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럼버스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을 읽고 (서평)

소개글

'콜럼버스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을 읽고 (서평)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콜럼버스와 오리엔탈리즘

3. 라틴아메리카의 오늘 - 계속되는 착취

4. 오리엔탈리즘의 극복 - 정체성의 회복을 위해

본문내용

밝히면서 자신들이 누구인가를 세계에 알리고자 한다. 토지와 삶의 공간은 물론, 종교와 문화, 언어와 역사까지 빼앗길 위험 속에서 이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해 몸부림치곤 있다. 아직도 극복되지 않은 서구 중심적 담론들 속에서 스스로를 망각하지 않기 위한 이들의 모습은 새로운 운동의 목표가 되고 있다. 이들 투쟁의 성공은 경제적인 착취를 극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오리엔탈리즘에 의한 정신적인 착취 또한 극복하는 전기가 될 것이다. 우리가 할 일은 치아파스의 농민들이 아이티 독립에 참여한 사람들처럼 서구 지배 담론 속에 묻히지 않도록 경계하고 지지하는 일이 아닐까.
이러한 맥락에서 이 책도 일부 보강될 필요가 있을 듯 보인다. 특히 라스 카사스와 같은 "정의를 향한 투쟁"도 기독교 중심적인 입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자가 다른 저서인『라틴아메리카의 역사와 사상』에서 이러한 점을 명시적으로 비판하면서도 이 책에서 그러한 내용들이 실리지 않았다는 사실이 아쉽다. 이성형씨가 원주민을 '당연히' 기독교인이 되어야 할 사람들로 보고 있는 라스 카사스의 주장을 "노예주의 신학이 전도된 형태로 드러난 타자화 논리"라고 표현하고 있는 것처럼, 라스 카사스의 논의 역시 곰곰이 뜯어 봐야 할 일이다. 또한 라틴아메리카 원주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조금 더 상세한 서술이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스페인 정복 시기의 선교사들이 원주민들의 문화유산들을 불태우는 인류학적인 야만으로 인해 자료들이 많지 않다고 해도 그러한 자료들은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정체성을 복원해 내는데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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