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화 분석 - 서강대학교를 중심으로

소개글

대중문화 분석 - 서강대학교를 중심으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서문

A. 2002년, 잿빛 서강
B. 문화 연구, 캠퍼스의 정치를 만나다
C. 이데올로기적 국가기구 “서강대학교”

Ⅱ. 홈페이지 분석

A. 홈페이지의 영상물 분석
1. 홈페이지 동영상 및 ‘앞서가는 서강’ 홍보영상물 분석 이유
2. 홈페이지 동영상 및 홍보물의 성격과 특징
3. 홈페이지 동영상 및 홍보물의 내용
ㄱ. 홈페이지 첫 화면의 동영상 및 사진
ㄴ. ‘앞서가는 정신, 앞서가는 서강’
4. 영상물과 홍보물에 대한 분석

B. 홈페이지의 구성 분석
1. 문제제기
2. 모니터라는 평면구조의 특징과 그 공간 속에 내재되어 있는 수직적 위계 구조
C. 홈페이지 안의 학생 공간 분석
1. 문제 제기
2. 서강대학교 홈페이지 공간 분석-학생들의 자유로운 의견 토론의 공간을 중심으로
3. 서강대학교 홈페이지에서 서강 사랑방으로의 이끔과 다른 가능성의 배제
4. 소결

Ⅲ. 저항과 대안 홈페이지

A. 네오서강 (www. neosogang. com)
ㄱ. 네오서강의 내용 범주
1) 학사정보
2) 학교생활
3) 네오미디어
4) 오픈 프로젝트
5) 내 정보
ㄴ. 대안으로서의 네오서강, 그리고 네오서강을 위한 또 다른 대안

B. 이화이언
1. 서강대학교 홈페이지에 대한 대안을 생각하다
2. 이화이언에 대한 소개

Ⅳ. 결어

본문내용

주고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e-mail, 자신의 개인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my room , 자신이 등록된 커뮤니티로 이동이 가능한 community 그리고 contents 와 이대생들이 실질적으로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는 공간인 board로 구성되어 있었다.
my room 에서는 사이트에 등록된 자신의 정보를 수정, 변경하는 기능 외에도 학생들의 이용을 높이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 개인 일정 관리 기능이나 개인 주소록, 일기장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다. 또한 board의 경우에 있어서도 이화광장, 비밀화원, 강의평가, 알바해봐, 먹구놀구, 벼룩시장, 하숙정보, 토탈코디 등의 내용을 담고 있었다. 이러한 서비스 역시 학생들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것들이었는데 각 강의들에 대한 학생들의 질문과 답변이 제공되고 있어 학생들의 수강신청에 도움을 주고 있었으며 이대 주변의 상가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들을 자유롭게 나눌 수 있게 운영되고 있었다. 이들의 구성 중 눈 여겨 볼만한 것은 이들의 배치 형태였다.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사항을 한군데로 모아 놓음으로서 학생들이 정보를 검색하는 것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었다. 우리 학교 홈페이지의 경우 메인 화면에서 다시 교내 게시판으로, 그 안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정보의 검색을 위해 각 행정 부서에서 담당하는 항목으로 이동하여야 하는 번거로움과 검색의 어려움과는 대비되는 측면이 있었다.
또 하나 주목할 요소는 이화 광장과 비밀화원의 운영이었다. 이화광장에는 동아리 공연 알림이나 개인적인 알림 사항 또는 학교 생활에 관한 질의응답이 이루어지고 있었다. 이화이언에서 유일하게 이화여대 학생들만이 이용할 수 있는 비밀화원은 이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이화여대의 공식 홈페이지에 접속하여 학생들이 이용하는 자유게시판의 로그인 절차를 거쳐 거기에 기록되어 있는 비밀화원 입장 암호를 확인하고 이를 다시 비밀화원 입구에 있는 로그인 화면에 입력하여 입장을 허가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이러한 조치를 취한 것은 비밀화원의 경우 말 그대로 이대생들만을 비밀이야기를 하기 위한 공간으로 운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훌리건이나 타대생들의 접근을 막기 위한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어느 학생 하나 운영진에 이에 대한 불만을 제기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비밀화원의 존재가 그만큼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것으로 짐작할 수 있었다. 비밀화원에서는 학생들 사이의 소소한 일상의 이야기부터 고민 상담에 이르기 까지 광범위한 목적으로 이용되고 있었다. 이는 우리 학교 홈페이지의 서강사랑방과 유사한 기능을 하고 있으나 우선 모든 글은 익명으로 개제된다는 점과 글의 삭제나 수정은 본인 외에는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훨씬 자유로운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는 공간으로 나타났다.
ㄷ. 이화이언을 통해서 이끌어낼 수 있는 개선 방안
이화이언의 경우 위에서도 살펴본 것으로 이미 알 수 있듯, 그 구성이 운영진의 편의를 위한 것이 아닌 이용자를 위해 짜여져 있다는 것, 학생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구성되고 운영되고 있다는 것, 내용에 있어서도 학생들의 편의를 위한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를 학생들이 검색을 편리하고 쉽게 할 수 있도록 항목별로 관리하고 있다는 것 등이 장점으로 비춰졌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서강 대학교 홈페이지도 학생들의 입장에 조금만 더 다가가 학생들이 이용에서의 편의를 느낄 수 있게 전반적인 구성을 세우고, 내용에 있어서도 학생에게 실질적으로 유용한 내용을 보충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겠다.
Ⅳ. 결어
조별 활동의 패턴은 항상 똑같은 것 같다. 처음에는 대단히 멋진 작업이 될 것 같다는 환상에 빠져 의욕적으로 일을 하다가 몇 주가 지나고 거품이 걷히면 우리가 하고자하는 일의 본질이 드러나고 만다. 그 때가 되면 처음의 왕성했던 의욕은 사라지고, 되돌이키려고 해도 우리가 너무 많이 와있음을 깨닫는다. 거기서부터 조별 활동은 괴로워지는 것일지 모른다. 빈약한 주제의 실체가 드러났음에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려고 했던 우리 조원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낸다.
우리의 시도를 다시금 정리하자면 서강 땅의 학생들이 열악한 상황에 있으면서도 왜 저항하지 않는가에 대한 문제 의식에서 출발해서 거기에 학교의 음모가 있다는 결론을 내린 뒤, 그것을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론과 홈페이지에 대한 공간 분석을 경유하여 설명해내려고 한 것이다. 쑥스러운 자평을 하자면 '캠퍼스의 정치'라는 미시 정치의 문제 의식과 알튀세르의 이데올로기론을 통한 자본주의라는 거시 구조의 문제 의식을 접합하고자한 시도는 신선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그 접합의 과정을 잘 설명해냈는가와는 별개의 문제이긴 하지만 말이다.
캠퍼스의 정치라는 미시 정치에서의 저항이 거시적으로는 자본에 대한 저항일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은 의미 있는 문제 제기였다고 자평해본다. 문화 연구는 구 좌파들의 흔한 비판과 같이 계급 투쟁을 버리는 작업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계급 투쟁외에도 다양한 적대의 영역이 존재함을 지적하는 작업이며, 시위나 집회와 같은 전통적인 저항의 방법이외에도 일상 속에서 문화적 실천이 가능함을 지적하는 작업, 즉 단순히 저항의 전선이 이동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저항의 전선이 확대되었음을 이야기하는 작업이 문화 연구라고 우리 조는 생각했다. 요컨대, 그것은 계급 투쟁을 일상의 영역에서까지 확대시켜 적용하는 작업이며, 계급 투쟁의 힘과 다른 저항의 힘을 덧셈하려는 시도이다.
마지막으로 일상 속의 문화적 실천이 저항의 한 방식이 됨을 이야기하는 것이 학생회와 같은 조직적인 저항의 시대가 끝났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지적하고자 한다. 정치적 합의는 각 세력의 힘의 관계의 반영임을 부정할 수 없다. 홈페이지 등으로 조직화된 학교의 강력한 주체 형성 메카니즘에 저항하려면 학생들도 스스로의 힘을 조직화하지 않고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불가능하다. 예컨대 K교수를 조직화된 실천 없이 몰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는가? 일상의 실천과 조직화된 실천이 같이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은 너무도 당연함에도, 많은 경우 우리는 그 당연함을 놓치고 있는 것은 아닌가를 반문해본다.

키워드

서강대학교,   서강사랑방,   홈페이지 문화,   캠퍼스 정치,   대중문화론,   인터넷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