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목차
1, 가족연대표 작성(나와 가족을 중심으로)
2, 작성 소감
3, 참고자료
1, 가족연대표 작성(나와 가족을 중심으로)
2, 작성 소감
3, 참고자료
본문내용
먹지 않는다. 식탁머리에서 ‘나는 안 그랬는데’ 라면서 아내를 돌아봤더니 눈에 힘을 주고 뭐! 하는 서슬에 기가 질려 깨갱하고 말았다. 이건 우리를 안 닮은 것 같다.
2014년
43세
어른스러운 막내 아들
막내 녀석이 기특하게 잘 자라고 있다. 누나처럼 반찬 투정도 잘 안 하고 김치도 잘 먹는다.
2015년
44세
아내의 생애 퍼스트 카
아내가 내게 상의도 없이 차를 샀다. 중소형차지만 다달이 할부금을 자신이 내겠다며 배짱을 부렸다. 이거 바뀐 거 아닌가. 내 차가 10년이 넘었다. 그래도 사지 못하고 기회만 엿보는데 아내가 선수를 치고 말았다. 당분간 업그레이드는 안 되는 걸로...
2016년
45세
무서운 외숙모
처의 외숙모가 회사를 찾아왔다. 보험을 하시는데 내가 대기업에 제법 잘 나간다는 헛소문을 믿은 탓일 게다. 오전에 와서 나 포함 네 건이나 하시고 내게 점심까지 얻어먹고 가셨다. 보험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는데 외숙모는 아무나는 아닌 것 같다. 대단하다.
2017년
46세
장인어른의 별세
장인어른이 70세로 돌아가셨다. 너무 아쉽고 마음이 아팠다. 사위로서 별로 해드린 것도 없는데 효도도 못받으시고 맘씨 좋고 선량한 아버님은 아쉽게 가셨다. 우리 아이들이 어찌나 슬퍼하던지 그 모습을 보면서 한 번 더 가슴이 짠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마음 아픈 일이 잦아질텐데 걱정이다.
2018년
47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입학
아내의 허락을 얻은 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했다. 신입생의 풋풋함은 없지만 마음만은 새내기다.
2019년
48세
아내의 의심
지역대학에 다니면서 단톡방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내가 내 핸드폰을 뒤졌다. 그 일로 다툼이 있었다. 아 이런 일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벌써 갱년기가 왔나? 난감하다.
사자성어에 우여곡절(迂餘曲折)이라는 말이 있다. 우여(迂餘)는 어떤 일이나 상황이 그렇게 된 처지를 말하고 곡절(曲折)은 굽히고 꺽이는 좋지 못한 상황을 이른다고 한다. 이 말은 일이 잘못되는 것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면서 잘 되는 일도 많이 겪지만 잘 못되고 꼬인 일도 많이 경험한다. 이것이 일상다반사다. 다만 우리는 살면서 그러한 곡절에 대처하는 지혜를 배우고자 노력해야 한다. 일은 항상 일어나고 좋은 일만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는 48년생을 돌아보며 내가 참 열심히 비교적 현명하게 살았다고 느끼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당연한 이치다. 인생은 100% 채워지지 않는 계영배(戒盈杯)는 잔의 형태를 한 장난감이다. 어느 높이 이상 액체를 담으면 사이펀 효과로 인해 액체가 잔 바닥으로 모두 새어나간다. "계영배"라는 한자는 '가득 참을 경계하는 잔' 이라는 뜻이다. 채워지지 않는 인생의 잔을 부득부득 채우려고 미련을 부리기보다 적당히 만족할 줄 알면서 내실을 쌓아가면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아직 내 잔에는 와인이 반 이상 남았다.
참고자료
글쓰기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박재환외 공역(1994), 『일상생활의 사회학』, 한울아카데미.
2014년
43세
어른스러운 막내 아들
막내 녀석이 기특하게 잘 자라고 있다. 누나처럼 반찬 투정도 잘 안 하고 김치도 잘 먹는다.
2015년
44세
아내의 생애 퍼스트 카
아내가 내게 상의도 없이 차를 샀다. 중소형차지만 다달이 할부금을 자신이 내겠다며 배짱을 부렸다. 이거 바뀐 거 아닌가. 내 차가 10년이 넘었다. 그래도 사지 못하고 기회만 엿보는데 아내가 선수를 치고 말았다. 당분간 업그레이드는 안 되는 걸로...
2016년
45세
무서운 외숙모
처의 외숙모가 회사를 찾아왔다. 보험을 하시는데 내가 대기업에 제법 잘 나간다는 헛소문을 믿은 탓일 게다. 오전에 와서 나 포함 네 건이나 하시고 내게 점심까지 얻어먹고 가셨다. 보험 아무나 하는 거 아니라는데 외숙모는 아무나는 아닌 것 같다. 대단하다.
2017년
46세
장인어른의 별세
장인어른이 70세로 돌아가셨다. 너무 아쉽고 마음이 아팠다. 사위로서 별로 해드린 것도 없는데 효도도 못받으시고 맘씨 좋고 선량한 아버님은 아쉽게 가셨다. 우리 아이들이 어찌나 슬퍼하던지 그 모습을 보면서 한 번 더 가슴이 짠했다. 나이가 들수록 이런 마음 아픈 일이 잦아질텐데 걱정이다.
2018년
47세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입학
아내의 허락을 얻은 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 입학했다. 신입생의 풋풋함은 없지만 마음만은 새내기다.
2019년
48세
아내의 의심
지역대학에 다니면서 단톡방을 만들고 정기적으로 모임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아내가 내 핸드폰을 뒤졌다. 그 일로 다툼이 있었다. 아 이런 일은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벌써 갱년기가 왔나? 난감하다.
사자성어에 우여곡절(迂餘曲折)이라는 말이 있다. 우여(迂餘)는 어떤 일이나 상황이 그렇게 된 처지를 말하고 곡절(曲折)은 굽히고 꺽이는 좋지 못한 상황을 이른다고 한다. 이 말은 일이 잘못되는 것에는 다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우리는 살면서 잘 되는 일도 많이 겪지만 잘 못되고 꼬인 일도 많이 경험한다. 이것이 일상다반사다. 다만 우리는 살면서 그러한 곡절에 대처하는 지혜를 배우고자 노력해야 한다. 일은 항상 일어나고 좋은 일만 일어나지는 않기 때문이다. 나는 48년생을 돌아보며 내가 참 열심히 비교적 현명하게 살았다고 느끼면서도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당연한 이치다. 인생은 100% 채워지지 않는 계영배(戒盈杯)는 잔의 형태를 한 장난감이다. 어느 높이 이상 액체를 담으면 사이펀 효과로 인해 액체가 잔 바닥으로 모두 새어나간다. "계영배"라는 한자는 '가득 참을 경계하는 잔' 이라는 뜻이다. 채워지지 않는 인생의 잔을 부득부득 채우려고 미련을 부리기보다 적당히 만족할 줄 알면서 내실을 쌓아가면서 남은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 아직 내 잔에는 와인이 반 이상 남았다.
참고자료
글쓰기 한국방송통신대학교출판문화원
박재환외 공역(1994), 『일상생활의 사회학』, 한울아카데미.
소개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