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수학자 폴에르디시

본문내용

자로 꼽혔다. 그는 20세 때 모든 양의 정수와 그 제곱 사이에는 적어도 한 개의 소수(素數)가 반드시 존재한다는 정수론의 유명한 정리를 증명했다. 에르디시는 부다페스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1934), 영국 맨체스터대학교에서 연구를 계속했다. 1938년에 미국으로 이주한 에르디시는 뉴저지 주 프린스턴대학교의 고등연구협회(Institute for Advanced Study)에서 오렐 윈트너 및 마크 카크와 함께 확률 정수론을 확립했고, 폴 투란 과 함께 근사값 이론의 중요한 결과들을 증명했다. 1949년에 에르디시와 애틀 셀 버그는 50여 년 동안이나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소수 정리의 기본 원리를 증명해 수학계를 놀라게 했다. 1950년대의 대부분을 이스라엘에서 보낸 뒤, 에르도슈는 끊임없이 여행하면서 수많은 수학자들과 함께 다양한 문제를 공동으로 연구했기 때문에 '방랑하는 학자'라는 평판...
[에르디시의 일화]
바조니는 자신보다 세 살 위인 에르디시를 만난 적은 없지만 그의 이름은 들어서 알고 있었다. 바조니의 아버지는 폴 에르디시의 아버지를 찾아가 자기 아들이 수학 문제와 밤낮으로 씨름하고 있는데 폴을 만나고 싶어한다고 이야기했다.
그래서 1930년대의 어느 오후 바조니의 신발가게 문이 힘차게 두드렸다.
신발가게 종업원인 캐시는 깜짝 놀랐다. 대낮에는 가게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가 문을 열자 조그맣고 활달해 보이지만 모습이 마치 고릴라 같은 소년이 들어왔다. 캐시는 바조니가 공부하고 있는 뒷방을 가리켰다.
에르디시가 바조니에게 자신을 소개하는 말은 간단했다.
"4자릿수를 말해 봐."
바조니는 깜짝 놀랐지만 쉬운 문제였기 때문에 "2,532"라고 바로 받았다.
"그 수의 제곱은 6,411,024이지. 미안해. 나이가 먹으니까 좀 무뎌지나 봐. 세제곱은 말할 수 없어."
그의 나이는 열 일곱이었는데 그전부터 자신이 나이가 들어 노쇠해졌다고 말했었다.
"피타고라스 정리에 대한 증명은 몇 개나 알고 있니?" 에르디시의 다음 질문이었다.
"나는 37가지를 알고 있어!" 에르디시가 외쳤다.
1996년 9월, 우리는 스스로 서너 사람을 합쳐도 해내지 못할 일을 해냈던 위대한 수학자, 폴 에르디시를 잃었다. 이제 정수론과 조합론의 발전에 막대한 기여를 했던 에르디시의 삶을 되짚어 보면서 그를 이을 또 다른 수학자의 탄생을 기대해 본다.
현대수학의 방랑자 폴 에르디시(1913-1996)
"수가 아름답지 않다면 도대체 아름다운 것이 어떤 것인지 난 정말 모르겠다. 나의 머리는 열려있다(My brain is open)"
[참 고 문 헌]
1. B la Bollob s, 'A Life of Mathematics-Paul Erdos, 1913-1996', Newsletter of the Math. Association of America, V.16 No.6 (1996), 4-6.
2. John Daintith, Biographical Encyclopedia of Scientists, Vol.1(1994), 407-408.
3. M. Hazewinkel, Encyclopaedia of Mathematics Vol. 3(1989), Kluwer Academic Pub. 407-408.
4. P. Erdos and A. B. Evans, Sets of prime numbers satisfying a divisibility condition, J. Number Theory, V.61 No.1 (Nov. 1996), 39-43.
5. Washington Post Writers Group, APDATAPORT-NY-09-26-96 1037E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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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수학자,   수학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