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도가적 삶의 지향 - 은일(隱逸)사상
2. 장생불사(長生不死)
Ⅲ. 결론
Ⅳ. 참고문헌
Ⅱ. 본론
1. 도가적 삶의 지향 - 은일(隱逸)사상
2. 장생불사(長生不死)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공공연한 논쟁이 따르는 대립과 투쟁에서 패자는 반역자로 몰려 지위를 빼앗기거나 목숨을 잃고, 한 파가 승리하면 이에 대하여 새로운 반대파가 또 생겨 그것이 또 다른 사화를 야기 시켰다. 이러는 동안 정치의 기강은 더욱 문란해지고, 당쟁이 치열해질수록 뜻 있는 선비들은 관직을 버리고 산림에 은거하면서 서원 등을 세워 유생(儒生)들의 집합 또는 강학(講學)의 장소로 삼았다. 따라서 혼란한 정치와 격동 속에서 민심을 유리되고 국운은 날로 쇠퇴해 갔다. 이런 어지러운 사회 속에서 시조에 도가사상이 반영된 것이다.
16∼17세기는 시조문학이 발달했던 시기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16세기 후반과 17세기 전반의 약 1세기 동안에 매우 발달하였으며 특히 그 중간 부분에 해당하는 선조 광해군 당시의 약 반세기 동안에 가장 융성했다. 최동원, 고시조론고, 삼영사, 1990, p.71.
이 논문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조선조 중에서 특히 16∼17세기에 걸쳐서 활동하던 사대부들의 시조로 그 범위를 국한하고 그 작품들 가운데서 도교적 성격을 고찰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Ⅱ. 본론
1. 도가적 삶의 지향 - 은일사상
도교에서 상상적으로 소망을 충족시켜 주는 대표적인 기재는 신선이다. 그래서 신선에 대한 동경과 유선의 꿈은 우리 문학에서 지속적으로 형상화되어 왔다. 이러한 양상은 특히 어지러운 시대에 삶이 고통스러울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조선조 사대부들이 비록 유가적인 색채를 지닌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정에서 예외는 아니다. 이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은일과 맥을 같이한다.
도가사상에는 원천적으로 은일 사상이 들어있다. 이는 도가사상이 비현실적이고 초현세적인 데 기인한다고 하겠다. 이러한 도교적 상상력은 산수, 즉 자연에서 나타난다. 신선이 사는 곳은 산이라는 생각이 있어 왔고, 신선의 성격상 그들의 활동공간인 선계는 사람들의 일상공간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시조에도 현실을 도피하여 은둔생활을 했거나, 혹은 직접 은둔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현실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은일 생활을 동경하고 이상으로 여겼다. 은둔의 장소가 바로 자연이었고 대상이었기 때문에 자연은 그들의 시적 소재가 된 것이다.
옛 신선의 자취를 그리며, 혹은 지상의 선계를 꿈꾸는 일은 은일의 구체적 표징을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이들은 앞선 이들의 자취를 통해 스스로의 처신의 거울로 삼으려 했고, 현실의 질곡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는, 진세의 속물적 가치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공간을 관념화함으로써 구체적 은일의 장이 그들 앞에 펼쳐지기를 고대하였다.
西湖 눈 진 밤의 비치 낫 제
鶴을 님의고 江皐로 나려 가니
蓬海에 羽衣仙人을 마조 본 예라.
- <許(1520~1592), 出典 松湖遺稿> -
눈이 내려 낮과 같은 서호 강가를 학창을 여미어 입고 강 언덕을 내려가니 봉래산의 깃 옷을 입은 신선을 마주 본 듯하다고 노래하고 있다.
이것은 선계에서의 유선이 아니라 현실적 삶의 공간에서 유선이다. 곧 현상계에 있으면서 신선세계를 동경하여 그것을 관념적으로 지향하고 있다. 서호의 자연 경관물은 이미 현상으로 나타나는 자연물이 아니라 신경이며, 자신은 선계에 오른 신선이 된 듯하다. 자아 흥취가 이미 도도한 상태여서 굳이 선계를 꿈꿀 필요가 없다.
소재적 측면에서도 봉해 즉 봉래산이 등장하고 있다. 시인은 신적 공간인 봉래산을 소재로 차용하고 있는 것이다.
一曲은 어드메오 花巖이 奇異샤
仙源의 깊은 믈이 十里의 長湖로다
엇더타 一陣 帆風이 갈 아라 가니.
- <權燮(1671~1759), 出典 玉所藏> -
신선이 있는 곳을 일곡, 기이한 화암, 십리의 넓은 호수로 묘사하고, 자신은
16∼17세기는 시조문학이 발달했던 시기이다. 이 가운데에서도 16세기 후반과 17세기 전반의 약 1세기 동안에 매우 발달하였으며 특히 그 중간 부분에 해당하는 선조 광해군 당시의 약 반세기 동안에 가장 융성했다. 최동원, 고시조론고, 삼영사, 1990, p.71.
이 논문에서는 앞에서 언급한, 조선조 중에서 특히 16∼17세기에 걸쳐서 활동하던 사대부들의 시조로 그 범위를 국한하고 그 작품들 가운데서 도교적 성격을 고찰 대상으로 삼고자 한다.
Ⅱ. 본론
1. 도가적 삶의 지향 - 은일사상
도교에서 상상적으로 소망을 충족시켜 주는 대표적인 기재는 신선이다. 그래서 신선에 대한 동경과 유선의 꿈은 우리 문학에서 지속적으로 형상화되어 왔다. 이러한 양상은 특히 어지러운 시대에 삶이 고통스러울수록 그 정도가 심하다. 조선조 사대부들이 비록 유가적인 색채를 지닌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사정에서 예외는 아니다. 이는 일상으로부터의 탈출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은일과 맥을 같이한다.
도가사상에는 원천적으로 은일 사상이 들어있다. 이는 도가사상이 비현실적이고 초현세적인 데 기인한다고 하겠다. 이러한 도교적 상상력은 산수, 즉 자연에서 나타난다. 신선이 사는 곳은 산이라는 생각이 있어 왔고, 신선의 성격상 그들의 활동공간인 선계는 사람들의 일상공간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시조에도 현실을 도피하여 은둔생활을 했거나, 혹은 직접 은둔생활을 하지 않더라도 현실에 대한 염증을 느끼고 은일 생활을 동경하고 이상으로 여겼다. 은둔의 장소가 바로 자연이었고 대상이었기 때문에 자연은 그들의 시적 소재가 된 것이다.
옛 신선의 자취를 그리며, 혹은 지상의 선계를 꿈꾸는 일은 은일의 구체적 표징을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이들은 앞선 이들의 자취를 통해 스스로의 처신의 거울로 삼으려 했고, 현실의 질곡에서 온전히 벗어날 수 있는, 진세의 속물적 가치를 완전히 차단할 수 있는 공간을 관념화함으로써 구체적 은일의 장이 그들 앞에 펼쳐지기를 고대하였다.
西湖 눈 진 밤의 비치 낫 제
鶴을 님의고 江皐로 나려 가니
蓬海에 羽衣仙人을 마조 본 예라.
- <許(1520~1592), 出典 松湖遺稿> -
눈이 내려 낮과 같은 서호 강가를 학창을 여미어 입고 강 언덕을 내려가니 봉래산의 깃 옷을 입은 신선을 마주 본 듯하다고 노래하고 있다.
이것은 선계에서의 유선이 아니라 현실적 삶의 공간에서 유선이다. 곧 현상계에 있으면서 신선세계를 동경하여 그것을 관념적으로 지향하고 있다. 서호의 자연 경관물은 이미 현상으로 나타나는 자연물이 아니라 신경이며, 자신은 선계에 오른 신선이 된 듯하다. 자아 흥취가 이미 도도한 상태여서 굳이 선계를 꿈꿀 필요가 없다.
소재적 측면에서도 봉해 즉 봉래산이 등장하고 있다. 시인은 신적 공간인 봉래산을 소재로 차용하고 있는 것이다.
一曲은 어드메오 花巖이 奇異샤
仙源의 깊은 믈이 十里의 長湖로다
엇더타 一陣 帆風이 갈 아라 가니.
- <權燮(1671~1759), 出典 玉所藏> -
신선이 있는 곳을 일곡, 기이한 화암, 십리의 넓은 호수로 묘사하고, 자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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