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머릿말
본문
․작품에 대하여..
․작품 안에서 생각해보는 ‘몸’ (감상..)
본문
․작품에 대하여..
․작품 안에서 생각해보는 ‘몸’ (감상..)
본문내용
부화를 가능하게 했을 때 당신들은 그 의미를 더 진지하게 생각했어야 했다 (중략) 카피는 결국 카피에 지나지 않는다. 겨우 한 종류의 바이러스에 의해 전멸할 가능성은 부정할 수 없고, 무엇보다도 카피로는 개성과 다양성이 생기지 않는 것이다. 존재하기 위해서 보다 더 안정을 구하고 복잡·다양화하고 때로는 그것을 버린다. 뇌가 망각하는 기능을 갖고 세포가 신진대사를 반복하고 계속 태어나 변화하면서 노화하고 그리고 죽을 때에 대량의 경험 정보를 지워버리고 유전자와 모방자(模倣子)만을 남기는 것도 모두 시스템의 경화(硬化)·파국에 대한 방어 기능이다.』감독은 단순히 사이보그 개인의 정체성의 존재 자체를 넘어, 사이버네틱 네트워크 상에서 프로그램의 진화와 사이보그의 유기체적 발달 가능성에 대해서 제시하기까지 하고 있다, 물론 쿠사나기의 시점으로 작품을 감상하는 입장에서는 그런 융합이 그렇게 부정적으로까지 보이지는 않았지만..
자아를 획득함으로써 '미디어의 주체'가 된 쿠사나기와 인형사의 융합체, 그가 남기는 마지막 말인 "자, 어디로 갈까? 네트는 광대해.."라는 말은 그 자신이 사이버네틱에 의해 만들어진 객체면서 동시에 그 주체가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것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과정과 결과인 정체성획득, 그것은 분명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겪고 있는 고민일지도 모르지만, 현 시점의 자신의 모습에 비해 작품 안의 사이버네틱이 이질적이라고, 그리고 언젠가는 곧 유사한 모습으로 다가올 현실이라고 여겨지기에 작품을 감상하고 나서 찝찝하고 두려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자아를 획득함으로써 '미디어의 주체'가 된 쿠사나기와 인형사의 융합체, 그가 남기는 마지막 말인 "자, 어디로 갈까? 네트는 광대해.."라는 말은 그 자신이 사이버네틱에 의해 만들어진 객체면서 동시에 그 주체가 된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것을 상징하는 게 아닐까?! 자신이 누구인가에 대한 과정과 결과인 정체성획득, 그것은 분명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 모두가 겪고 있는 고민일지도 모르지만, 현 시점의 자신의 모습에 비해 작품 안의 사이버네틱이 이질적이라고, 그리고 언젠가는 곧 유사한 모습으로 다가올 현실이라고 여겨지기에 작품을 감상하고 나서 찝찝하고 두려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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