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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이건희의 지상주택 복합화도 이것과 코쿤적인 기질과 아주 밀접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러한 코쿤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는 이건희는 은둔의 경영과는 달리 전 대우그룹 회장 김우중과의 워크홀릭과 비교 해놓은 부분있다. 김우중은 지난 30년간 딸 결혼식과 아들 장례식 등 단 이틀만 쉬었다는 워크홀릭이었다. 전 전경련 부회장 손병두에 따르면, ”김 회장을 전경련 회장으로 모시고 있을 때 한번은 롯데호텔에서 업무를 상의하다가 새벽 2시 반쯤 헤어져 집으로 돌아와 잠들었다. 조금 있다가 전화가 와서 받아 보니까 김 회장이었다. ‘여기 전경련 회장실인데 지금 나올 수 있나?’ 라고 했다. 시계를 보니 새벽 5시 반이었다. 그러니까 이 분은 거의 한숨도 자지 않은 것이다. 일에 관한 한 이 분을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건희는 집중력이 강한 것이지 일 중독증에 빠져 있는 건 아니다. 차라리 ‘생각 중독증에’에 빠져 있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가 워크홀릭 이라면 ‘이건희 타운’에 그렇게 많은 공을 들이진 않았을 것이다. ‘이건희 타운\'의 모델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 빌 게이츠(49세)의 저택이다. 게이츠는 자신의 저택 이외에도 1년에 두 차례씩 미국 서북부에 있는 한 별장에 은둔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장래를 결정지을 전략과 아이디어에 대한 연구에 몰두한다고 한다. 일주일 남짓한 이 기간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은 물론 가족이 방문하는 것도 거절한 채 홀로 정보기술업계 동향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담은 보고서들을 읽고 이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는 ’생각 주간(Think Week)\'을 보낸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생각 주간’을 보내지만, 이건희는 1년 365일이 모두 ‘생각 주간’이다. 한동안 이건희를 괴롭혔던 루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출근기피’ 또는 ‘재택 근무’였다. 건강이상 설까지 나돌았다. 이건희는 “사무실이 세 곡에 있다”면서 “사는 곳(2개소)에서 전화로 전세계 주요 지점이 곧바로 연결되고, 팩시밀리, 복사기 등이 있어 집무에 아무 불편이 없다. 사는 것이 제2 제3의 사무실”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아무리 경영에 문제가 없다 해도 우리 실정 상 회장이 회장실을 비우는 것은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며 루머의 책임을 이건희에게로 돌렸다. 그러나 이 건은 이건희가 세상을 앞서 갔던 걸로 판정이 내려진 걸로 보아야 할 것이다. “승리가 모든 걸 정당화한다”는 법칙에 따르면 말이다. 그런데 이건희가 갖고 있는 진짜 코쿤 기질의 증거는 아무도 그를 모른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회장 이수빈은 “나는 이건희라는 사람을 모른다”고 했다. 30년 넘게 이건희를 지켜봐 왔지만 20%도 그 진면목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의 2인자로 불리는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 이학수는 “선대 회장이 나를 찾으면 왜 찾는지, 뭘 물어볼 건지, 뭣 때문에 야단칠 건지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이 나를 찾는다고 하면 부르는 건지 감을 못 잡는다. 무슨 얘기를 꺼낼지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이학수는 삼성 고위층 중에선 이건희의 의중을 가장 잘 꿰뚫어 보는 사람이다. 사실 삼성에선 누가 이건희의 생각을 잘 꿰뚫어 보는가 하는 순서대로 출세한다고 과언이 아니다. 삼성엔 ‘좌종렬 우학수’라는 말이 있는데, 삼성물산 사장 배종렬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삼성에선 두사람이 이건희의 의중을 가장 잘 꿰뚫어 보는 사람들이다. 삼성전자 사장 이기태도 ‘좌종렬 우학수’ 의 꿰뚫어 보기 능력에 근접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건희가 읽은 책을 읽고, 이건희가 추천한 책을 읽음으로서 이건희의 사고체계를 배우려고 애를 쓴다. 누구나 다
그러나 이건희는 집중력이 강한 것이지 일 중독증에 빠져 있는 건 아니다. 차라리 ‘생각 중독증에’에 빠져 있다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그가 워크홀릭 이라면 ‘이건희 타운’에 그렇게 많은 공을 들이진 않았을 것이다. ‘이건희 타운\'의 모델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 빌 게이츠(49세)의 저택이다. 게이츠는 자신의 저택 이외에도 1년에 두 차례씩 미국 서북부에 있는 한 별장에 은둔해 마이크로소프트의 장래를 결정지을 전략과 아이디어에 대한 연구에 몰두한다고 한다. 일주일 남짓한 이 기간엔 마이크로소프트 직원은 물론 가족이 방문하는 것도 거절한 채 홀로 정보기술업계 동향이나 새로운 아이디어들을 담은 보고서들을 읽고 이에 관한 생각을 정리하는 ’생각 주간(Think Week)\'을 보낸다는 것이다. 게이츠는 ‘생각 주간’을 보내지만, 이건희는 1년 365일이 모두 ‘생각 주간’이다. 한동안 이건희를 괴롭혔던 루머 가운데 하나가 바로 ‘출근기피’ 또는 ‘재택 근무’였다. 건강이상 설까지 나돌았다. 이건희는 “사무실이 세 곡에 있다”면서 “사는 곳(2개소)에서 전화로 전세계 주요 지점이 곧바로 연결되고, 팩시밀리, 복사기 등이 있어 집무에 아무 불편이 없다. 사는 것이 제2 제3의 사무실”이라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재계에서는 “아무리 경영에 문제가 없다 해도 우리 실정 상 회장이 회장실을 비우는 것은 정상이라고 볼 수 없다”며 루머의 책임을 이건희에게로 돌렸다. 그러나 이 건은 이건희가 세상을 앞서 갔던 걸로 판정이 내려진 걸로 보아야 할 것이다. “승리가 모든 걸 정당화한다”는 법칙에 따르면 말이다. 그런데 이건희가 갖고 있는 진짜 코쿤 기질의 증거는 아무도 그를 모른다는 것이다. 삼성생명 회장 이수빈은 “나는 이건희라는 사람을 모른다”고 했다. 30년 넘게 이건희를 지켜봐 왔지만 20%도 그 진면목을 모르겠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의 2인자로 불리는 구조조정본부장(부회장) 이학수는 “선대 회장이 나를 찾으면 왜 찾는지, 뭘 물어볼 건지, 뭣 때문에 야단칠 건지 대강 짐작할 수 있었다. 그런데 이건희 회장이 나를 찾는다고 하면 부르는 건지 감을 못 잡는다. 무슨 얘기를 꺼낼지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래도 이학수는 삼성 고위층 중에선 이건희의 의중을 가장 잘 꿰뚫어 보는 사람이다. 사실 삼성에선 누가 이건희의 생각을 잘 꿰뚫어 보는가 하는 순서대로 출세한다고 과언이 아니다. 삼성엔 ‘좌종렬 우학수’라는 말이 있는데, 삼성물산 사장 배종렬의 실력도 만만치 않다. 삼성에선 두사람이 이건희의 의중을 가장 잘 꿰뚫어 보는 사람들이다. 삼성전자 사장 이기태도 ‘좌종렬 우학수’ 의 꿰뚫어 보기 능력에 근접하는 인물이다. 그는 이건희가 읽은 책을 읽고, 이건희가 추천한 책을 읽음으로서 이건희의 사고체계를 배우려고 애를 쓴다. 누구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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