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사대부의
2. 상춘곡과 누항사
(1) 상춘곡
1) 이해
2) 상춘곡 속 강호
3) 의의 및 평가
(2) 누항사
1) 이해
2) 누항사 속 강호
3) 의의 및 평가
3. 조선 전기 가사와 누항사의 강호 의식 비교
4. 참고 문헌
2. 상춘곡과 누항사
(1) 상춘곡
1) 이해
2) 상춘곡 속 강호
3) 의의 및 평가
(2) 누항사
1) 이해
2) 누항사 속 강호
3) 의의 및 평가
3. 조선 전기 가사와 누항사의 강호 의식 비교
4. 참고 문헌
본문내용
사람들의 아픈 삶을 달래주는 힘을 가진 공간이다. 모든 것을 가라앉히고, 잠들게 하고, 편안하게 하며, 즐겁게 하는 안식의 공간을 자연은 인간에게 제공한다. 그래서 인간은 위기에 처할 때마다 자연으로 돌아갈 것을 희구했다. 강호가도의 시인들이 벼슬길에서 물러 나와 한결같이 산수와 벗했던 이유도 거기에 있다.
강호가도는 조선조 초기인 15세기에서 17세기에 걸쳐 자연을 집중적으로 다룬 특정한 유형의 시가문학이다. 유유자적한 산수생활에 대한 사랑과 예찬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강호가도의 시인들은 자연을 객관적인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사람과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루어야 할 질서”로 인식하였다. 자연의 순리에 따르고,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과 더불어 벗한다는 생각이 그들의 자연관이었다. 즉, 그들이 말하는 강호가도의 자연은 관념적, 규범적 것이었다. 강호가도가 정확한 의미에서 객관적인 자연을 노래한 것만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그가 속한 시대와 사회가 갖는 틀을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의 일정한 규제와 구속 아래 의식의 패턴이 형성되며 삶의 형태가 유지된다. 강호시가에 대한 접근도 그런 전제 밑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 시대의 것은 그 시대의 틀에 맞추어 바라보는 것이 정당한 시각이다. 그럴 때만 올바른 해석이 도출될 수 있는 것이다. 국화, 매화, 솔, 대나무 등은 당대의 시대 이념에 합일하는 대표적인 자연물이었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당대의 시인들이 노래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조선조 시가의 시다움은 오히려 그것들을 노래하는 데에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든 문학 장르가 관습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이 경우 국화, 매화, 달 등은 당대의 문학적 관습의 주요 목록들인 것이다. 가령 시조가 갖는 정형의 틀은 오늘날의 안목으로 보면 분명 낡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그 시대에 필요했던 틀이며, 고전주의적인 절제와 질서를 바탕으로 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가 강호가도에서 엿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강호시가의 선비들이 자연을 대함에 있어서 물아일체(物我一體)와 흥(興)의 경지를 체득하였다는 사실이다.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를 못내 겨워
소리마다 교태로다 물아 일체어니
흥인들 다를소냐
강호시가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정극인(丁克仁)의 <상춘곡>(賞春曲)의 한 구절이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일체감을 이루는 기쁨이 ‘흥(興)’이며 그 흥의 세계가 이 노래에 구현되고 있거니와, 거기에는 사람의 정과 대상의 경물이 결합하여 틈새가 없다. “경치를 대하면 정이 생기고 정이 있음에 경치가 생긴다(卽景生情 因情生景)”는 이른바 주객일치의 서정적 경지가 이 시에 녹아 있는 것이다. 정(情)과 경(景)은 상반되는 듯하나 실은 같은 현상이며 항상 상생하는 관계에 있다. 정과 경의 결합, 이것이 우리 나라 자연시의 경계다. 자연을 바라보되 그 자연을 정서의 표백으로 인식하는데, 그 경계의 극점은 경과 정의 합일이었다.
2. 상춘곡과 누항사
(1) 상춘곡
1) 이해
이 작품은 정극인이 치사 후 태인에 돌아와 자연에 묻혀 살 때 지은 것으로, 속세를 떠나 자연에 몰입하여 봄을 완상하고 인생을 즐기는 지극히 낙천적인 노래이다.
상춘곡은 봄의 완상(玩賞 : 즐겨 구경함)과 안빈 낙도(安貧樂道 :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즐겨 지킴.)을 주제로 하고 있다.
내용은 서사/본사(춘경-상춘)/결사의 4분단으로 구성되었는데, 내용 전개에 있어 풍월주인, 가려춘경(佳麗春景), 소요음영, 산수구경, 음주자적, 등고부감(登高俯瞰), 수분행락과 같은 장면 배합이 잘 되어 한결 상춘의 흥취를 고양시켜 준다. 이 작품의 표현은 대구법, 의인법, 설의법, 직유법 등 다양한 수법을 보이고 고사의 인용이 많고 정격가사의 특징을 지닌다. 이 작품의 형식이나 내용과 대비되는 가사 작품들로는 조선 후기에 나타난 평민가사들을 들 수 있다. 형식면에서 낙구의 음수율에 제한을 받지 않는 변격가사이면서 작자 층이 평민이며 길이가 장형화된 평민가사와 대비된다.
이 노래에 나타난 시적 자아의 자연관 및 인생관은 산림 속에 묻혀 자연을 즐기며 안빈낙도를 추구하는 은일지사의 인간상이 드러난다.
서사는 삶의 공간으로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인 ‘數間茅屋(수간모옥)’을 묘사하고 있다. ‘나’는 ‘紅塵(홍진)에 뭇친분네’(세속의 공간에 있는 사람들)와 ‘天地(천지)간 男子(남자)몸’(세속공간을 싫어하면서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과 대비되는 존재인 동시에 ‘
강호가도는 조선조 초기인 15세기에서 17세기에 걸쳐 자연을 집중적으로 다룬 특정한 유형의 시가문학이다. 유유자적한 산수생활에 대한 사랑과 예찬이 주된 내용을 이룬다. 강호가도의 시인들은 자연을 객관적인 대상으로서가 아니라, “사람과 하나가 되어 조화를 이루어야 할 질서”로 인식하였다. 자연의 순리에 따르고,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과 더불어 벗한다는 생각이 그들의 자연관이었다. 즉, 그들이 말하는 강호가도의 자연은 관념적, 규범적 것이었다. 강호가도가 정확한 의미에서 객관적인 자연을 노래한 것만은 아니었다.
일반적으로 사람은 그가 속한 시대와 사회가 갖는 틀을 벗어날 수 없다. 그것의 일정한 규제와 구속 아래 의식의 패턴이 형성되며 삶의 형태가 유지된다. 강호시가에 대한 접근도 그런 전제 밑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그 시대의 것은 그 시대의 틀에 맞추어 바라보는 것이 정당한 시각이다. 그럴 때만 올바른 해석이 도출될 수 있는 것이다. 국화, 매화, 솔, 대나무 등은 당대의 시대 이념에 합일하는 대표적인 자연물이었다. 그러므로 그것들을 당대의 시인들이 노래의 대상으로 삼았던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조선조 시가의 시다움은 오히려 그것들을 노래하는 데에 있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모든 문학 장르가 관습의 성격을 지니고 있음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며, 이 경우 국화, 매화, 달 등은 당대의 문학적 관습의 주요 목록들인 것이다. 가령 시조가 갖는 정형의 틀은 오늘날의 안목으로 보면 분명 낡은 것처럼 보이지만, 그것은 그 시대에 필요했던 틀이며, 고전주의적인 절제와 질서를 바탕으로 했음을 보여준다.
또한 우리가 강호가도에서 엿볼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점은 강호시가의 선비들이 자연을 대함에 있어서 물아일체(物我一體)와 흥(興)의 경지를 체득하였다는 사실이다.
수풀에 우는 새는 춘기를 못내 겨워
소리마다 교태로다 물아 일체어니
흥인들 다를소냐
강호시가의 첫머리를 장식하는 정극인(丁克仁)의 <상춘곡>(賞春曲)의 한 구절이다. 자연과 하나가 되어 일체감을 이루는 기쁨이 ‘흥(興)’이며 그 흥의 세계가 이 노래에 구현되고 있거니와, 거기에는 사람의 정과 대상의 경물이 결합하여 틈새가 없다. “경치를 대하면 정이 생기고 정이 있음에 경치가 생긴다(卽景生情 因情生景)”는 이른바 주객일치의 서정적 경지가 이 시에 녹아 있는 것이다. 정(情)과 경(景)은 상반되는 듯하나 실은 같은 현상이며 항상 상생하는 관계에 있다. 정과 경의 결합, 이것이 우리 나라 자연시의 경계다. 자연을 바라보되 그 자연을 정서의 표백으로 인식하는데, 그 경계의 극점은 경과 정의 합일이었다.
2. 상춘곡과 누항사
(1) 상춘곡
1) 이해
이 작품은 정극인이 치사 후 태인에 돌아와 자연에 묻혀 살 때 지은 것으로, 속세를 떠나 자연에 몰입하여 봄을 완상하고 인생을 즐기는 지극히 낙천적인 노래이다.
상춘곡은 봄의 완상(玩賞 : 즐겨 구경함)과 안빈 낙도(安貧樂道 : 가난한 생활을 하면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즐겨 지킴.)을 주제로 하고 있다.
내용은 서사/본사(춘경-상춘)/결사의 4분단으로 구성되었는데, 내용 전개에 있어 풍월주인, 가려춘경(佳麗春景), 소요음영, 산수구경, 음주자적, 등고부감(登高俯瞰), 수분행락과 같은 장면 배합이 잘 되어 한결 상춘의 흥취를 고양시켜 준다. 이 작품의 표현은 대구법, 의인법, 설의법, 직유법 등 다양한 수법을 보이고 고사의 인용이 많고 정격가사의 특징을 지닌다. 이 작품의 형식이나 내용과 대비되는 가사 작품들로는 조선 후기에 나타난 평민가사들을 들 수 있다. 형식면에서 낙구의 음수율에 제한을 받지 않는 변격가사이면서 작자 층이 평민이며 길이가 장형화된 평민가사와 대비된다.
이 노래에 나타난 시적 자아의 자연관 및 인생관은 산림 속에 묻혀 자연을 즐기며 안빈낙도를 추구하는 은일지사의 인간상이 드러난다.
서사는 삶의 공간으로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인 ‘數間茅屋(수간모옥)’을 묘사하고 있다. ‘나’는 ‘紅塵(홍진)에 뭇친분네’(세속의 공간에 있는 사람들)와 ‘天地(천지)간 男子(남자)몸’(세속공간을 싫어하면서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과 대비되는 존재인 동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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