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들어가며
Ⅰ. 한국의 주요가신과 기타가신
Ⅱ. 가신신앙의 단절과 변화요인
Ⅲ. 여전히 전승되는 가신신앙
Ⅳ. 설화에 나타난 가신신앙
(1) 문신(門神)기원설화
(2) 무속신화에 나타난 가신(家神)의 내력담
▶ 나오며
◆참고문헌
★가정에서의 금기사항★
Ⅰ. 한국의 주요가신과 기타가신
Ⅱ. 가신신앙의 단절과 변화요인
Ⅲ. 여전히 전승되는 가신신앙
Ⅳ. 설화에 나타난 가신신앙
(1) 문신(門神)기원설화
(2) 무속신화에 나타난 가신(家神)의 내력담
▶ 나오며
◆참고문헌
★가정에서의 금기사항★
본문내용
가신도 동원된다. 그래서 ‘집안굿’을 할 때에는 가신이 무신으로 상정되기도 한다. 가령 부엌신인 조왕을 대상으로 조왕굿을 할 경우, 의례 대상인 조왕신은 가택신이며 아울러 무속신이다.
무속신화에는 성주 삼신 조왕 측신 문신 지신 칠성신 등 거의 모든 가신이 등장한다. 이들 신화 가운데에는 삼신과 성주 조왕 등 우리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진 가신이 좌정하기까지의 내력을 서술한 것들이 있다. 이러한 신화를 가신신화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러나 집안굿을 할 때 가신이 무신으로 상정되기도 하므로 사실상 이는 편의상 나눈 것이라 할 수 있다.
(가) 문신 조왕 측간신 주목지신 오방토신 등의 내력담 - 문전본풀이
문전본풀이란 제주도의 무당굿에서 심방(무당)이 노래하는 문신의 신화, 또는 그 신화를 노래하고 문신에게 기원하는 제차 이름을 일컫는다. 제주ㅡ도의 굿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크게 집안에서 하는 굿과 당에서 하는 굿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집안에서 하는 굿에는 반드시 이 문전본풀이가 들어간다. 문전본풀이 제차는 다른 본풀이 제차와 마찬가지로 문신의 내력담인 신화, 곧 문전본풀이를 노래하고 이어서 기원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전본풀이란 본래 문신인 문전의 내력담 신화를 뜻하는데, 그 제차가 문신신화의 창이 중심이 되므로 그 제차 이름도 문전본풀이라고 하는 것이다. 문신신화인 문전본풀이는 문신 조왕 측간신 주목지신 다른 지방에 비해서 제주도만은 대문이라고 할 것도 없으면서 집안 출입로를 지키는 주목지신(柱木之神) 정살지신이라는 것이 있다. 제주도에서는 큰 길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좁은 길을 ‘올래’라 부르고 그 올래의 초입에 대문 대신 굵은 막대기를 가로 걸쳐서 막는다. 그 막대기를 ‘정살’ 또는 ‘정낭’이라고 하며 이 정살을 가로 꿰어 걸칠 수 있게 양쪽에 구멍을 뚫어서 세운 주목을 ‘정주목’이라고 한다. 이 주목지신 정살지신은 바로 이 정주목과 정살의 신으로서 일종의 문신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방토신 집터를 사방으로 지켜주는 신. 동방청대장군, 서방백대장군, 남방적대장군, 북방흑대장군, 중앙황대장군이 이에 속한다.
등 집안 곳곳에 있는 신들의 형성 유래담으로 이야기의 갈등은 계모담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문전본풀이는 문신의 내력담일 뿐 아니라 조왕 측간신 주목지신 오방토신 등의 내력담이기도 하다. 이들 신 중 문신이 가장 상위의 신이기 때문에 그 명칭이 문전본풀이라고 붙여진 것이다.
옛날에 남선고을의 남선비와 여산고을의 여산부인이 부부가 되어 살았다. 집안이 가난하여 살림이 궁한데 아들이 일곱형제나 태어났다. 여산부인은 살아갈 궁리를 하다가 남편에게 무곡 장사를 하도록 권했다. 남선비는 부인의 말대로 배 한 척을 마련하고 나선고을을 떠났다. 배는 오동나라에 닿았는데, 오동나라 오동고을에는 간악하기로 소문난 노일저대귀일의 딸이 있었다. 귀일의 딸은 남선비의 소식을 듣고 선창가로 달려와 남선비를 유혹했다. 홀림에 빠진 남선비는 장기판을 벌여놓고 내기를 시작했다. 결국 배도 팔고 쌀을 살 돈도 모조리 빼앗겼다. 오도 가도 못한 남선비는 귀일의 딸을 첩으로 삼아 끼니를 얻어먹는 신세가 되었다. 이 집에서 남선비는 첩이 끓여준 겨죽을 먹으며 겨우 연명하다 눈마저 어두워졌다. 한편 여산부인은 남편이 돈을 벌어오기를 기다리다가 소식이 없자 아들을 불렀다. 그리고는 배를 한 척 지어주면 아버지를 찾아오겠다고 했다. 아들들이 배를 지어 내놓자 이 배를 타고 남선고을을 떠났다. 배가 오동나라에 닿자 여산부인은 오동나라의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기장밭에서 새 쫓는 아이의 도움으로 남편을 찾을 수 있었다. 남편은 돌쩌귀에 거적문을 단 움막에 앉아 겨죽을 먹으며 살고 있었다. 여산부인이 사정을 하여 들어갔으나 눈이 어두운 남선비는 부인을 알아보지 못했다. 겨우 허락을 받아 들어간 여산부인이, 겨죽이 늘어붙은 솥을 씻고 쌀밥을 지어 남선비에게 들여가니, 남선비는 첫술을 뜨고는 눈물을 흘렸다. 이윽고 노일저대귀일의 딸이 들어와서 야단을 치다가 본처가 찾아온 것을 알고는 어리광을 부려가며 큰 부인 대접을 하였다. 그러면서 우선 더운데 목욕이나 하고 와서 놀자고 꾀었다. 노일저대귀일의 딸은 여산부인과 목욕하러 가서 등을 밀어주는 척 하다가 여산부인을 물 속으로 밀어넣어 죽여버렸다. 그리고는 남선비에게 돌아와 큰 부인인체 하며, “노일저대귀일의 딸의 행실이 괘씸하길래 죽였다.”고 하였다. 이 말을 곧이들은 남선비는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하였다. 남선비와 귀일의 딸은 남선고을로 향했다. 마중나온 일곱 형제가 보니 아무래도 본 어머니같지 않았다. 앞장서서 가는 어머니는 길을 몰라 이리저리 헤매고, 집에 와서도 살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들들의 의심은 날로 깊어갔다. 눈치를 챈 귀일의 딸은 일곱 형제를 죽여 버릴 계략을 꾸몄다. 우선 배가 아파 죽어가는 시늉을 하면서, 당황해하는 남편에게 점을 쳐 보도록 했다. 남편이 점을 치러 나가니, 귀일의 딸은 지름길로 달려가 점쟁이인 척 하면서 기다리다가, 일곱 형제의 간을 먹어야 낫겠다고 했다. 부인을 사랑하는 남편은 “아들이야 다시 낳으면 된다.”는 부인의 말을 듣고 칼을 갈았다. 이것을 알아차린 똑똑한 막내아들이 아버지 대신 형들의 간을 내어 오겠다고 하고는 칼을 가지고 형들과 같이 산으로 올라갔다. 도중 지쳐 잠을 자는데 어머니 영혼이 꿈에 나타나 노루의 간을 내어 가라고 가르쳐 주었다. 잠을 깨니 과연 노루새끼 일곱 마리가 내려오고 있었다. 여섯 마리를 잡아 간을 내고 계모에게 가져갔다. 계모는 먹는 체하며 간을 자리 밑으로 숨겼다. 문틈으로 엿보던 막내아들이 들어가 자리를 걷어치우자 형들도 왈칵 달려들었다. 흉계가 드러나자 노일저대귀일의 딸은 측간으로 도망가 목을 매어 죽어 측간신 측도부인이 되고 남선비는 달아나다 정낭에 목이 걸려 숨져, 주목지신이 되었다. 일곱형제는 서천 꽃밭에 가서 환생꽃을 얻어다가 물에 빠져 숨진 어머니를 살려 조왕신으로 앉혔다. 그런 뒤 일곱형제는 각각 자신의 직분을 차지하여 신이 되었다. 첫째는 동방청대장군, 둘째는 서방백대장군, 셋째는 남방적대장군, 넷째는 북방흑대장군, 다섯
무속신화에는 성주 삼신 조왕 측신 문신 지신 칠성신 등 거의 모든 가신이 등장한다. 이들 신화 가운데에는 삼신과 성주 조왕 등 우리에게 보편적으로 알려진 가신이 좌정하기까지의 내력을 서술한 것들이 있다. 이러한 신화를 가신신화로 분류하기도 한다. 그러나 집안굿을 할 때 가신이 무신으로 상정되기도 하므로 사실상 이는 편의상 나눈 것이라 할 수 있다.
(가) 문신 조왕 측간신 주목지신 오방토신 등의 내력담 - 문전본풀이
문전본풀이란 제주도의 무당굿에서 심방(무당)이 노래하는 문신의 신화, 또는 그 신화를 노래하고 문신에게 기원하는 제차 이름을 일컫는다. 제주ㅡ도의 굿은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크게 집안에서 하는 굿과 당에서 하는 굿으로 나눌 수 있는데, 집안에서 하는 굿에는 반드시 이 문전본풀이가 들어간다. 문전본풀이 제차는 다른 본풀이 제차와 마찬가지로 문신의 내력담인 신화, 곧 문전본풀이를 노래하고 이어서 기원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전본풀이란 본래 문신인 문전의 내력담 신화를 뜻하는데, 그 제차가 문신신화의 창이 중심이 되므로 그 제차 이름도 문전본풀이라고 하는 것이다. 문신신화인 문전본풀이는 문신 조왕 측간신 주목지신 다른 지방에 비해서 제주도만은 대문이라고 할 것도 없으면서 집안 출입로를 지키는 주목지신(柱木之神) 정살지신이라는 것이 있다. 제주도에서는 큰 길에서 집으로 들어가는 좁은 길을 ‘올래’라 부르고 그 올래의 초입에 대문 대신 굵은 막대기를 가로 걸쳐서 막는다. 그 막대기를 ‘정살’ 또는 ‘정낭’이라고 하며 이 정살을 가로 꿰어 걸칠 수 있게 양쪽에 구멍을 뚫어서 세운 주목을 ‘정주목’이라고 한다. 이 주목지신 정살지신은 바로 이 정주목과 정살의 신으로서 일종의 문신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오방토신 집터를 사방으로 지켜주는 신. 동방청대장군, 서방백대장군, 남방적대장군, 북방흑대장군, 중앙황대장군이 이에 속한다.
등 집안 곳곳에 있는 신들의 형성 유래담으로 이야기의 갈등은 계모담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문전본풀이는 문신의 내력담일 뿐 아니라 조왕 측간신 주목지신 오방토신 등의 내력담이기도 하다. 이들 신 중 문신이 가장 상위의 신이기 때문에 그 명칭이 문전본풀이라고 붙여진 것이다.
옛날에 남선고을의 남선비와 여산고을의 여산부인이 부부가 되어 살았다. 집안이 가난하여 살림이 궁한데 아들이 일곱형제나 태어났다. 여산부인은 살아갈 궁리를 하다가 남편에게 무곡 장사를 하도록 권했다. 남선비는 부인의 말대로 배 한 척을 마련하고 나선고을을 떠났다. 배는 오동나라에 닿았는데, 오동나라 오동고을에는 간악하기로 소문난 노일저대귀일의 딸이 있었다. 귀일의 딸은 남선비의 소식을 듣고 선창가로 달려와 남선비를 유혹했다. 홀림에 빠진 남선비는 장기판을 벌여놓고 내기를 시작했다. 결국 배도 팔고 쌀을 살 돈도 모조리 빼앗겼다. 오도 가도 못한 남선비는 귀일의 딸을 첩으로 삼아 끼니를 얻어먹는 신세가 되었다. 이 집에서 남선비는 첩이 끓여준 겨죽을 먹으며 겨우 연명하다 눈마저 어두워졌다. 한편 여산부인은 남편이 돈을 벌어오기를 기다리다가 소식이 없자 아들을 불렀다. 그리고는 배를 한 척 지어주면 아버지를 찾아오겠다고 했다. 아들들이 배를 지어 내놓자 이 배를 타고 남선고을을 떠났다. 배가 오동나라에 닿자 여산부인은 오동나라의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기장밭에서 새 쫓는 아이의 도움으로 남편을 찾을 수 있었다. 남편은 돌쩌귀에 거적문을 단 움막에 앉아 겨죽을 먹으며 살고 있었다. 여산부인이 사정을 하여 들어갔으나 눈이 어두운 남선비는 부인을 알아보지 못했다. 겨우 허락을 받아 들어간 여산부인이, 겨죽이 늘어붙은 솥을 씻고 쌀밥을 지어 남선비에게 들여가니, 남선비는 첫술을 뜨고는 눈물을 흘렸다. 이윽고 노일저대귀일의 딸이 들어와서 야단을 치다가 본처가 찾아온 것을 알고는 어리광을 부려가며 큰 부인 대접을 하였다. 그러면서 우선 더운데 목욕이나 하고 와서 놀자고 꾀었다. 노일저대귀일의 딸은 여산부인과 목욕하러 가서 등을 밀어주는 척 하다가 여산부인을 물 속으로 밀어넣어 죽여버렸다. 그리고는 남선비에게 돌아와 큰 부인인체 하며, “노일저대귀일의 딸의 행실이 괘씸하길래 죽였다.”고 하였다. 이 말을 곧이들은 남선비는 고향으로 돌아가자고 하였다. 남선비와 귀일의 딸은 남선고을로 향했다. 마중나온 일곱 형제가 보니 아무래도 본 어머니같지 않았다. 앞장서서 가는 어머니는 길을 몰라 이리저리 헤매고, 집에 와서도 살림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들들의 의심은 날로 깊어갔다. 눈치를 챈 귀일의 딸은 일곱 형제를 죽여 버릴 계략을 꾸몄다. 우선 배가 아파 죽어가는 시늉을 하면서, 당황해하는 남편에게 점을 쳐 보도록 했다. 남편이 점을 치러 나가니, 귀일의 딸은 지름길로 달려가 점쟁이인 척 하면서 기다리다가, 일곱 형제의 간을 먹어야 낫겠다고 했다. 부인을 사랑하는 남편은 “아들이야 다시 낳으면 된다.”는 부인의 말을 듣고 칼을 갈았다. 이것을 알아차린 똑똑한 막내아들이 아버지 대신 형들의 간을 내어 오겠다고 하고는 칼을 가지고 형들과 같이 산으로 올라갔다. 도중 지쳐 잠을 자는데 어머니 영혼이 꿈에 나타나 노루의 간을 내어 가라고 가르쳐 주었다. 잠을 깨니 과연 노루새끼 일곱 마리가 내려오고 있었다. 여섯 마리를 잡아 간을 내고 계모에게 가져갔다. 계모는 먹는 체하며 간을 자리 밑으로 숨겼다. 문틈으로 엿보던 막내아들이 들어가 자리를 걷어치우자 형들도 왈칵 달려들었다. 흉계가 드러나자 노일저대귀일의 딸은 측간으로 도망가 목을 매어 죽어 측간신 측도부인이 되고 남선비는 달아나다 정낭에 목이 걸려 숨져, 주목지신이 되었다. 일곱형제는 서천 꽃밭에 가서 환생꽃을 얻어다가 물에 빠져 숨진 어머니를 살려 조왕신으로 앉혔다. 그런 뒤 일곱형제는 각각 자신의 직분을 차지하여 신이 되었다. 첫째는 동방청대장군, 둘째는 서방백대장군, 셋째는 남방적대장군, 넷째는 북방흑대장군, 다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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