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내용
책의 서평을 보면 대부분 원작자에 비판을 가하기보다는 번역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사실, 너무 긴 문장과 건조한 문체가 읽기에 큰 부담을 준 것은 사실이다. 첫장을 펼친 것은 10월 초였으나, 막상 책을 덮은 것은 10월의 끝물 무렵이었으니까. 그러나 사실, 책에 몰입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이 되었던 것은 나의 서양사에 대한 무지였다. 나름대로 어렸을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분야라 어느 정도 지식기반이 있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때에 따라 나오는 용어와 배경에 정신 못차리고 우왕좌왕 읽기만 했다. 과연 내가 얼마나 이 책의 내용을 이해했는지는 나 자신도 잘 모르겠다. 하지만 멋도 모르고 읽으면서도 저자가 전달하려 하는 주의도가 무엇인지는 어렴풋이 간파가 되었고, 나 자신이 오래전부터 품어왔던 의문과 불신이 긍정적으로 답변받는 계기가 되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읽은 가치가 있다는 느낌이다.
앞으로의 유럽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러한 반성의 일환인 총서류의 출판으로 유럽의 행보를 섣불리 점치기에는 그 동안의 역사가 너무 길었다. 과연 유럽은 조셉 폰타나의 지적과 충고대로 변할까. 그것은 앞으로도 당분간 나의 관심사가 될 듯하다.
앞으로의 유럽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이러한 반성의 일환인 총서류의 출판으로 유럽의 행보를 섣불리 점치기에는 그 동안의 역사가 너무 길었다. 과연 유럽은 조셉 폰타나의 지적과 충고대로 변할까. 그것은 앞으로도 당분간 나의 관심사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