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머리말
2.금오신화에 대한 작가론적 접근
1)작가의 삶과 그 시대의 사회·문화적 배경
2)금오신화에 투영된 작가의식
3.금오신화에 대한 작품론적 접근
1)전기소설의 보편적 서사 특징
2)금오신화의 전기적 서사
4.맺음말
2.금오신화에 대한 작가론적 접근
1)작가의 삶과 그 시대의 사회·문화적 배경
2)금오신화에 투영된 작가의식
3.금오신화에 대한 작품론적 접근
1)전기소설의 보편적 서사 특징
2)금오신화의 전기적 서사
4.맺음말
본문내용
째, 『금오신화』는 현실 지향적 문학이라는데 의의가 있다. 앞서 보았듯 전기적 특성을 보이면서도 인간성을 긍정하고, 현실 속에서 제도, 인습, 전쟁, 운명 등과 강렬하게 대결하는 인간의 의지를 표현했기 때문이다. 셋째, 『금오신화』는 우리 중국 전기소설 『전등신화』의 형식을 계승한 것이라 하여도, 그것은 단순한 모방의 경지가 아닌 독창적인 소설문학의 세계를 훌륭히 개척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조윤제 박사는 그의 『한국문학사』에서 전기체 소설은 로만스나 히스토리식 소설이라 보며 따라서 『금오신화』는 우리 소설문학의 시초요 그 이전은 설화문학이라 전제하고 다음과 같이 지적했다. “『금오신화』를 『전등신화』의 모작이라 하더라도 그것은 『전등신화』가 『금오신화』를 나오게끔 자극하였던 것이지 결코 아무 진통도 없이 그것을 단순 모방한 것이 아니다. 『금오신화』는 확실히 『전등신화』의 전래로 말미암아 자극을 받아 과거의 소설적 연원이 확충되어 나오게 된 하나의 전통의 발전인 것이다. 우수한 세계문학에 접촉하여 세계문학사적 발전을 한 그 결과가 곧 『금오신화』의 출현이다.” 넷째, 대내적으로 『금오신화』 후대의 작품들이 『금오신화』의 특징을 질적 변화시켜 계승하였다. 예컨대, 『금오신화』의 특징이 계승된 것으로 보이는 작품에는 16세기 『기재기이』와 17세기 『가야진용왕당기우록』 등이 있다. 『기재기이』에 수록된 「하생기우전」과 『금오신화』의 「만복사저포기」의 구성은 이승의 남자와 여귀의 사랑이 중심이라는 점에서 매우 흡사하다. 구체적으로는 두 작품에서 남녀의 만남이 어떠한 매개체를 통한 만남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또한 두 작품에는 여귀가 이승의 남자에게 주는 은주발과 금척이 각각 나타났는데 이것이 매개가 되어 여인의 부모와 여인을 다시 만나게 하는 역할도 유사하다. 그러나 「만복사저포기」와는 달리 「하생기우전」의 결말은 해피엔딩이다. 이것은 조선조 후기 소설의 보편적인 형태이며 이는 소설사의 매우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다. 『기재기이』에 수록된 「최생우진기」과 『금오신화』의 「용궁부연록」의 두 작품은 모두 수부세계를 다녀온다는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또한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현실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지 못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들은 수부세계에서 마침내 능력을 인정받는다는 점 또한 비슷하다. 한편, 『가야진용왕당기우록』은 『금오신화』, 특히 「용궁부연록」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추측된다. 우선 두 작품은 모두 용궁이라는 이계체험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그 이계체험은 몽중에서 경험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직접 초현실적인 세계를 경험하게 된다. 더 자세한 유사점으로는 주인공들이 스스로 이계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이계에서 온 사신의 안내를 받아 용궁으로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주인공들이 세상에 나온 뒤 어떻게 처신하였는가 하는 점도 두 작품은 퍽 닮았다. 「용궁부연록」의 한서생은 명산에 들어가 여생을 마쳤고, 『가야진용왕당기우록』의 만랑자 역시 봉래산으로 들어갔다. 이는 주인공들이 쉽게 갈 수 없는 용궁 세계를 다녀왔다는 점에서 그들이 다시 세상에 묻혀 살아갈 수 없음을 짐작케 한다. 『가야진용왕당기우록』은 「용궁부연록」에서 여전히 추구되는 고독감, 낭만성을 극복하고 대사회적 곤심을 바탕으로 지식인의 사명과 역할을 강조하고 있어 선초 전기소설의 맹목적 모방을 초극한다는 점에서 성공적 계승이라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모습을 보아 『금오신화』가 소설미학상 획기적 발전을 이루었으며 이러한 발전이 후대에도 이어졌다는 점에서 그 소설사적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이민정, 「朝鮮 초 傳奇소설의 출현과 소설사적 의의」,『동국어문학』제12호, 2000, 24~29쪽.
다섯째, 대외적인 관점으로 보면 『금오신화』를 통해 우리 소설문학은 본격적으로 중국 소설문학과의 영향 등 상호 연관관계가 맺어지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특히나 당시 문화적으로 후진성을 면치 못했던 일본 소설문학의 성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정주동 교수, 정기호 교수 등이 『금오신화』와 「도기보오꼬」, 『전등신화』를 비교 고찰하였고 결국 『금오신화』는 『전등신화』와 함께 일본 최초의 전기소설 「도기보오꼬」를, 그것도 독창적인 내용을 지닌 것이 아니라 번안소설이라는 형태로 성립시키게 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게다가 「도기보오꼬」에 나타나는 인물의 자국화, 사건의 자국화, 배경설정의 자국화 과정이 우리가 『금오신화』를 독창적인 창작으로 이끌어간 방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렇게 본다면 앞서 본 바와 같이 『금오신화』로 한국의 문학적 영향을 비로소 입기 시작한 일본은 소설문학의 성립에 있어 중국보다 오히려 한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한영환, 앞의 논문, 20~25쪽.
*참고문헌
김균태 외 5인,『한국 고전소설의 이해』, 도서출판 박이정, 2012.
김진두,東峯 김시습의 한시연구,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7.
서명이,「작가의식을 통해 본 『금오신화』의 인물 연구」, 한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2.
설성경,『한국고전소설의 본질』, 국학자료원, 1991.
설중환,금오신화 연구,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3.
소재영,『금오신화의 문학적 가치』, 강원대인문과학 연구소, 1988.
송창순,금오신화의 심층심리연구, 『기순어문학』, 수원대학교 국어국문학회, 1991.
안민정,「한국 전기소설의 환상성 연구 :「금오신화」의 경우」, 선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이대형,『금오신화연구』, 보고사, 2003.
이민정,「朝鮮 초 傳奇소설의 출현과 소설사적 의의」,『동국어문학』제12호, 2000.
이재수,『한국소설연구』, 형설 출판사, 1969.
이주영,「금오신화의 작품 구성 원리와 만남의 양상」,『언문논집 제40권』제3호, 2012.
정미현,「김시습의 작가의식 연구 : 금오신화를 중심으로」, 조선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6.
정품종,「金鰲新話의 삽입시 연구」, 경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조동일,『한국문학통사2』, 지식산업사, 2005.
한영환,「금오신화의 소설사적 의의」, 『硏究論文集』제25호, 성신여자대학교, 1987.
다섯째, 대외적인 관점으로 보면 『금오신화』를 통해 우리 소설문학은 본격적으로 중국 소설문학과의 영향 등 상호 연관관계가 맺어지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며, 특히나 당시 문화적으로 후진성을 면치 못했던 일본 소설문학의 성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예컨대 정주동 교수, 정기호 교수 등이 『금오신화』와 「도기보오꼬」, 『전등신화』를 비교 고찰하였고 결국 『금오신화』는 『전등신화』와 함께 일본 최초의 전기소설 「도기보오꼬」를, 그것도 독창적인 내용을 지닌 것이 아니라 번안소설이라는 형태로 성립시키게 하는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게다가 「도기보오꼬」에 나타나는 인물의 자국화, 사건의 자국화, 배경설정의 자국화 과정이 우리가 『금오신화』를 독창적인 창작으로 이끌어간 방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이렇게 본다면 앞서 본 바와 같이 『금오신화』로 한국의 문학적 영향을 비로소 입기 시작한 일본은 소설문학의 성립에 있어 중국보다 오히려 한국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한영환, 앞의 논문, 20~25쪽.
*참고문헌
김균태 외 5인,『한국 고전소설의 이해』, 도서출판 박이정, 2012.
김진두,東峯 김시습의 한시연구,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7.
서명이,「작가의식을 통해 본 『금오신화』의 인물 연구」, 한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2.
설성경,『한국고전소설의 본질』, 국학자료원, 1991.
설중환,금오신화 연구, 고려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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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순,금오신화의 심층심리연구, 『기순어문학』, 수원대학교 국어국문학회, 1991.
안민정,「한국 전기소설의 환상성 연구 :「금오신화」의 경우」, 선문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이대형,『금오신화연구』, 보고사,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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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한국소설연구』, 형설 출판사, 1969.
이주영,「금오신화의 작품 구성 원리와 만남의 양상」,『언문논집 제40권』제3호,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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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종,「金鰲新話의 삽입시 연구」, 경남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5.
조동일,『한국문학통사2』, 지식산업사, 2005.
한영환,「금오신화의 소설사적 의의」, 『硏究論文集』제25호, 성신여자대학교,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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