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서평] 패왕별희 감상문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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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게 된 것이다.
데이, 샤로우, 쥬산의 삶도 이와 마찬가지다.
데이는 극과 현실을 구별하지 못한 채, 자신이 여자라는 착각 속에 사는 인물로,
자신만의 세계에 갇혀 살고 있다. 그에게는 역사의식이나 현실 감각이 없다.
지배세력이 일본군이건 공산당이건 그가 우희로 살아갈 수만 있다면 그 누구 앞에서도 노래 할 만큼 역사나 현실 문제에 있어서 한 발자국 비켜 서있다. 하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그만큼 예술적인 면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겠다.
영화의 마지막, 패왕과 우희의 사랑도 이루어 질 수 없고, 우희로 살아갈 수 없는 데이는 극의 완성을 위해 완벽히 우희가 되어 자살을 한다.
경극을 위해서라면 성적 정체성도 역사도, 심지어 목숨까지도 바칠 수 있을 만큼의 집착적인 예술혼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쥬산은 지극히 현실적이라고 볼 수 있다.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매우 현실적이고 냉정한 사고를 하며 강인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다.
샤로우를 완전한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또 역사의 격동으로부터 샤오루를 보호하기 위해 경극에서 떼어놓으려고도, 다시 경극을 하도록 하기도 한다. 그녀는 어쩌면, 샤로우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현실 셰계에서의 우희일지도 모르겠다.
반면, 샤로우는 현실적이기도 하고 한편으론 예술적인 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현실과 극을 구분하지 못하는 데이에게 극과 현실은 엄연히 다른 것임을 인식시키려고도 하지만, 일본군 앞에서 노래 한 데이의 얼굴에 침을 뱉으며 질타를 할 만큼 예술적인 면도 보이고 있다.
샤로우에게 있어 데이는 극 속의 우희이고, 쥬산은 현실 속의 우희이다.
그는 데이와 쥬산, 경극과 현실사이에서 갈등하지만, 문화 혁명기에 공개 처형에서 데이도, 쥬산도 모두 배신을 하고 만다.
그가 경극 단원 모두의 앞에서 데이의 과거를 모함하고, 자신의 아내를 부정하는 장면은 너무 처연해서 슬프기까지 하다. 아마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그의 상황이 이해가 갔기 때문일 것이다. 문화 대혁명이라는 감당하기 어려운 현실 위기 앞에서 그는 어찌 할 줄 모르고 역사의 희생양이 되어, 자신의 모든 것인 경극과 사랑 둘 다를 잃고 만 것이다.
역사의 거대한 압도감에 미처 자신을 지키지 못하고 묻히고 마는 나약한 인간의 모습을 보게 되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역사적 배경이나, 사전지식이 없이 영화을 볼 때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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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왕별희,   경극,   데이,   샤오루,   문화대혁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