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들어가면서
2. 공권력에 의한 개인과 조직의 대결양상
3. 공권력에 의한 가정의 파괴
4. 90년대 후반기 북한소설의 특징
5. 결 론
2. 공권력에 의한 개인과 조직의 대결양상
3. 공권력에 의한 가정의 파괴
4. 90년대 후반기 북한소설의 특징
5. 결 론
본문내용
하늘> 등에 나타난 부정적인 장면 뒤에는 더욱 많이 읽혀지는 남한 사회의 긍정적인 모습을 북한 시민들은 간접적으로 인지할 수가 있을 것이다.
약 10여년 전부터 드러나게 평론활동을 해 온 김해월은 1999년 2월호 「조선문학>에서 '수령형상창조와 감정조직문제'를 새롭게 제기하였다. "수령을 형상하는 작품이 고유한 생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인간학으로서의 문학의 일반적요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문학의 일반적요구를 철저히 지키면서도 수령을 형상하는 작품에 고유한 생리를 특색있게 살리는데 작가의 재능이 있고 형상을 성공에로 이끄는 비결이 있다."(위 조선문학, 40쪽)며 '문학의 일반적 요구'를 강조하였다. '주체문예이론'에 의한 경직된 문학이 아닌 '인간학으로서의 문학' 본래의 생명성 회복 문제는 김정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문학 본래의 인간성 회복 문제는 김병훈의 장편 『개이지 않는 하늘』, 정철호의 「두번째 불무지」, 엄성영의 「대령강의 풍경」, 김성희의 「형제봉의 새벽 노을」, 림종상의 「이끼 덮인 성벽 」, 김홍익의 「숲에 들렸다 가시라」 등에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는 주제들이다.
) 조선문학, 1999년 1월호.
소위 김정일의 교시에 의한 '숨은 영웅'을 발굴하고 창조하는 일이다. 우상화가 아니라, 생활 주변의 평범한 인물들 가운데 주인공을 찾아 형상화시키는 일이다. 이러한 쪽의 작품을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학이라고 일방적으로 매도하기도 하나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일반 사회현상을 거울로 보여주는 소설문학 본래의 사명이기도 하다.
남한의 문학작품에서도 우리 사회의 일반 현상을 그대로 형상화시키고 있지 않는가. 이것을 우리는 '자본주의적 리얼리즘'이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 식의 잣대로 북한문학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들 사회를 인정하고 사회주의 창작규범 속에서의 그들 문학을 인지해야 한다. 북한의 작가들은 국가가 지정해 준 일정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당의 지시와 통제 아래 집단창작을 하는 일종의 '창작 대서방' 공무원이다.
북한의 집체문학은 이런 통제 속에서 발표된다는 사실을 우리가 먼저 감안한 뒤에 북한문학의 현실성과 문학성을 평가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전제 아래 특히, 김병훈의 작가적 위력은 주목할만하다. 그는 현재 조선작가동맹 위원장으로서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김일성 훈장을 받은 북한문단의 거물이다. 현재 72세로서 사실상 북한문학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소설가이다.
) 앞의 책, 이명재, P.154.
그의 <준엄한 전구>는 김일성 우상화를 위해 4.15 문학창작단에서 펴낸 '불멸의 력사' 총서 마지막에 해당하는 장편이다. 이러한 그의 위치로 보아 김정일 체제 전후로 발표된 『개이지 않는 하늘』은 90년대 후반기 북한문학의 변화를 가늠하는 잣대로서 몇 가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5. 결 론
문제의 핵심은 '문제가 시작된 바로 그곳에 숨어있는 것'이며, 문제의 해결은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안에서 찾아야 한다' 통합의 문제는 미국, 중국 등 외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내부에서 우선 선결해야 되는 것이다. 물론, 4자회담 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에만 전적으로 의지해서도 안 된다는 점이다.
90년대로 접어들면서 북한문학은 상당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국제공산주의 몰락과 혈맹이었던 구 소련과 중국의 개방은 북한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들의 군사적, 경제적 원조도 단절이 되면서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을 고집하던 북한은 결국 KEDO의 허용과 나진-선봉지구의 부분적인 개방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계속된 가뭄과 흉년으로 내부적인 배급체계도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외부세계와의 협동이 필요했다. 자칫 식량난으로 구 소련의 붕괴와 같은 급격한 위험도 계산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정치적 경제적 위협은 더욱 강력한 내부 단속과 함께 부분적이나마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문학예술 분야의 선전 선동이 더욱 시급하였다.
90년대 후반기, 김정일 체제 이후는 북한문학사에서 또 하나의 획을 긋는 중요한 깃점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김일성 시대와는 분명히 다른 세계의 확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90년대로 접어들면서 남녀간의 애정문제나 이혼문제 등 개인적인 문제들을 다룬 작품이 증가되다가 김일성 사후, 김정일 시대에는 주제와 소재 면에서 이전보다는 확대되고 있음을 '조선문학' 등에 나타난 통계 등에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 체제 이후는 주체사상을 근간으로 하지만 다소 개방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지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김일성 부자의 '수령형상화' 또는 사회주의건설 도식화 일변도에서 일부 주제와 소재 면에서 폭넓은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남한 쪽에서 보기에는 '별로' 변한 것이 없어 보이겠지만 경직된 북한문단에서는 대단한 지평의 확대가 아닐 수 없다. 어두운 동굴 속에 비친 하나의 밝은 햇살이 아닐 수 없다.
이젠 김일성 시대와 같이 폐쇄사회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 점진적인 남북한 교류와 국제적인 개방이 필요하다. 전면적인 개방은 김정일 정권의 존재를 위협하는 것이 된다는 점에서 남-북한 정권이 공통적으로 갖는 불안이고 위험이다. 북한정권이 갑자기 붕괴된다면 직접적인 피해와 부담은 아무래도 한국이 떠맡지 않을 수 없다. IMF 체제에 돌입된 한국으로서는 통일 독일과 같은 정치-경제적인 거대한 부채와 부담이 예상된다. 그래도 우리는 통합을 해야 한다. 한국의 상황은 독일과는 또 다른 역사철학적인 배경과 정서적인 환경이 있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 한쪽의 '통일보다는 통합'이라는 개념으로 앞으로의 남-북한 문제의 해법도 다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선 문학방면에서 통합의 접근을 위한 몇 가지 가능한 전제들을 제시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남-북한 문학관련 단체들의 상호방문과 교류. 둘째, 문학잡지들의 정보교환과 작품의 교환게재. 셋째, '합동통일 문학잡지'의 정기적인 발간 등이 우선은 쉽고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결과적으로 남-북한 주민들이 서로 상호간의 소설들을 읽어봄으로서 정서적으로 관통할 수 있을 것이다.
약 10여년 전부터 드러나게 평론활동을 해 온 김해월은 1999년 2월호 「조선문학>에서 '수령형상창조와 감정조직문제'를 새롭게 제기하였다. "수령을 형상하는 작품이 고유한 생리를 가지고 있다고 하여 인간학으로서의 문학의 일반적요구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문학의 일반적요구를 철저히 지키면서도 수령을 형상하는 작품에 고유한 생리를 특색있게 살리는데 작가의 재능이 있고 형상을 성공에로 이끄는 비결이 있다."(위 조선문학, 40쪽)며 '문학의 일반적 요구'를 강조하였다. '주체문예이론'에 의한 경직된 문학이 아닌 '인간학으로서의 문학' 본래의 생명성 회복 문제는 김정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주목되는 대목이다.
문학 본래의 인간성 회복 문제는 김병훈의 장편 『개이지 않는 하늘』, 정철호의 「두번째 불무지」, 엄성영의 「대령강의 풍경」, 김성희의 「형제봉의 새벽 노을」, 림종상의 「이끼 덮인 성벽 」, 김홍익의 「숲에 들렸다 가시라」 등에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는 주제들이다.
) 조선문학, 1999년 1월호.
소위 김정일의 교시에 의한 '숨은 영웅'을 발굴하고 창조하는 일이다. 우상화가 아니라, 생활 주변의 평범한 인물들 가운데 주인공을 찾아 형상화시키는 일이다. 이러한 쪽의 작품을 '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사회주의적 사실주의 문학이라고 일방적으로 매도하기도 하나 보는 시각에 따라서는 일반 사회현상을 거울로 보여주는 소설문학 본래의 사명이기도 하다.
남한의 문학작품에서도 우리 사회의 일반 현상을 그대로 형상화시키고 있지 않는가. 이것을 우리는 '자본주의적 리얼리즘'이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 식의 잣대로 북한문학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 그들 사회를 인정하고 사회주의 창작규범 속에서의 그들 문학을 인지해야 한다. 북한의 작가들은 국가가 지정해 준 일정한 아파트에서 생활하며 당의 지시와 통제 아래 집단창작을 하는 일종의 '창작 대서방' 공무원이다.
북한의 집체문학은 이런 통제 속에서 발표된다는 사실을 우리가 먼저 감안한 뒤에 북한문학의 현실성과 문학성을 평가해야 할 것이다. 이런 전제 아래 특히, 김병훈의 작가적 위력은 주목할만하다. 그는 현재 조선작가동맹 위원장으로서 '노력영웅' 칭호와 함께 김일성 훈장을 받은 북한문단의 거물이다. 현재 72세로서 사실상 북한문학을 주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소설가이다.
) 앞의 책, 이명재, P.154.
그의 <준엄한 전구>는 김일성 우상화를 위해 4.15 문학창작단에서 펴낸 '불멸의 력사' 총서 마지막에 해당하는 장편이다. 이러한 그의 위치로 보아 김정일 체제 전후로 발표된 『개이지 않는 하늘』은 90년대 후반기 북한문학의 변화를 가늠하는 잣대로서 몇 가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
5. 결 론
문제의 핵심은 '문제가 시작된 바로 그곳에 숨어있는 것'이며, 문제의 해결은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안에서 찾아야 한다' 통합의 문제는 미국, 중국 등 외세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민족 내부에서 우선 선결해야 되는 것이다. 물론, 4자회담 등을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것에만 전적으로 의지해서도 안 된다는 점이다.
90년대로 접어들면서 북한문학은 상당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국제공산주의 몰락과 혈맹이었던 구 소련과 중국의 개방은 북한에 큰 충격을 주었다. 그들의 군사적, 경제적 원조도 단절이 되면서 '우리식 사회주의 건설'을 고집하던 북한은 결국 KEDO의 허용과 나진-선봉지구의 부분적인 개방을 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계속된 가뭄과 흉년으로 내부적인 배급체계도 흔들리기 시작했기 때문에 외부세계와의 협동이 필요했다. 자칫 식량난으로 구 소련의 붕괴와 같은 급격한 위험도 계산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정치적 경제적 위협은 더욱 강력한 내부 단속과 함께 부분적이나마 변화를 시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문학예술 분야의 선전 선동이 더욱 시급하였다.
90년대 후반기, 김정일 체제 이후는 북한문학사에서 또 하나의 획을 긋는 중요한 깃점이 되고 있다. 왜냐하면, 김일성 시대와는 분명히 다른 세계의 확대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90년대로 접어들면서 남녀간의 애정문제나 이혼문제 등 개인적인 문제들을 다룬 작품이 증가되다가 김일성 사후, 김정일 시대에는 주제와 소재 면에서 이전보다는 확대되고 있음을 '조선문학' 등에 나타난 통계 등에서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일 체제 이후는 주체사상을 근간으로 하지만 다소 개방적인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 새로운 지평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김일성 부자의 '수령형상화' 또는 사회주의건설 도식화 일변도에서 일부 주제와 소재 면에서 폭넓은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다. 남한 쪽에서 보기에는 '별로' 변한 것이 없어 보이겠지만 경직된 북한문단에서는 대단한 지평의 확대가 아닐 수 없다. 어두운 동굴 속에 비친 하나의 밝은 햇살이 아닐 수 없다.
이젠 김일성 시대와 같이 폐쇄사회로 되돌아 갈 수는 없다. 점진적인 남북한 교류와 국제적인 개방이 필요하다. 전면적인 개방은 김정일 정권의 존재를 위협하는 것이 된다는 점에서 남-북한 정권이 공통적으로 갖는 불안이고 위험이다. 북한정권이 갑자기 붕괴된다면 직접적인 피해와 부담은 아무래도 한국이 떠맡지 않을 수 없다. IMF 체제에 돌입된 한국으로서는 통일 독일과 같은 정치-경제적인 거대한 부채와 부담이 예상된다. 그래도 우리는 통합을 해야 한다. 한국의 상황은 독일과는 또 다른 역사철학적인 배경과 정서적인 환경이 있다. 그리고 이제는 어느 한쪽의 '통일보다는 통합'이라는 개념으로 앞으로의 남-북한 문제의 해법도 다양하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우선 문학방면에서 통합의 접근을 위한 몇 가지 가능한 전제들을 제시해 본다면 다음과 같다. 첫째, 남-북한 문학관련 단체들의 상호방문과 교류. 둘째, 문학잡지들의 정보교환과 작품의 교환게재. 셋째, '합동통일 문학잡지'의 정기적인 발간 등이 우선은 쉽고 효과적일 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결과적으로 남-북한 주민들이 서로 상호간의 소설들을 읽어봄으로서 정서적으로 관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