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정권의 성립과 권력 구도>

본문내용

. 최이는 강화된 통치기반과 국방력을 바탕으로 몽고와의 43년 항쟁을 벌이다가 1249년 집권 30년만에 죽고, 정권은 다시 그의 아들 최항최의에게로 차례로 이어졌다. 그러나 1258년 김인준에 의해 최의가 타도됨으로써 최씨정권은 끝나고 말았다. 그 뒤 권력은 김인준을 거쳐 임연임유무로 이어졌으나, 1270년 임유무마저 타도됨으로써 무신정권이 종말을 고하고, 왕정이 다시 회복되었다.
이상 고려의 무신정권기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고려의 무신정권시대는 100년간에 걸친 유교정치가 붕괴되고 정치적사회적 혼란이 극심했던 시대였다. 그러나 이 무질서 속에서 하층민이 크게 성장한 것은 문벌 중심의 고려사회가 무너지고 새로운 질서의 사회로 개편되는 과도기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역사적 의미만큼 그 한계성을 가지고 있다. 그 것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무인정권의 종식은 원종 11년 (1270)임연의 아들 임유무의 죽음으로 가능하게 되었지만, 그 같은 왕정의 회복이 몽고의 지원에 의하여 가능하였다는 것은 이후 고려 정치사의 왜곡된 흐름을 예시하고 있었다는 것 이다.
둘째, 최씨정권의 성격은 그 이전의 정권과 다른 점이 있었다. 그것은 왕실의 외척으로서의 권위를 바라지 않았다는 것이다. 최씨정권에서는 그 대신 사병을 양성하여 세력의 기반으로 삼았다. 그러나 한편 최씨는 국왕을 마음대로 폐하고 세울 정도로 그 권력이 강대하였으나 국왕 자체를 폐하고 대신 왕이 되려고는 하지 않았다. 국왕은 허수아비에 불과하였지만, 그 국왕의 명령에 의해 지배하는 형식을 취했던 것이다. 이것이 최씨정권의 시대적인 한계성이자, 그 특성이기도 하였다.
요컨대, 무신집권기는 고려의 역사에 있어 대단히 큰 의의를 가지는 것 이다. 그 것은 종래의 귀족 정권에 대신하여 새로이 무신 정권이 수립되는 계기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고려의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면에 걸쳐 일대 전환점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무신 정변을 통해 형성된 무신 집권기는 정치적 변동에 그치지 않고 사회 경제적 변혁을 수반한 까닭에 고려사는 이 사건을 분수령으로 하여 전기와 후기로 나누어 졌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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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문헌>
大將 黃 永 時,통일과 웅비를 향한 겨레의 역사,육군본부,1983.
한영우, 다시 찾는 우리역사-제1권(고대고려),경세원,1998.
河 炫 綱, 韓國의 歷史, 新丘文化社,1984.
한국중세사학회,고려시대사강의,늘함께,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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