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초기의 신문학 : 개화기 시대의 문학
2. 근대문학의 태동 : 1910년대 문학
3. 근대문학의 성장 : 20년대 전반기 문학
4. 성숙기 근대문학 : 프로문학과 민족주의 문학
5. 근대문학의 성숙과 현대문학의 태동 : 30년대 후반기
6. 일제말 암흑기의 문학
7. 8·15 직후 좌·우 갈등과 문학계의 재편
8. 한국 전쟁의 충격과 전후문학의 전개
9. 4·19의 문학적 전환과 전후문학의 극복
10. 산업화 시대의 문학
2. 근대문학의 태동 : 1910년대 문학
3. 근대문학의 성장 : 20년대 전반기 문학
4. 성숙기 근대문학 : 프로문학과 민족주의 문학
5. 근대문학의 성숙과 현대문학의 태동 : 30년대 후반기
6. 일제말 암흑기의 문학
7. 8·15 직후 좌·우 갈등과 문학계의 재편
8. 한국 전쟁의 충격과 전후문학의 전개
9. 4·19의 문학적 전환과 전후문학의 극복
10. 산업화 시대의 문학
본문내용
이월되어 간 논쟁이다. 먼저 세대논쟁은 임화, 유진오 등 30대의 중견비평가들과 김동리, 오장환, 정비석 등 20대 신진작가들 사이에 벌어진 세대 간의 대립이었다. 임화가 젊은 세대가 창조적 의욕과 정열을 상실하고 기성 문단의 낡은 습속을 답습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하고 여기에 동조하여 과거 동반자작가 동반자 작가란 계급적 이념 성향을 보여주면서도 계급 문단 조직이었던 조선프로예맹에는 가입하지 않은 작가들을 의미한다. 이에 속하는 인물로는 채만식, 이무영, 이효석, 유진오(대표적!!) 등이 있다.
였던 유진오가 젊은 세대가 30대 프로비평가들의 정신적 고뇌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동조했다. 이에 20대 신진작가로서 김동리가 이들을 비판하며 순수문학을 적극 옹호했다.
고전론과 신체제론
주로 논쟁은 백철이 이청원, 김태준의 단군론을 비판하고, 동양적인 정적인 인간상으로 풍규성을 제시하며 등장한 풍류문학론에 맞서 이것이 반과학적이며 반문화적이라며 공박하는 형태로 전개됐다.
고전론은 1940년대 이르러 <문장>지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 조선주의 경향으로 나타나 역사소설이나 토속적인 전통을 추구하는 방향을 취했는데 한편으로 동양문화사론으로 발전해 친일문학의 이론적 토대가 되는 신체제론이 되어 버렸다. 이에 이광수는 “조선인은 조선인인 것을 잊어야 한다, 아주 피와 살과 뼈가 일본인이 되어 버려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2. 일제말 암흑기의 문학계
순수문학의 자기심화
1930년대 후반의 중심은 해외문학파와 모더니즘 문학운동을 기반으로 한 서구문학의 수용이란 측면이 강했던 반면 이 시기에는 우리의 문화적 전통을 자발적으로 계승하려는 측면이 우세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순수문학의 지향은 <문장>지를 통해 본격화되었다. 과거 모더니즘의 대표주자였던 정지용과 이태준이 이병기와 손을 잡고 고전에 귀의해 중추역할을 했다. 정지용은 동양적 은일의 정신과 산수시의 전통을 계승한 ‘백록담’을 써냈다. 또한 이태준도 고전에 대한 집착과 복고적 향수를 드러냈다. 정지용의 추천을 받아 등장한 청록파와 김동리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신진작가들인 최명익 등의 작품에서는 인텔리의 무력감과 소외감이 극도로 표출되었다.
김동리
8·15 직후 좌·우 갈등과 문학계의 재편
해방 후, 좌·우익 모두 ‘민족문학’을 내걸었으면서도 그 성격이 매우 달랐다.
우(협회)
- 과거 카프에 대립적이었던 구인회 계열의 이태준, 박태원, 김기림 가담해 <조선문학건설본부>(약칭 <문건>) 결성- 박종화 등 해외문학파, 민족주의 진영 더해져 <전국문필가협의회>(약칭 <전문협>)立
- 이후, 김동리, 서정주, 유치환, 박두진, 박목월 등 30년대 말 등단해 순수문학의 기치를 치켜든 순수문학계열의 청년문인들이 <청년문학가협희>(약칭<청문협>) 결성
좌(동맹)
- 임화 중심 결성, 김남천 제외한 대부분의 구 카프 동맹원 중심 되어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약칭 <프로문맹>) 결성
- <조선문학가동맹>(약칭 <문맹>)으로 정식 출범
해방 후, 소설의 내용
①비판의 형식 : 이태준 ‘해방전후’, 채만식 ‘민족의 죄인’, 채만식 ‘맹순사, 미스터방’
김동인의 ‘망국인기’와 ‘반역자’가 변명과 비판의 논리를 담고 있지만, 그 의식 자체가 개인적 차원에 머무르고 있는 데 비해, 이태준의 ‘해방전후’와 채만식의 ‘민족의 죄인’은 비판과 지양의 논리를 포괄해 보고자 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해방전후’는 일제 말기에 붓을 꺾고 낙향한 주인공과 고향 마을 향교를 지키고 있는 노인의 삶의 방식을 대조적으로 그려놓고 있다. 젊은 주인공은 강압에 못 이겨 친일적 문필활동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지만, 해방이 되자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진보적 이념을 신봉하며 문학 운동에 앞장선다. 봉건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인이 끝내 자기의식에 함몰되어 버리고 마는 것과 달리, 주인공은 과거를 청산하고 역사의 전면에 나서게 된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새로운 이념의 선택을 통해 식민지 시대의 무의지적 정신 상태를 극복하고 있는 것처럼 그녀내고 있는 것은 당시 지식인들의 정신적 지향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민족의 죄인’은 자기변명이나 합리화의 방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식민지 시대의 정신적 상처를 자기 모럴의 확립을 통해 극복해 보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준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 인물은 일제 시대 지식인들이 보여준 삶의 세 가지 방식을 각각 대변하고 있다. 자기 신념을 따라 절필한 인물과 강요에 의해 친일적 문필 활동을 행한 인물, 그리고 경제 사정으로 친일적 신문의 기자로 끝까지 남아 있어야 했던 인물의 행적이 바로 그것이다. 이 세 인물은 모두 해방 직후에 함께 만나 새로운 조국의 문화 건설 운동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에서 끝까지 은거하면서 절필했던 인물은 다른 사람들에게 노골적 비난을 퍼붓는다.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써 친일적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나머지 두 사람은 자기 혐오에 빠져들긴 하지만, 민족의 죄인이 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생존의 조건과 모럴의 선택이 서로 대응하고 있는 이 소설에서 작가는 철저한 자기바판만이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임을 제시하고 있다.
채만식은 자신이 겪었던 일제 식민지 시대의 굴욕을 스스로 과감히 노출시켜 자기비판에 앞장섰던 작가이다. 자신의 죄의식을 어느 정도 수습하면서 이 해방 공간의 현실에 눈을 돌렸을 때, 그의 눈에 비친 것은 식민지 시대와 다름없는 혼란과 비리의 상황이다. 그가 해방의 허구성과 모순을 비판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것은 풍자의 방식이라는 우회적 접근법이다. 소설 ‘맹순사’는 일제 시대의 순사가 다시 해방 후에도 순사의 자리에 앉을 수 있고, 일제 시대의 살인강도가 해방 후에 순사가 될 수도 있는 현실의 비리를 꼬집는다. 순사와 살인강도의 등식화는 윤리 부재의 상황에 대한 비판이지만, 일제 시대의 순사가 실상은 살인강도와 다름없고, 해방 후의 순사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 ‘미스터 방’에서는 주둔한 미군 세력에 빌붙는 아첨배들의 형상이 희화적으로 그려져 있다. 인물의 풍자 자체가 작위적 속성을 드러내고 있지만, 혼탁한 사회적 풍속을 예리하게 꿰
였던 유진오가 젊은 세대가 30대 프로비평가들의 정신적 고뇌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동조했다. 이에 20대 신진작가로서 김동리가 이들을 비판하며 순수문학을 적극 옹호했다.
고전론과 신체제론
주로 논쟁은 백철이 이청원, 김태준의 단군론을 비판하고, 동양적인 정적인 인간상으로 풍규성을 제시하며 등장한 풍류문학론에 맞서 이것이 반과학적이며 반문화적이라며 공박하는 형태로 전개됐다.
고전론은 1940년대 이르러 <문장>지를 중심으로 한 전통적 조선주의 경향으로 나타나 역사소설이나 토속적인 전통을 추구하는 방향을 취했는데 한편으로 동양문화사론으로 발전해 친일문학의 이론적 토대가 되는 신체제론이 되어 버렸다. 이에 이광수는 “조선인은 조선인인 것을 잊어야 한다, 아주 피와 살과 뼈가 일본인이 되어 버려야 한다”고까지 말했다.
2. 일제말 암흑기의 문학계
순수문학의 자기심화
1930년대 후반의 중심은 해외문학파와 모더니즘 문학운동을 기반으로 한 서구문학의 수용이란 측면이 강했던 반면 이 시기에는 우리의 문화적 전통을 자발적으로 계승하려는 측면이 우세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순수문학의 지향은 <문장>지를 통해 본격화되었다. 과거 모더니즘의 대표주자였던 정지용과 이태준이 이병기와 손을 잡고 고전에 귀의해 중추역할을 했다. 정지용은 동양적 은일의 정신과 산수시의 전통을 계승한 ‘백록담’을 써냈다. 또한 이태준도 고전에 대한 집착과 복고적 향수를 드러냈다. 정지용의 추천을 받아 등장한 청록파와 김동리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러나 신진작가들인 최명익 등의 작품에서는 인텔리의 무력감과 소외감이 극도로 표출되었다.
김동리
8·15 직후 좌·우 갈등과 문학계의 재편
해방 후, 좌·우익 모두 ‘민족문학’을 내걸었으면서도 그 성격이 매우 달랐다.
우(협회)
- 과거 카프에 대립적이었던 구인회 계열의 이태준, 박태원, 김기림 가담해 <조선문학건설본부>(약칭 <문건>) 결성- 박종화 등 해외문학파, 민족주의 진영 더해져 <전국문필가협의회>(약칭 <전문협>)立
- 이후, 김동리, 서정주, 유치환, 박두진, 박목월 등 30년대 말 등단해 순수문학의 기치를 치켜든 순수문학계열의 청년문인들이 <청년문학가협희>(약칭<청문협>) 결성
좌(동맹)
- 임화 중심 결성, 김남천 제외한 대부분의 구 카프 동맹원 중심 되어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약칭 <프로문맹>) 결성
- <조선문학가동맹>(약칭 <문맹>)으로 정식 출범
해방 후, 소설의 내용
①비판의 형식 : 이태준 ‘해방전후’, 채만식 ‘민족의 죄인’, 채만식 ‘맹순사, 미스터방’
김동인의 ‘망국인기’와 ‘반역자’가 변명과 비판의 논리를 담고 있지만, 그 의식 자체가 개인적 차원에 머무르고 있는 데 비해, 이태준의 ‘해방전후’와 채만식의 ‘민족의 죄인’은 비판과 지양의 논리를 포괄해 보고자 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해방전후’는 일제 말기에 붓을 꺾고 낙향한 주인공과 고향 마을 향교를 지키고 있는 노인의 삶의 방식을 대조적으로 그려놓고 있다. 젊은 주인공은 강압에 못 이겨 친일적 문필활동을 할 수 밖에 없게 되지만, 해방이 되자 모든 것을 떨쳐버리고 새로운 진보적 이념을 신봉하며 문학 운동에 앞장선다. 봉건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노인이 끝내 자기의식에 함몰되어 버리고 마는 것과 달리, 주인공은 과거를 청산하고 역사의 전면에 나서게 된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이 새로운 이념의 선택을 통해 식민지 시대의 무의지적 정신 상태를 극복하고 있는 것처럼 그녀내고 있는 것은 당시 지식인들의 정신적 지향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민족의 죄인’은 자기변명이나 합리화의 방식을 통해서가 아니라, 식민지 시대의 정신적 상처를 자기 모럴의 확립을 통해 극복해 보고자 하는 노력을 보여준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세 인물은 일제 시대 지식인들이 보여준 삶의 세 가지 방식을 각각 대변하고 있다. 자기 신념을 따라 절필한 인물과 강요에 의해 친일적 문필 활동을 행한 인물, 그리고 경제 사정으로 친일적 신문의 기자로 끝까지 남아 있어야 했던 인물의 행적이 바로 그것이다. 이 세 인물은 모두 해방 직후에 함께 만나 새로운 조국의 문화 건설 운동에 나서게 된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에서 끝까지 은거하면서 절필했던 인물은 다른 사람들에게 노골적 비난을 퍼붓는다. 살아남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써 친일적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던 나머지 두 사람은 자기 혐오에 빠져들긴 하지만, 민족의 죄인이 되고 있음을 부인하지 못한다. 생존의 조건과 모럴의 선택이 서로 대응하고 있는 이 소설에서 작가는 철저한 자기바판만이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임을 제시하고 있다.
채만식은 자신이 겪었던 일제 식민지 시대의 굴욕을 스스로 과감히 노출시켜 자기비판에 앞장섰던 작가이다. 자신의 죄의식을 어느 정도 수습하면서 이 해방 공간의 현실에 눈을 돌렸을 때, 그의 눈에 비친 것은 식민지 시대와 다름없는 혼란과 비리의 상황이다. 그가 해방의 허구성과 모순을 비판하기 위해 활용하고 있는 것은 풍자의 방식이라는 우회적 접근법이다. 소설 ‘맹순사’는 일제 시대의 순사가 다시 해방 후에도 순사의 자리에 앉을 수 있고, 일제 시대의 살인강도가 해방 후에 순사가 될 수도 있는 현실의 비리를 꼬집는다. 순사와 살인강도의 등식화는 윤리 부재의 상황에 대한 비판이지만, 일제 시대의 순사가 실상은 살인강도와 다름없고, 해방 후의 순사도 마찬가지일 수 있다는 판단이 담겨 있다. ‘미스터 방’에서는 주둔한 미군 세력에 빌붙는 아첨배들의 형상이 희화적으로 그려져 있다. 인물의 풍자 자체가 작위적 속성을 드러내고 있지만, 혼탁한 사회적 풍속을 예리하게 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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