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영성과 사회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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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새벽을 깨우리로다]

2. [정금같이 나오리라]

3. [비젼있는 교회]

4. [문제점과 전망]

본문내용

다. 특히 목회자가 되려는 사람은 말씀에 순교할 각오가 없다면, 조금이라도 대접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면 그 길을 가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
) Ibid., 148.
이러한 자세 가운데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그러한 일들을 영성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겠다. 교회가 먼저 교회답게 되고, 목사가 목사답게 되고, 그리스도인이 먼저 그리스도인 답게 되는 것이 가장 강력한 사회현실에 대한 참여라고 그는 역설하고 있다.
) Ibid., 163.
말씀과 성령으로 교회가 무장할 때 이 사회는 개혁된다.
문제점과 전망
김진홍 목사는 자신이 활빈사역에서 얻은 경험을 기초로 자신의 논지를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서 자칫 활빈선교, 즉 빈민선교만이 교회가 하여야 할 일의 전부인 것처럼 오해될 소지가 조금은 있다고 본다. 활빈선교가 있다면 당연히 부유층에도 선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에 대하여 언급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그가 처해진 환경이 부유층이 아니기 때문에 언급이 있을 수 없다고 볼 지 모르겠지만 선교나 영성이나 이 모든 것들은 한정된 계층에게만 적용되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부자와 나사로의 비유에서 본 것처럼 어쩌면 활빈선교보다도 부유층 선교가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미국식 실용주의적 자본주의가 이 땅에 팽배해지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 빈민층은 없어져 갈 지도 모른다. 풍요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주인임을 고백하기란 고난 속에서 고백하기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있어 복음전파에 가장 큰 적은 바로 풍요이다.
김진홍 목사의 저서에 나타나고 있는 바 아들 동혁이가 폐병에 걸려 가장 큰 동역자인 그의 사모와의 결별이 시사하는 바가 무척 크다 하겠다. 아들 동혁이가 열악한 주거환경과 굶주림 탓에 폐병에 걸리자 가정마저도 지키지 못할 처지에 이르고 만다. 하나님의 일도 가정을 깨고 덕을 세우지 못하면 하나님께 영광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아내가 남긴 말이었다.
) 김진홍, 「새벽을 깨우리로다」 (서울: 홍성사, 1989), 155.
교회보다 앞서서 존재하는 공동체가 가정 공동체라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다. 개신교 목회자가 정상적 목회를 하기 위하여 가정을 가져야 한다는 현실에서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하여 가정이 원만해질 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데에 답이 있어야 하겠다. 김진홍 목사의 경우도 사실 이 일에 대하여는 어떤 제시도 없다. 단지, 어려운 환경에 가정이 깨졌다는 사실을 고백하는 차원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회참여'라는 말을 거론했을 때 우리는 사회라는 집단의 최소단위가 가정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므로 영성이니 사회참여니 하는 문제는 개인의 영역에서 사회로 옮겨 가는 것인데 여기에 가정이 무시될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이 문제에 대하여는 하나님께 그 답이 있다고 하겠다. 해결하지 못했다 해서 답이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김진홍 목사에게 있어 선교사역은 목숨을 건 일이었다. 그에게 있어 목회자로서의 영성의 비결이라 한다면 바로 여기에 있다고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고난의 체험이 없는 사람이 고난을 이해할 수 없다. 의미있는 고난은 고난의 의미를 새롭게 하고, 뼈저린 아픔은 내 자신 말고도 그렇게 뼈아픈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하지 않을까. 그것이 진정 전능자를 주인으로 모신 사람에게만이 영성으로 열매맺어지는 일이라 여겨진다. 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참다운 그리스도의 사람들로서의 이러한 모습들이 자주 발견되기만 한다면 우리 사회의 전망은 밝다고 할 것이다. 최근들어 우르과이라운드가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현실에서 그 상황을 비관하고 말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시각에서 능히 극복할 수 있다는 좋은 예를 보여 주고 있다. 선진국들의 이기심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약소 국가로서 그러한 대세를 무조건적으로 반대한다고 될 성질이 아니다. 김진홍 목사의 경우 그가 장차 있을 우르과이라운드를 대비한 적은 없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따른 영성이 된 교회로서 농촌의 지역을 감당해 오다 보니 우르과이라운드가 있는지 없는지 별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에, 지금 이 시대에 있어 영성이 잘된 교회의 존재성 여부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 알 수 있다. 만일 전국의 농촌에 그와 같은 형태로서 교회가 있어 주기만 한다면 수입농산물파동은 있을 수 없는 일일 것이다.
활빈교회의 역사에서 우리가 알 수 있듯이 김진홍 목사의 가치는 가장 어려운 곳을 택하여 한 곳에서 성공적인 목회사역을 감당하고 있다는 사례를 들 수가 있다. 전도와 양육과 변화와 성장의 모든 과정을 함께 하며, 하나님께서 주신 땅을 하나님의 말씀의 원칙에 입각하여 교회를 일구었다는 것은 지금 시대에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을 일깨워 준다. 이것은 또한 목회자 한 사람의 영성이 교회와 사회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가를 보여 주는 좋은 예다. 실제로 활빈교회가 시작하는 때 창립동역자인 김인옥씨라는 사람은 자신이 신앙생활에서 실족한 경험을 들어 김진홍 목사에게 다짐을 두고 있다. 과거 김인옥씨는 충실한 신앙인이었다고 한다. 당시 전쟁구호물자가 교회로 쏟아져 들어오던 때 그가 다니던 교회의 목사는 좋은 것만 골라 자기 식구들 차지로 했다는 것이었다.
) 김진홍, 「새벽을 깨우리로다」 (서울: 홍성사, 1989), 90.
다시말해, 사회변혁이란 목회를 하겠다고 하는 사람에게서부터 변혁이 있어야 하는 중차대한 일이다. 목회자가 하나님 앞에서 진정 목회를 할 것인가를 거론하기 이전에 먼저 자기 존재성을 확인할 일이다. 예수 그리스도 자기의 주인이라는 생각이 받아들여진 후, 목숨을 건 진실과 현장과 함께 하는 사랑과 맡기는 기도로 다듬어지고 이를 말씀으로 확인하고 그 말씀이 스스로 역사하는 체험의 절차가 없이 성령의 역사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김진홍 목사는 말하고 있다.
성령의 체험이 없이 목회한다는 것은 목회자 자신에게나, 가족에게나, 또 .교인들에게나 모두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김진홍, 「비젼있는 교회」 (대구: 도서출판두레마을, 1991), 131.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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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2.10.22
  • 저작시기2002.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07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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