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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렇게 사냐? 왜 이렇게 사냐고 임마.”라고 묻는 말은 인호 곧 자신에게 되묻고 싶은 말이 아닐까 했다. 둘은 많은 이들의 인간관계가 그렇듯 ‘산’을 하나씩 넘으면서 관계의 깊이를 더해간다. 다른 이주노동자들과의 시비를 겪은 인호가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전화를 걸고 그것은 곧 끝을 향해 달려가게 만들었다. 후회 해봐도 늦은 현실은 인호로 하여금 자기가 움켜쥐고 놓지 않으려 하는 자존심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한 성찰로 이어지게 된 것 같다. 그제서야 비로소 부여잡고 있던 체육관을 내놓고 신변을 정리한 후 그는 진짜로 ‘로니를 찾아서’ 방글레데시로 떠난다. 복수로 시작했던 로니를 찾는 여정은 그렇게 자신을 찾아가는 거대한 여정이 된 것이다. 결국 인호는 적어도 우월감과 자존감의 차이를 인식하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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