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역사학..서평
본 자료는 2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해당 자료는 2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2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본문내용

지 드러내는 것을 때때로 방해하기도 한다. 저자로서 입장의 일관성은 분명하지만, 독자의 입장에서 한순간 방심으로 논지의 맥락을 잃을 수 있다는 점에 대한 배려가 친절하지 않다는 것을 말한다. 정작 저자 자신의 역사의 예수에 대한 견해를 밝히는 대목(제2부)에서조차도 다른 연구 경향의 문제를 지적하는 데 많은 비중을 할애하고 있어 왕성하게 전개되어야 할 '역사적 상상력'에 제한을 받지는 않았을까 하는 의혹을 자아내기조차 한다.
그러나 이 '악덕'은 어쩌면 저자의 처지에서 비롯되는 불가피한 성격을 지니지 않나 생각해보기도 한다. 개인적 취향 탓도 있을 터이지만, 이른바 '연구자'로서의 협소한 위치에서 비롯된 결과는 아닐지? 일찍이 민중신학자 서남동은 '방외인(方外人)의 신학', '방외 신학'을 말했다. 대학 캠퍼스를 떠나, 연구실, 연구비, 연구시간, 그리고 연구발표지(誌)가 있는 네모 반듯한 규격 있는 신학을 할 수 없는 처지에서 펼친 자신의 신학을 그렇게 불렀다. 그래도 그분은 대학 캠퍼스에서 규격 있는 신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린 적이 있으며, 해직되어 있을 때에도 항상 '교수'라는 직함은 따라다녔다. 그러나 저자 김진호는 그런 기회를 누려 본 적이 없다. '학문의 권력'이라 해야 할지, 하여간 그런 것을 누려 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것을 누릴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인 그 흔한 박사학위도 없다. 그야말로 '방외인의 신학'을 펼치고 있는 셈이다. 방외인의 신학이 설득력을 얻기에는 그 자체로 '권위'를 지니는 것 밖에는 다른 길이 없다. 지위나 명성으로 호응을 이끌어낼 수는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역사의 예수에 대한 김진호의 탐구 열정은 그 과정 자체에 권위를 실어줄 만큼 충분한 가치가 있다. 그러나 누가 어떻게 그것을 알아주랴? 스스로 그 과정을 드러내놓고 알리는 길밖에! 수많은 연구서들을 읽어나가면서 스스로 추적해나간 이론사적 궤적을 밝힘으로써 자신의 주장이 '터무니없는' 독백이 아님을 입증하는 도리밖에 없다.
그 지난한 과정이 이 책을 읽기 까다롭게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 책이 따분하고 메마른 책은 결코 아니다. 김진호의 이론적 탐구 과정에는 오늘 현실에서 비롯되는 실천적 문제의식과 열정이 깊게 배어 있다. 그래서 긴장만 늦추지 않고 읽어나가면 이 책은 정말 재미있는 책이다. 적어도 오늘 그리스도교의 현실에서 의미있는 예수를 찾아나선다고 할 때 그만한 긴장감도 없어서야 되겠는가?

키워드

  • 가격1,300
  • 페이지수6페이지
  • 등록일2002.11.12
  • 저작시기2002.1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11718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