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의 사회사 비교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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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소설의 사회사 비교론 3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소설에서 추구하는 의식각성
1) 독일의 교양소설

2) 유럽 교양소설의 새로운 경지

3) 제 3세계에서 개척한 길

4) 식민지 통치에 대한 인식과 항거

5) 투쟁을 넘어선 화합의 길

6) 다시보기

본문내용

소설을 비난하는 데 쓰는 것은 잘못이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의 뒤를 이은 독일의 교양소설은 작품이 많아 일일이 거론하기 힘들다 .작품론을 전개하면서 교양소설의 개념이나 특징에 어떤 변이가 일어났는가 살핀 내역까지 든다면 너무 복잡해진다.
그뒤 낭만적인 경향의 교양소설이 몇 편 나타났다. 아이헨도르프 (Joseph Freiherr Eichendorff)의 <타우게니히츠의 일생>(Aus dem Leben eines Taugenichts, 1826)이 그 좋은 본보기이다. 기본설정을 보면, 스페인의 건달소설 <라자로의 생애>와 물레방앗간에서 태어난 아이의 방랑기라는 점에서 상통한다. 그러나 건달소설이라고 하지 않는 것은 사기 행각을 일삼는 대신에 아름답고 성스러운 것을 찾아다니면서 예찬하는 시를 바치는 방랑시인 노릇을 하기 때문이다.
루카치는 켈러가 “괴테의 리얼리즘이 남긴 가장 훌룡한 유산들을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삶의 형성화를 위해 새로이 해석했고, 민족적 세계관을 지닌 민중적이고 고전적인 작가이며, 그 내용과 표현 형식에 비추어 보더라고 동시대의 가장 뛰어난 세계문학 수준에 도달한 작가라고 평가했다.”
시민은 귀족에 대해서 적대감을 가지지 말고 사회변혁을 꾀하려고 하지도 말고 주어진 범위 안에서 착실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 독일 교양소설의 공통된 주제이다.
귀족과 시민, 예술과 생활의 대립을 그 정도의 안이한 타협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독일 시민의식 또는 시민문학의 한계이다. 귀족의 지배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사회를 건설한 능력을 가지지 못한 독일의 시민이 자기네의 무능과과 패배의식을 조화로운 삶을 동경하는 내면의식으로 내세워 은폐한 소설이 교양소설이라고 하는 비판이 지나치지 않다. 의식을 각성하는 교양이라는 것이 사실은 허위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교양소설은 독일 역사의 파행적 전개의 파행적 전개의 산문이라고 규정하고 마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스페인에서 시작된 건달소설은 다른 여러 나라에 전파되어 유사한 작품이 다투어 나타났는데, 교양소설이 그렇지 못했던 이유는 몇가지로 이해할 수 있다. 건달소설을 만들어낼 때 스페인은 선진국이었으나 교양소설을 산출한 독일은 후진국이어서 다른 나라가 따르려고 하지 않았다. 건달소설은 기존의 가치를 파괴해 인기를 끌고, 교양소설은 없는 가치를 정립하려고 하다가 미움을 샀다. 그러나 건달소설은 한 시대를 주름잡는 풍운아로 화려한 삶을 누리다가 일단 물러났다고 한다면, 삶을 제대로 누리지도 못하다가 배척된 고양소설은 미완의 사명을 멀리까지 던져주었다.
루카치가 <초록 옷의 하인리히>의 작가 켈러를 높이 평가한 것은 시민문학이 타락하기 전의 건강한 모습을 마지막으로 보여주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근대로의 이행기가 근대로 바뀌면서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가 파악해야 한다. 시민이 귀족과 맞서 싸우는 근대로의 이행기에는 사회집단 사이의 관계를 실상과 합치되게 나타내 작품의 갈등구조를 이룩하던 소설이, 시민이 사회의 지배자로 등장한 근대에 이르면 시민집단 내부에 매몰되어 개인끼리의 관계를 평면으로 다루는 소설로 바뀌었다. 이행기 소설의 역사의식을 상실한 근대소설의 일상적인 삶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기법을 가다듬는데 힘썼다.
2) 유럽 교양소설의 새로운 경지
근대로의 이행기가 끝나고 근대가 되자, 교양소설이 필요하지 않게 되었다. 시민의 자식이 집을 나가 새로운 체험을 하면서 사회집단이 서로 어떤 관계를 가지고 살아가야 마땅한가 탐구해야 할 과제가 없어졌다. 의식의 각성을 추구하는 것이 소설의 사명이라는 생각도 버렸다. 교양소설에서 즐겨 펼치던 엉성한 논설을 배재하고 시민생활 내부의 모습을 정밀하게 묘사하는 것을 소설의 장기로 삼았다. 그렇게 하는 데 앞장선 프랑스설이 크게 행세했다.
서두에서 라스콜리니코프를 이렇게 소개한 데 집을 떠나 도시에 나가서 공부하는 대학생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주 잘 나타나 있다. 앞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인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의 주인공이 아버지의 명령을 받고 빌려준 돈의 이자를 받으러 간 여행길에서 겪은 것과는 다른 성격의 당혹감이나 적응장애가 새로운 문제를 제기한다. 자기 집을 떠나 있는 라스콜리니코프 같은 대학생은 가난과 고독에 시달리고, 좌절감과 우울증에 빠져 편안하게 지내지는 못하고, 과격한 생각을 하고 문제의 인물이 될 수 있다. 돈이 없어 겪는 고통을 돈을 벌어 해결하려고 하지는 않고, 사회 전체를 이리 저리 뒤집어놓는 상상에서 대응책을 찾으려고 한다. 도스토예프스키가 주인공을 통해서 추구한 두 가지의식의 각성은 그 나름대로의 타당성이나 진실성이 있기는 하지만 모두 빗나갔다. 우열을 가리려고 하지 말고, 둘 다 빗나갔다는 공통점을 더욱 중요시 해야 한다. 빗나간 이유는 개인과 사회가 분리 되었기 때문이다. 고독한 개인이 홀로 이랬다 저랬다 하면서 번민에 사로 잡혔을 따름이고, 사회와 연관되어 있지 않고 역사와 함께 움직이지 않았다.
<죄와 벌>은 사람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는 문제를 진지하게 물으면서 소설의 타락을 거부한 점이 동시대 서부유럽의 소설과 달랐다. 그러나 서부유럽에서는 한물 간 교양소설을 러시아에서 살리는 구실은 하지 못했다. 잡계급이라고 한 비정통의 하급귀족 지식인이 자기 계급내부에 매몰되어 사회의식이나 역사의식을 상실한 시민의 증후를 보이면서 쓴 작품이어서 소설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지 못했다.
두 작품이 이루어진 시기는 삼십 년 가까운 간격이 있어, 그 사이에 혁명이 성공하고 소비에트 체제가 자리를 잡았다. 타도해야 할 적은 자취를 감추고, 사회주의화 과정에서 새로운 갈등이 생겼다. <강철은 어떻게 단련되는가>라는 작품이름을 보면 사회주의 국가가 공업화 하는 과정을 다룬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이 작품 또한 <어머니>에서와 마찬가지로 혁명이 일어날 때에 있었던 영웅적인 투쟁을 고리키가 마련한 전범을 따르면서 칭송한 것이다.
오스트로프스키 같은 소비에트 작가는 과거의 이야기를 더욱 극단화 해서 다시 한 작품을 써서 당대의 독자들이 집권 공산당을 따르도록 설득하는 구실을 했다. 혁명의 정당성으로 혁명후에 들어선 체제의 정당성을 입증하고, 혁명의 영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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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6.01.18
  • 저작시기2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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