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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내고 게워내었다. 작가는 사회에게 ‘비열하고 냄새나는 돈벌레들아!!’ 하고 외치고 싶었으리라. 의사가 된 가난한 집 자식, 불륜, 남아선호, 미신, 재벌 등등 통속적인 소설이나 TV 드라마 속에 나올법한 소재들은 모두 담고 있다. 이런 소재들로는 아무것도 아닌 작품이 나오기 쉽지만 박완서라는 손을 통해 그 무엇인 작품이 되었다.
인간사라는 건 부조리도 위선도 어느 정도는 끌어안고 갈 수 밖에 없다는 것, 부조리를 인식하고 그것을 비웃되 그로 인해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주객이 전도된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 어차피 인생은 잔혹한 농담 같은 것이라는 것 글을 읽으면서 이런 걸 느꼈다면 너무 많이 넘겨짚은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를 꼬집고 있는 소설이지만 날선 비판의식 보다는 인생에 대한 관조적 시선이 더 많이 느껴지는, 오렌지 주스부터 떡볶이까지 다 있는 싸구려 카페보다는 오직 커피만 취급하는 스타벅스의 커피향 같은 소설이었다. 또 한 동안 작가에게 푸욱 빠져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박완서 선생님은 꼭 한 번 만나 볼 만 한 사람이다. 그의, 혹은 나의 말이 어눌하고 말주변이 없다 해도 괜찮다. 다행히 그는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사라는 건 부조리도 위선도 어느 정도는 끌어안고 갈 수 밖에 없다는 것, 부조리를 인식하고 그것을 비웃되 그로 인해 인생 전체를 부정하는 주객이 전도된 행동을 할 필요는 없다는 것, 어차피 인생은 잔혹한 농담 같은 것이라는 것 글을 읽으면서 이런 걸 느꼈다면 너무 많이 넘겨짚은 것일까.
자본주의 사회를 꼬집고 있는 소설이지만 날선 비판의식 보다는 인생에 대한 관조적 시선이 더 많이 느껴지는, 오렌지 주스부터 떡볶이까지 다 있는 싸구려 카페보다는 오직 커피만 취급하는 스타벅스의 커피향 같은 소설이었다. 또 한 동안 작가에게 푸욱 빠져 있을 수 있을 것 같다. 박완서 선생님은 꼭 한 번 만나 볼 만 한 사람이다. 그의, 혹은 나의 말이 어눌하고 말주변이 없다 해도 괜찮다. 다행히 그는 계속해서 글을 쓰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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