렇게 전해진 이야기들이 한문을 아는 계층들, 즉 양반과 중인 계층에 의해서 기록되기 시작했다. 이것이 바로 조선 후기의 한문 단편의 탄생이다.
세간에 떠도는 이야기들을 기록한 이유에 대해서 이들은 주로 시장과 일반 민중들의 삶을 기록할 필요를 느껴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모았다고 밝히고 있다. 즉 그들의 입장은 자질구레한 일일지도 모르지만 이러한 것들이 正史(정사)를 보완하는 것이므로 기록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주로 강독사(讀), 강창사(唱), 강담사(談)로 분류되는 이야기꾼들은 돈을 벌기 위해 중요한 이야기를 끊고 돈을 받고 다시 이야기를 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올렸기 때문에 그 이야기는 대부분 자극적이고 수준이 낮은 것들이었다. 같은 이야기가 여러 야담집에 수록되기도 한 점 등을 미루어 보아 위에서 밝힌 양반들의 기록 목적은 표면적인 것일 뿐 실제로는 재미와 흥미 본위가 가장 컸으리라는 추측도 상당히 신빙성 있게 내려오고 있다.
이렇게 기록된 이야기들은 원래 이야기에서 구연, 기록을 거치면서 상당한 변개가 이루어졌으며 야담 편찬자의 세계관과 관념이 들어갔다는 점에서 그 의의를 발견할 수 있다. 또 이 과정에서 당시 사람들이 갖고 있던 관념과 생활상이 생생하게 반영되었다는 점은 매우 흥미로운 점이다.
2. 야담과 한문 단편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야담과 한문 단편의 경계는 어떻게 구분 지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대두된다. 『계서야담』의 서론에는 “야담이란 것은 보고 들은 바를 기록한 것(野談者 隨其見聞而記錄也: 야담자 수기견문이기록야)”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같이 야담은 매우 다양하고 넓은 범주이다.
19세기에는 야담의 기록이 매우 흥행해서 『계서야담』, 『청구야담』, 『동야휘집』 등의 삼대 야담집을 비롯해 많은 야담들이 기록으로 남겨졌다. 대부분 별다른 장르 인식 없이 같은 야담의 범위 안에서 기록이 되었으나, 후대의 연구자들이 이 중 소설로서의 성취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들을 위주로 여러 잡다한 야담 가운데서 그 일부를 한문 단편으로 묶었다. 그 기준은 조선 후기의 사회변동을 얼마나 잘 보여주는가에 맞춰져 있었다. 즉 야담 가운데 비교적 그 의식이 명확하게 기록된 것을 한문 단편이라 칭하게 되었다.
이러한 연구는 주로 17~80년대에 주로 이루어졌는데, 그 이유는 당시 학문적 과제로 남겨진 식민사관과 실증주의의 극복에 한문 단편이 조선사회가 정체되어 있지 않았다는 증거가 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문 단편의 이야기는 주로 과부의 개가, 양반이 생업을 위해 직접 상업에 뛰어드는 이야기 등 조선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3. 한문 단편의 작품집
한문 단편은 작품군으로 묶인 설화집에서 채택된 것들이 많다. 그렇기에 이들이 주로 실려 있던 작품군을 살펴봐야 하는데, 이들을 크게 분류하면 소화계와 일화계로 나눌 수 있다. 소화계는 허구적 경향의 무명인물을 중심으로 한 흥미 위주의 이야기이며 일화계는 실사적 경향의 유명 인물을 중심으로 한 교훈을 주기 위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소화계 일화집은 대부분 15~17세기 전후의 조선 초기에 창작되었으며 『태평한화골계전』, 『촌담해이』, 『어면순』, 『파수록』 등의 이들 작품집에는 인생이나 사회의 대립이나 갈등을 담지 않고 단지 한번 웃음을 목적으로 담긴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소화는 사건 그 자체의 흥미로움에 관심이 집중되어 진지함이나 문제의식이 결여되어 있어, 정신적으로 일화계에 비해 다소 소비적인 장르라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일화계에 속하는 『어우야담』, 『계서야담』, 『청구야담』, 『동야휘집』 등은 17~19세기에 본격적으로 출현하였다. 본고에서 다루는 야담계 한문 단편들이 속해 있는 작품집들도 대부분 일화계에 해당한다. 『어우야담』의 경우 저자인 유몽인이 살았던 당대의 인물들에 대한 사건, 이야기가 담겨있는데, 저자가 직접 보고 들은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E따라서 유몽인 자신이 화자로 등장하거나 자신 혹은 지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다. 『계서야담』의 경우 저자의 경험과 정치 시사에 관한 논평 등이 거의 나타나지 않고 짤막한 설화와 일화 위주이다. 『청구야담』은 19세기 중반에 등장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본이 매우 다양하며 총 262편의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동야휘집』은 19세기에 편찬된 책으로 편자가 밝혀져 있고 야담의 분량인 소재 선택의 측면 등에 있어 편자 이원명의 의도가 많이 반영되어 통일성을 보여주고 있는 작품집이다. 주로 인물 중심으로 그 인물에 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으며 이들은 주로 병자호란 이후 영 정조 시대까지 생존했던 인물들이다. 지배 계층부터 천민, 거지, 노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 군상을 묘사하고 있다.
4. 한문 단편의 작품 세계
한문 단편은 조선 후기의 변동에 대한 생생한 모습을 전하고 있다. 그 중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부에 대한 관심과 서민 의식의 성장, 몰락 양반의 궁핍상과 삶의 전환, 사회구조의 재편과 계층갈등의 심화, 성적인 정서를 긍정적으로 보는 시각, 여성에 대한 인식의 변화, 봉건제의 모순에 대한 저항 등이다.
작품 세계와 주제 의식을 중심으로 이들을 ‘치부담’, ‘추노담’, ‘군도담’ ‘애정담’ 등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치부담’은 부가 절대적 가치로 떠오르면서 신분제까지 와해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로 <귀향> 등의 작품이 있으며, ‘추노담’은 말 그대로 도망노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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