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수양과 그 현대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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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들어가는 말

2. 도교수양의 유래

3. 도가의 양생적 전통
3-1. 정신의 도가적 함의
3-2. 우주의 (정)기와 통하고, 형신을 함께 보전하는 양생의 수양

4. 도교수양의 종지
4-1. 애기·존신·양정과 내단의 수련
4-2. 신선이 되는 길

5. 도교수양의 현대적 의미

6. 나가는 말

본문내용

이 분리된 기계적 세계로 복귀하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수양은 이와 다르다. 수양은 순수한 일기의 세계로 직접 들어가는 길이고, 사람들은 이를 통해 세계의 통일적(유기체적) 본성을 보다 직관적으로 자각할 수 있다. 그리하여 이들의 삶이 실제로 유기체적으로 변화하고, 일상에서 이런 상태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앞으로 세계관의 전환을 둘러싼 논의가 진전되면 될수록, 수양에 대한 이론·실천적 관심이 보다 고조될 것이다. 어쩌면 수양문화의 확산이 소위 '세계관의 전환'에 실질적인 견인차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6. 나가는 말
동아시아의 철학사상은 추상적 이념이나 형이상학적 진리의 결과물을 추구하기보다 어떤 구체적 인격의 상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추동하는 실천, 즉 수양의 과정을 중시했다. 그리하여 수양을 통해 다듬어진 인격을 지식보다 우선시하는 것은 수천 년 동안 동아시아 문명을 이끌어온 지도적 원리의 하나가 되었다. 우리는 제자들에게 "집에서는 부모에게 효도하고, 문 밖을 나서면 어른을 공경하며, 행동을 삼가고 신의를 지키며, 널리 모든 사람을 사랑하되 어진 사람을 가까이 하라. 이를 행하고도 여력이 있으면 곧 글을 배우라"
)『論語』「學而」: 弟子, 入則孝, 出則悌,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고 권유하는 공자나 "진실한 사람(진인)이 있은 이후에야 참된 지식(진지)이 있을 수 있다"
)『莊子』「大宗師」: 有眞人而後有眞知.
고 설파하는 장자에게서 동아시아 학문이 지닌 수양중심적 성격의 원형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런데 1백여 년 전 서세동점의 역사적 질곡 속에서 동아시아 지식인들은 이러한 수양중심성이 사물에 대한 객관적 지식을 강조하는 근대 서구적 주지주의에 비해 열등하다고 여기기 시작했다. 이내 주관적이고 증명할 수 없는 수양의 가치가 크게 평가절하 되었고, 수양의 실천은 학문적으로 엄밀한 철학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이라 하여 소위 '동양철학' 전문가를 양성하는 대학과 대학원의 커리큘럼에서조차 완전히 배제되었다. 동양철학의 학문적 전문가들마저 수양을 몸소 실천할 (공식적) 기회를 거의 가지지 못하게 된 것이다. 조금 심하게 말하자면, 글만 배운 사람들이 효제인의를 가르치고, 진실성을 연마하지 못한 사람들이 참된 지식을 논구하는 본말전도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그러나 이성과 과학이 인류를 구원하여 유토피아로 이끌 것이라는 근대적 신화가 의심받는 현실, 예컨대 지구촌의 우수한 두뇌자원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하고 과학의 첨단을 이끄는 강력한 나라가 갈수록 극악무도하게 약소국을 짓밟는 불량국가(rogue states)의 면모를 드러내며, 전문지식으로 무장한 경제적 엘리트가 보다 많은 부를 독점하는 대신 대다수의 경제적 약자와 자연계를 더욱 극심하게 약탈하고, 합리성을 내세우는 자유민주주의 제도 아래서 정치가들이 뻔뻔스럽게 타락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갈수록 덕성을 상실하는 주지주의적 인간의 야만성에 회의를 품게 된다. 멀리 눈을 돌릴 것도 없이, 자고 나면 신문지상을 도배하는 온갖 게이트와 부패·부정의 중심에 서있는 대한민국의 세칭 일류두뇌집단, '불량학벌(rogue academic clique)'이라고 불러야 마땅할 머리만 키운 군상의 행패에서 몸과 마음을 수양할 문화·교육적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근대적 주지주의의 한계와 폐해를 목도한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물론 신비주의적으로 경도되는 수양만능주의를 경계해야 한다. 수양론이 인격의 사회적 차등화와 계급질서를 옹호하는 이데올로기로 변질될 수 있는 위험도 반드시 지적되어야 한다. 우리는 과거 동아시아의 수양문화에 이런 어두운 그늘이 있었던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공개적인 논의의 장에서 다시 수양 전통의 회복을 검토하게 되는 것은 근대문명의 주지주의적 한계가 보다 뚜렷한 현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인류는 '지'에서 '수'로 가치의 중심을 옮길 것, 즉 주수주의의 새로운 인간학적 토대를 수립할 것을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 사유와 지식의 중요성을 부인하자는 것이 아니며, 참된 지식의 성립을 가능케 하는 진실한 인격의 가치를 존중하자는 것이다.
- 주요 참고문헌 -
◆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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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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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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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12.16
  • 저작시기20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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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38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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