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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다. 시인의 눈은 농민을 겉으로만 보는 것이 아니라 농민들의 삶의 이면을 추적했다. 농무를 추는 농민의 심정을 '텅 빈 운동장'으로 제시하고 있다. '텅 빈 운동장'은 소외된 농민들의 삶이며 현실이다.
구경꾼들이 가고 난 뒤의 허망함. 다시 시장거리로 나선다. 쪼무래기들과 철없는 처녀들만 쳐다본다. 그래도 농무를 추는 이들은 제 흥에 겨워 거리로 나선다. 꽹과리를 치고 날라리를 불며 가난으로 얼룩진 그들의 삶의 애환을 표출하는 것이다.
고갯짓을 하고 어깨춤을 추는 동안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도,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것도 다 잊을 수 있다. 가난한 삶의 서러움과 현실의 울분을 호소할 곳이 없다. 농민은 농무를 추며 서러움을 체념하는 것이다. 이 체념의 상태에서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라는 역설적 표현은 '체념'과 '신명'이 함께 응축되면서 시적 긴장감을 준다. 이 시의 시적 화자가 '우리'라고 한 것을 주목하여야 한다. '농무'는 농민들, 집단의 정서를 표출하는 '마당'이다. 현대사회에서 그 의미가 약화되어가고 있는 '농무'를 통하여 농민들의 애환을 표출하였다.
과거의 농무는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였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퇴색하였을 뿐 아니라 농사일의 흥을 돋워주지도 못한다. 비료값도 나오지 않는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농무는 무슨 의의가 있을까? 농민들은 풍요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허탈감'으로 춤을 추고 있다.
신경림은 농민들의 애환이 담긴 농무를 소재로 농촌의 삶의 현장을 조명하였다.
참고문헌
1) 구중서, 백낙청, 염무웅, 『신경림 문학의 세계』, 창작과 비평사, 1995.
구경꾼들이 가고 난 뒤의 허망함. 다시 시장거리로 나선다. 쪼무래기들과 철없는 처녀들만 쳐다본다. 그래도 농무를 추는 이들은 제 흥에 겨워 거리로 나선다. 꽹과리를 치고 날라리를 불며 가난으로 얼룩진 그들의 삶의 애환을 표출하는 것이다.
고갯짓을 하고 어깨춤을 추는 동안 비료값도 안 나오는 농사도, 발버둥치며 살아가는 것도 다 잊을 수 있다. 가난한 삶의 서러움과 현실의 울분을 호소할 곳이 없다. 농민은 농무를 추며 서러움을 체념하는 것이다. 이 체념의 상태에서 '우리는 점점 신명이 난다'라는 역설적 표현은 '체념'과 '신명'이 함께 응축되면서 시적 긴장감을 준다. 이 시의 시적 화자가 '우리'라고 한 것을 주목하여야 한다. '농무'는 농민들, 집단의 정서를 표출하는 '마당'이다. 현대사회에서 그 의미가 약화되어가고 있는 '농무'를 통하여 농민들의 애환을 표출하였다.
과거의 농무는 농사의 풍요를 기원하는 행사였지만 지금은 그 의미가 퇴색하였을 뿐 아니라 농사일의 흥을 돋워주지도 못한다. 비료값도 나오지 않는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 농무는 무슨 의의가 있을까? 농민들은 풍요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허탈감'으로 춤을 추고 있다.
신경림은 농민들의 애환이 담긴 농무를 소재로 농촌의 삶의 현장을 조명하였다.
참고문헌
1) 구중서, 백낙청, 염무웅, 『신경림 문학의 세계』, 창작과 비평사,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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