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화의 개념과 단군신화에 대한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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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신화의 개념과 단군신화에 대한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신화의 개념과 기능

Ⅱ 단군신화의 의의

Ⅲ. 단군신화의 분석

1. 단군신화의 바탕이 되는 신앙

2. 단군에 나타나는 종교와 타 종교

3. 단군신화의 사상적 접근

Ⅳ. 단군신화의 문제점

본문내용

아의 고아시아족들 사이에서 곰숭배가 널리 행해졌다는 점을 생각하면 비슷한 유형의 신화가 당시에 상당히 널리 펴져 있었던 것으로, 고조선의 '건국신화'로 정착되어 전해진 것으로 보인다. 단군신화가 시베리아의 고아시아족과 관련된다는 생각에서 이 신화가 신석기시대 주민의 산물이라고 하는 견해는 잘못 이해한 데서 나온 것이다. 건국신화가 신석기 시대의 원시 신앙의 요소를 흡수하기는 한다. 그러나 건국신화가 신석기시대를 배경으로 출현했다고 하는 것은 세계 역사상 그 유래가 없는 것이다. 여하튼 분명한 것은, 환웅이 이끌고 온 집단의 이주를 통하여 곰과 호랑이로 상징되는 집단의 공존관계는 깨어졌으며, 곰집단은 유이민 집단과 결합하여 고조선 건국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을 것이다는 점이다. 환웅과 웅녀의 결합으로 태어난 단군은 이러한 유이민 집단과 선주민 양자를 아우르는 대표성을 확보하고 있다.
'단군왕검'이라는 용어에 대해서는 다양한 견해가 있지만, 단군은 무당 또는 하늘을 뜻하는 몽고어 '텡그리'라는 말과 서로 통하며, '제사장'의 의미를 지니고 있고, '왕검'은 정치적인 군왕을 뜻하는 '임금'이다. 결국 '단군왕검'은 제사장과 정치권력의 기능을 함께 가진 우두머리에 해당한다. 따라서 이는 특정 개인을 지칭하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당시 사회에 통용되는 보통명사와 같다는 견해도 있다.
또한 환웅이 신단수 밑에 내려 왔다고 하는 것은 수목신앙과 연결된다. 태양숭배와 더불어 수목신앙은 북방아시아계 종족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요소이다. 여기서는 애니미즘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또 단군이 뒤에 아사달의 산신이 되었다는 기록은 후세의 산신 신앙에 의해 윤색·가필된 부분이다. 이렇게 단군신화는 오랜 세월 전승되어 오는 과정에서 고대 사회 초기의 관념에 도교·불교 또는 유교적 사고방식에 맞게 재해석되거나 윤색되어 왔다.
환인이 가져왔다고 하는 천부인 세 개나 풍·우·운의 세 신에서 보이는 것과 같은 3에 대한 숭배는 풍수 신앙 내지는 3이 양의 기본 수가되었을 뿐만 아니라 하늘을 의미하는 성수가 되어 있는 음양오행설이 윤색된 결과라고 생각된다. 환웅이 인간세계에서 360여 가지의 일을 주관하면서 세상을 교화했다는 관념의 표상은 이미 어떤 일정한 지배관계와 결부된 것이다. 또 그 아들이 뒤를 이었다는 것은 권력의 세습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단군이 다스린 기간이 1500년이었다는 것은 오랫 동안의 권력의 세습을 뜻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 당시의 사회가 그만큼 긴 권력의 세습을 지속시킬 수 있는 여건이 되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도 있다. 한편, 뒤에 가자가 조선에 오자 단군이 아사달에 숨어 산신이 되었다는 것은 기자조선으로 표현되는 중국문화의 압력으로 생긴 사회·문화적 변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짐작된다.
단군신화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이 성립되는 과정에서 일어났던 주요한 사건들이 상징적으로 함축되어 있다. 경제활동에서 쑥·마늘·곡식으로 상징되는 농경 비중의 증대, 사회분화에 의한 공적인 강제력(형벌)의 발생, 천신족으로 자처한 유이민 집단과 선주민 집단의 융합, 그 융합의 산물로 대표성을 보장받게 된 지배자의 출현, 신성한 종교적 기능과 세속적인 정치적 기증을 한 몸에 아우른 지배자='단군왕검'에 의한 통치 등이 드러나 있는 것이다. 반면에 앞에 기술했던 후대적인 요소나 《위서》·《고기》 등이 전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것을 믿을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올바른 신화의 연구방법이 아니다.
단군신화는 그 서술구조나 성격이 후대의 견국신화들의 형식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이는 후대까지 고조선이 최초의 국가로 인식되어온 사실과 대응한다. 따라서, 단군신화는 문헌상에 나타나는 가장 오래된 건국신화로서 그 의미가 크고, 그 속에 반영된 고조선의 성립기의 사회상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귀중한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을 신비화하거나 실제화해서는 안된다.
한국사를 흔히 '반만년의 역사'라고 한다. 이는 단군신화에 기록된 연도를 기준으로 한 것으로 우리 역사가 오래 되었다는 데에 대한 자부심의 표현이다. 하지만 신화는 어디까지나 '신화'이다. 그것은 인간세계의 이야기를 '신'들의 권위에 기탁하려는 고대적인 관념의 산물이다. 따라서 거기에는 국가성립기의 역사적 상황이 간접적으로 반영되어 있을 뿐, 그 자체가 역사적 사실은 아니다. 우리는 신화 속에서 역사적 현실을 살아갔던 '인간의 역사'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동안 우리 역사학계는 실증사학의 전통에 밀려 단군 연구는 학계에서 정식 테마로 인정받지 못한채 고조선 사회체제를 은유한 신화로 이해됐던 것이다. 단군 조선을 신석기의 고아시아족 시대로 파악하는 고려대 김정배 교수나 고조선을 비교사학적으로 분석한 서강대 이종욱 교수의 이론이 없는 것은 아니나 이는 정식 성과물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어쨌든 논란의 핵심은 현재 단군은 신화인가 아니면 실존인물인가 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것을 가지고 어느쪽에도 자기 편에 유리하게 해석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이같은 논란은 학계에서 실증적 연구에 바탕을 둔 논쟁이 아니라는 점에서 적잖은 부작용이 우려된다. 자칫 종교적 감정 대립으로 이 문제가 확산되면 그 파편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역사학계서 단군 연구에 적극 나서지 못하는 것을 이해못할 바는 아니다. 이 문제가 더 이상 심화되기 전에 학계는 연구를 활발히 진행해 단군에 대한 분명한 역사 해석을 내려야 할 것이다. 물론 단군의 실체가 증명되면 단군을 인정하는 것이 옳은 일이고 실체가 증명되지 않으면 신화로서만 단군을 인정하면 될 것이다.
※ 《참고문헌》
1. 한국사 2권. 국사편찬위원회.
2. 한국고대사 산책. 역사비평사.
3. 단군신화. 효리원
4. 한국사강좌. 이기백·이기동 공저. 일조각.
5. 한국사강의. 한울아카데미.
6. 한국사신론. 이기백 저. 일조각.
7. 단군신화와 기독교. 대한기독교서회
8. 역사비평. 역사비평사.
9. 한민족 대백과 사전
10. 단군신화와 기독교. 대한기독교서회.
11. 단군신화 연구. 온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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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05.22
  • 저작시기20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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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5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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