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주민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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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북한의 주민생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직장배치

2. 급여체계와 연금제도

3. 직장인의 하루 일과

4. 휴가와 휴일제도

5. 여가생활과 여가문화

6. 직업의식 및 노동의식의 변화

본문내용

비롯한 주요 도시 주민들이 이와 같은 특권을 누릴 수 있을 뿐이라고 한다.
식량난이 시작되기 전에는 직장단위로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는 천렵이나 등산놀이를 조직하거나 친구와 이웃 사이에 장기와 일종의 카드놀이인 주패놀이를 많이 했다고 한다. 또한 어린아이들은 딱지치기와 팽이 돌리기, 연놀이, 윷놀이도 즐겼으며 장구와 손풍금을 동원하여 음악과 함께 춤추기를 즐기는 경우도 많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놀이를 조직하는 경우가 드물고 간혹 간부들 몇 사람이 차량을 동원하여 조용히 멀리 나가서 놀다 오기도 하지만 주민들의 눈을 의식하여 공개적인 행사로 진행하지는 못하는 실정이라고 한다.
한편 북한당국은 1980년대 말 이후 바둑을 비롯한 야구, 볼링, 프로권투, 소프트볼 등 자본주의적 스포츠를 도입하고,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에 골프장과 '보링그관', 디스코텍 등을 개설하면서 취미 및 오락시설의 폭을 넓혀 왔다. 그밖에 최근에 들어 낚시, 등산, 사냥, 바둑 등도 북한주민들이 즐기는 취미생활의 하나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방식의 여가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은 일부 계층에 한정되어 있어서 보편적인 여가문화로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직업의식 및 노동의식의 변화
북한은 노동이 가장 '신성하고 영예로운 것'이며, 모든 주민의 지위는 노동에 대한 성실성에 의해 규정되고, "노동에서 가장 모범적이며 영웅적인 사람은 인민의 사랑과 높은 존경을 받는다"라고 할 정도로 주민들의 삶의 가치를 노동에 둘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혁명적 열의'와 '애국심·충성심'으로 '주인답게', '자원적으로' 일하고자 하는 노동성향을 내면화하여 노동에 있어서 자발성·창발성을 촉구한다. 정치도덕적 동기를 자극하여 노동의식을 높이는 정책은 북한이 1960년대까지 양적·외연적 경제성장을 하는데 기여한 것이 사실이다. 또한 북한주민들로 하여금 생활을 영위하고 살기 위해서 일하기보다 일하기 위해서 살아가는 형태로 집단의식을 갖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이러한 집단주의적 노동의식도 점차 이완되고 있다. 초창기 혁명적 열기가 사라지고 사회주의체제의 경직성이 굳어지면서 정치도덕적 유인에 의한 노동의식도 변질된 것이다. 인간은 본성상 개인의 미래와 사회적 성취와 관련되지 않은 노동에 대해 오랫동안 의욕을 갖지 못한다. 과거 구소련사회에서는 노동자들이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날림 노동'을 하거나 지나치게 높게 주어진 '노르마'(개인노동할당량)에 대항하는 작업장내 사보타지가 문제된 적이 있는데, 북한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발견된다.
이와 같은 현상은 농민들 속에서도 나타나는데, 협동농장 일보다 개인의 텃밭이나 소토지에서 일할 때 더 적극적이라고 한다. 실제로 텃밭이나 소토지의 생산성이 협동농장 토지의 3배나 되어 최근 북한 당국이 할 수 없이 분조계약제를 도입하도록 한 것을 보면 이런 실상을 짐작할 수 있다. 물론 북한당국은 상금이나 장려금 등 물질적 인센티브제도를 도입하고 있지만, 그 보상이 제한적이어서 효과가 크지 않은 실정이다. 어떤 북한이탈주민은 "남한에서처럼 일하면 북한에서는 노력영웅이 되고도 남는다"라고 증언하기도 한다.
집단주의적 노동의식의 이완은 최근 경제난이 가중되면서 급속하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우선 총량적으로 볼 때 북한노동자의 평균생산지수는 1989년을 100으로 놓을 경우 1998년도에 52.5로, 약 47.5% 감소된 것으로 관찰되고 있다.
경제난으로 공장가동률이 낮아지자 공장에 나가도 할 일이 없고, 임금만으로 살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따라서 북한 노동자들은 대부분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기보다 부업이나 개인장사에 몰두하기 위해 과거에 '혁명적 열정'을 내세워 자진반납했던 휴가를 적극 이용하려 한다고 한다. 기업소·공장들도 자체 생산계획보다는 각기 할당된 '외화벌이 사업'에 더 몰두하여 한달 노임보다 더 많은 수입획득에 치중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청년동맹』1996년 8월호를 보면 고등중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새로 배치받은 청년들이 작업반에 나오지 않고 노동을 태만히 하자 직장·작업반에 간부들을 파견하여 이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하는 기사도 나왔다.
집단주의적 노동의식의 이완은 직업에 대한 관념도 바꾸어 놓았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주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은 당·정 요원이고, 그 다음이 예술인, 기술자, 교육자, 군인, 체육인, 상업일꾼, 농수산업 종사자 등이었다. 노동자계급을 영도적인 계급으로 찬양하는 사회기조와 달리, 육체노동을 경멸하고 정신노동에 대한 선호가 우선적이었으며 그것도 권력조직과 관련된 직종이 최고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경제난 이후에는 재화를 쉽게 획득할 수 있는지 여부가 직업선택의 기준이 된다고 한다. 예컨대 엘리트 계층의 경우 당·정 업무 직종보다 외교관 및 대외사업요원을, 일반주민의 경우 식량자급이 용이한 농업, 개인수입이 높은 상업일꾼, 부수입이 좋은 상점점원, 운전기사, 사진기사, 군대후방일꾼, 식량배급소 기표원 등 서비스직과 어로공(어부)을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경제난이 심해지면서 특히 인기가 떨어진 직업으로 대학교수와 학교의 교원을 들 수 있다. 이들은 예전에 국영상점에서 물건을 쉽게 구할 수 있을 때에는 다른 직장인보다 풍족한 생활을 했지만 최근에 생필품을 장마당에서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자 부수입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인기가 떨어졌다는 것이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북한에는 현재 '사회주의 노력영웅'이 되는 것보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노동하려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전반적인 노동정책 및 노동조직체계를 위협하는 정도라고 볼 수 없다. 그 이유는 아직 국가의 노력동원에 도덕적 책임감을 느끼는 집단주의 노동의식이 주민들의 의식구조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북한에는 사실상 개인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제2의 노동시장이 없기 때문에 과거 소련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심한 노동이동현상이 나타날 여지가 없다. 주민들이 이제 '숨은 영웅 따라 배우기'보다 먹고사는 것이 급선무이고 이를 위해 장사하고 개인적인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는 인식을 갖기 시작한 단계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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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0.15
  • 저작시기2003.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6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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