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와 그리스 문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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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I. 신화란?

II. 그리스 신화

III. 그리스 신화 vs 로마 신화

IV. 올림포스의 신 & 영웅 시대

1. 올림포스의 신

2. 트로이 전쟁과 영웅시대

참고문헌

본문내용

원한 로마' 를 의심할 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로마는 그리스의 헬레니즘 제국이 세력을 잃는 것과 때를 같이하여 바다 한가운데서 솟구쳐 오르는 돌고래처럼 떠올랐다. 그러나 그리스가 지중해의 패자로 떠오르기 위하여 페르시아라는 적과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여야 했듯 로마에게도 버거운 적은 있었다. 그것이 바로 카르타고였다.
카르타고는 알파벳을 그리스에 전한 것으로 유명한 페니키아가 아프리카 북안에 세운 식민도시였다. 그것이 본국이 페르시아에 멸망한 이후에도 성장하여 지중해의 상권을 장악하는 강국으로 부상한 것이다.
이후 로마가 이탈리아 반도를 통일하고 지중해 세계로 뻗어 나가려 할 때 이는 필연적으로 카르타고와의 충돌을 가져왔고 이 것은 3차에 걸친 '포에니 전쟁' 을 가져온 계기가 되었다. 한 때는 한니발에 의해 패배의 위험에까지 몰리기도 했던 로마이지만 스피키오라는 걸출한 장군의 등장으로 결국에는 카르타고를 꺾고 지중해의 패자로 부상하게 되었다.
로마는 인류역사가 목표로 달려온 곳이라는 목적론에 빠져 있던 로마시인 베르길리우스는 로마가 카르타고를 꺾고 세계를 지배하게 된 것은 필연이라고 노래했다. 그는 로마의 기원을 찾아 그리스 신화속으로까지 들어갔다.
로마와 카르타고의 첫만남이 이루어진 장은 베르길리우스의 서사시 '아에네이스' 였다. 아에네아스는 트로이 전쟁당시 헥토로 다음가는 트로이의 맹장이자 아프로디테 여신의 아들이었다. '아에네이스' 는 트로이가 그리스군에 점령당하고 불길에 휩싸이는 데에서 시작된다. 아네네아스는 늙은 아버지를 들쳐업고 망국의 한을 품은 채 트로이를 탈출한다. 그가 서쪽으로 항해를 계속하다가 헤라의 농간으로 닿게 된 땅이 카르타고였다.
당시 카르타고는 페니키아의 공주였던 여왕 디도가 다스리고 있었다. 디도와 아에네아스는 큐피트의 농간으로 만나자마자 뜨겁게 사랑하게 된다. 운명에 따르면 장차 아에네아스의 후손이 세울 나라가 카르타고를 정복하게 된다는 것이었다. 트로이인을 싫어했던 헤라는 이러한 운명에 저항해 보려 했던 것이다.
아에네아스와 디도는 열렬히 사랑했다. 하지만 아에네아스에게는 주어진 운명을 일깨워주는 헤르메스 신이 있었다. 그의 목적지는 트로이인들의 조상 다르다노스의 고향(이탈리아)이였던 것이다. 이에 아에네아스는 절실한 사랑도 눈물을 머금고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디도는 연인과의 이별을 슬퍼하다. 끝내 자신의 몸을 불태우고야 말았다.
아에네아스는 이탈리아의 나폴리 근방에 도착하여 죽은 아버지를 만난다. 그에게서 그들의 후손이 훗날 로마를 건국하리라는 예언을 들은 그는 다시 길을 떠나 약속의 땅 라티움에 도달하게 되었다. 아에네아스는 당시 그 곳을 다스리고 있던 라티누스(크로노스의 직계후손)의 사위가 되어 그의 지위를 승계하였다. 이 트로이 망명객의 후손인 로물루스가 마침내 '역사의 종착역' 로마를 건설하게 되는 것이다.
서사시 '아에네이스'는 로마가 역사의 종착역임을 과시하기 위해서 곳곳에 무리수를 둔 흔적이 보인다. 트로이인이 로마의 조상이라는 발상부터가 황당하고, 전래 신화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디도와 아에네아스를 사랑하는 사이로 만든 것도 다분히 작위적이다. 이렇듯 베르길리우스가 기존 신화를 억지로 변형시켜가면서까지 로마 건국을 미화한 시기는 로마 역사에서 보기 드문 평화의 시대였다. 바야흐로 로마에 의한 지배가 전 지중해 세계에 걸쳐 확립된 '팍스 로마나' 시대가 열린 때였다. 베르길리우스는 이러한 시대를 찬미하고 황제의 귀를 간지럽히고자 황제의 가문을 신비로운 동방의 트로이 왕가와 접목시킨 것이다.
베르길리우스가 역사란 개인의 의지나 의도와 관계없이 자기논리를 가지고 움직인다고 본 것은 인식의 큰 진전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움직이는 역사의 목적을 자기 마음대로 해석하여, 하필이면 로마를 향해서만 전개된다고 본 아집이 '아에네이스'의 비극이다. 위대한 로마도 생성, 변화, 소멸을 거치는 세상만물의 하나일 뿐이었다. 이 점을 놓침으로써 '아에네이스'는 인간과 역사에 대한 성찰이 아닌 오만한 아집이 되고 말았다.
5)신화 속에 나타난 영웅들의 모습
트로이 전쟁은 그리스 신화 중에서 가장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물론 신화답게 신들의 힘이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신화와는 다르게 인간의 위치가 부각되고 인간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가 전개되어 나간다. 신화에 나타난 영웅들, 다시 말해서 인간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그 당시 그리스인들의 인간관을 엿볼 수도 있다. 저돌적이고 감정에 충실한 아킬레우스의 모습에서는 당시의 그리스인들이 명예를 얼마나 소중히 여겼는지, 감정에 솔직한 삶을 이상적으로 바라 보았는가를 알 수 있다. 또한 이성적이고 호기심이 강한 오디세우스의 모습에서는 탐구심이 강한 그리스인의 다른 면모를 살펴 볼 수도 있었다. 또한 바뀌어가는 영웅관에 따라 역사와 시대가 어떠한 인간상을 원하고 있었는가를 알 수도 있다. 호머가 그려냈던 그리스적 신화관이 그러하였다면 베르길리우스와 같은 로마의 시인이 신화를 바라본 관점은 신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양상을 엿보게 해준다. 기존의 신화를 변형시키고 논리에는 와 닿지도 않을 것을 뻔히 알면서도 역사와의 접목을 시도했다. 그럼으로써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의 역사를 더 빛나는 것이 되게 만들려고 했다. 신화를 역사와 접목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역사가 일정한 자기 논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주장한 것은 좋은 시도였다. 하지만 그러한 역사의 흐름이 로마로 귀결된다고 본 아집이 베르길리우스와 '아에네이스'의 한계이기도 하다.
<참고문헌>
그리스 신화의 세계 1 올림포스의 신들, 유재원 , 현대문학
이윤기의 그리스 로마신화 , 이윤기 ,웅진
그리스 신화 ,루실라 번 지음, 이경희 옮김 , 범우사
문명속으로 뛰어든 그리스 신들 1 ,강응천 , 사계절
벌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이윤기 편역, 창해
신화학 강의 , 안진태 , 열린책들
[서양문명의 역사-5조 발표]
그리스 신화와 그리스 문명
담당교수: 황보영조
발표자: 95212-010 경제학부 고장훈
2001-10624 사회복지학과 박찬수
99212-204 경제학부 추교식
발표일: 4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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