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채만식의 『논이야기』
Ⅰ머리말
Ⅱ 본론
1.작가소개
2. 작품분석
Ⅲ 맺음말
이태준의 「해방전후」
Ⅰ. 머리말
Ⅱ. 본론
1. 작가소개
2. 작품분석 - < 해방전후 >
Ⅲ. 맺음말
Ⅰ머리말
Ⅱ 본론
1.작가소개
2. 작품분석
Ⅲ 맺음말
이태준의 「해방전후」
Ⅰ. 머리말
Ⅱ. 본론
1. 작가소개
2. 작품분석 - < 해방전후 >
Ⅲ. 맺음말
본문내용
경무국의 지시를 따라야 할 상황이 되자, 태도를 바꾸고 대동아전기를 번역한다. 이렇게 일본에게 유리한 전기를 번역하는 이유를 \'살고 싶다기보다 살아 견디어내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이태준은 이무영과 함께 대동아전기를 번역했다고 한다. 실제로 일제시대에 친일적 행위를 한 일부 문인들의 자기비판 문제에 대하여 이태준이 취했던 자세는 매우 완강했었다고 한다. \'봉황각좌담회\'에서 이태준은 일제말기에 붓을 꺾고 침묵을 지키기보다는 \"우리 민족에게 해독을 끼치지 않을 정도로는 조선어를 한마디라도 더 써서 퍼뜨린 편이 나았다.\"고 말했다. 그의 이런 말속에는 그가 일제 침략 전쟁 행위를 예찬하는 글을 쓴 것에 대한 반성적 태도를 보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모습들이 예전의 자신의 행동을 변명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해방 후의 상황들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기에 이 시기의 현실을 살펴보기에 적합하다. 또한 민중들이 해방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도 알 수 있다. \'현\'이 서울에 올라가기 위해 시골 버스를 타고 산길을 달리는데, 마주 오는 버스가 멈춰서 일제가 항복했다는 풍문을 전한다. 그러나 버스 안의 사람들은 행여 뜬소문에 함부로 나서다가 일제에 당할까봐 굳은 표정들뿐이다.
현은 코허리가 찌르르해 눈을 슴벅거리며 좌우를 둘러보앗다. 확실히 일본 사람은 아닌 얼굴들인데 하나같이 무심들 하다.
\"여러분은 인제 운전수들의 대활 못 들었습니까?\"
서로 두리번거릴 뿐, 한 사람도 응하지 않는다.
\"일본이 지고 말었다면 우리 조선이 어떻게 될 걸 짐작들 허시겠지요?\"
아까는 다소 흥미를 가지고 지껄이던 운전수까지,
\"그렇지요, 정말인지 물어보기만도 무시무시헌걸요.\"하고 그 피곤한 주름살, 그 움푹 들어간 눈으로 버스를 운전하는 표정뿐이다. 현은 고개를 푹 수그렸다. 조선이 독립된다는 감격보다도 이 불행한 동포들의 얼빠진 꼴이 우선 울고 싶게 슬펐다.
서울에 올라와서 \'현\'의 눈에 비친 민중들은 \'황홀하게 떠들어올 나라나, 대한이나, 정부나, 영웅들을 고대\'하며 자신들이 가져야 할 권리도 거부하면서까지 화려한 환상과 감격에 사무쳐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은 \'민주주의자로서가 아니라 공산주의자로서의 습성으로만 보여\'지는 상황들을 우려한다.
작품의 전반부에서는 김직원과 현이 유사한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후반부에서 두 사람 사이의 의견은 대립한다. 현이 \'문협\'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그의 지우들은 단지 걱정하고 충고하는 모습으로만 그려진다. 그러나 김직원과의 의견 대립 모습은 자세히 그려지고 있다. 이것은 \'현\'의 예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김직원과의 대립을 보여줌으로써 과거의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현\'이 김직원을 대했을 때는 \'상종한다기보다 모시어 볼수록 깨끗한 노인이요, 이 고을에선 엄연히 존경을 받아야 옳을 유일한 인격자요 지사\'로 인식했었다. 그러나 광복 후 좌익 문인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그를 \'돌과 같이 완강한 머리\', 혹은 \'이 세계사의 대사조 속에 한 조각 티끌처럼 아득히 가라앉아 가는\' 모습으로 파악한다. 이것은 바로 \'현\', 그러니까 작가 이태준의 방향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해방 이후 \'현\'은 과거를 청산하고 좌익 이념을 택함으로써 식민지 시대의 소극적인 정신 상태를 극복하고 있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Ⅲ. 맺음말
지금까지 우리는 이태준과 <해방전후> 라는 작품의 등장인물과 배경, 내용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 작가의 수기\'라는 부제(副題)가 붙어 있는 이 작품은 이태준 자신의 자전(自傳) 소설이라 할 정도로, 작가 자신의 해방을 전후한 행적과 함께 그가 북(北)을 택한 이유를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해방전후\'는 해방 후 문단의 주요 과제인 지식인의 양심 문제와 봉건적 잔재로서의 토지문제를 형상화 했다는데 일차적 의의를 지닌다. 일제의 탄압이 최고조에 달한 일제 강점기 말에 최소한의 자기를 지켜내는 고뇌를 그린 후, 광복 직후의 혼돈된 상황에서 적절하고 정당한 방향을 찾아 문학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실천하는 문제를 차분하게 그려나가고 있는 작품인 것이다. 특히 주인공 현과 대립적 인물로 김 직원 노인을 등장시켜, 양자의 관계를 통해 옛것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태동할 수밖에 없는 해방 직후의 상황을 잘 그린 작품이다. 현이 강원도 산읍에서 김 직원을 만났을 때, 시골 향교를 지키며 시국에 대해 자신보다 한층 저항적인 그에 대해서 \'현\'은 \'상종한다기보다 모시어 볼수록 깨끗한 노인이요, 이 고을에선 엄격히 존경을 받아야 옳을 유일한 인격자요, 지사\'로 인식한다. 그러나 해방 후 좌익 문인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그를 \'돌과 같이 완강한 머리\' 혹은 \'이 세계사의 대사조 속에 한 조각 티끌처럼 아득히 가라앉아 가는\' 모습으로 파악하게 된다. 이태준은 해방 후 현과 김직원이라는 두 지식인의 비교를 통해 역사적 합법칙성의 실현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 누구이며 청산되어야 할 과제를 가진 인물이 누구인지를 그리고자 하였다. 그러나 친일파나 반민족세력이 아닌 김직원과 같이 전형성을 확보하지 못한 모호한 성격을 가진 인물을 주인공과 대비시킴으로써 해방 후 조국현실을 제대로 형상화해내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것은 해방전만해도 이태준이 역사와 세계를 인식하는 수준이 보수적이었고, 아무리 해방 후 진보적 작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여도 해방된 현실을 과학적으로 인식하는데 역부족임을 증명하고 있다. 결국 이 작품은 정치노선을 수용하는데 있어 단순성과 등장인물의 형상화 실패라는 결점에도 불구하고 문학운동가로서 변모한 이태준의 일면을 확인케 한 작품이라 하겠다.
참고자료
김진기·조미숙, 『한국현대작가론』, 건국대학교 출판부, 2002.
상허학회, 『근대문학과 이태준』, 깊은샘, 2000.
송인화, 『이태준 문학의 근대성』, 국학자료원, 2003.
이병렬, 『이태준 소설연구』, 평민사, 1998.
이중재, 『九人會 소설의 문학사적 연구』, 국학자료원, 1998.
장영우, 『이태준 소설연구』, 태학사, 1996.
이 작품은 전반적으로 해방 후의 상황들을 그대로 나타내고 있기에 이 시기의 현실을 살펴보기에 적합하다. 또한 민중들이 해방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도 알 수 있다. \'현\'이 서울에 올라가기 위해 시골 버스를 타고 산길을 달리는데, 마주 오는 버스가 멈춰서 일제가 항복했다는 풍문을 전한다. 그러나 버스 안의 사람들은 행여 뜬소문에 함부로 나서다가 일제에 당할까봐 굳은 표정들뿐이다.
현은 코허리가 찌르르해 눈을 슴벅거리며 좌우를 둘러보앗다. 확실히 일본 사람은 아닌 얼굴들인데 하나같이 무심들 하다.
\"여러분은 인제 운전수들의 대활 못 들었습니까?\"
서로 두리번거릴 뿐, 한 사람도 응하지 않는다.
\"일본이 지고 말었다면 우리 조선이 어떻게 될 걸 짐작들 허시겠지요?\"
아까는 다소 흥미를 가지고 지껄이던 운전수까지,
\"그렇지요, 정말인지 물어보기만도 무시무시헌걸요.\"하고 그 피곤한 주름살, 그 움푹 들어간 눈으로 버스를 운전하는 표정뿐이다. 현은 고개를 푹 수그렸다. 조선이 독립된다는 감격보다도 이 불행한 동포들의 얼빠진 꼴이 우선 울고 싶게 슬펐다.
서울에 올라와서 \'현\'의 눈에 비친 민중들은 \'황홀하게 떠들어올 나라나, 대한이나, 정부나, 영웅들을 고대\'하며 자신들이 가져야 할 권리도 거부하면서까지 화려한 환상과 감격에 사무쳐 있다. 그렇기 때문에 현은 \'민주주의자로서가 아니라 공산주의자로서의 습성으로만 보여\'지는 상황들을 우려한다.
작품의 전반부에서는 김직원과 현이 유사한 세계관과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후반부에서 두 사람 사이의 의견은 대립한다. 현이 \'문협\'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그의 지우들은 단지 걱정하고 충고하는 모습으로만 그려진다. 그러나 김직원과의 의견 대립 모습은 자세히 그려지고 있다. 이것은 \'현\'의 예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는 김직원과의 대립을 보여줌으로써 과거의 자신을 반성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예전에는 \'현\'이 김직원을 대했을 때는 \'상종한다기보다 모시어 볼수록 깨끗한 노인이요, 이 고을에선 엄연히 존경을 받아야 옳을 유일한 인격자요 지사\'로 인식했었다. 그러나 광복 후 좌익 문인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그를 \'돌과 같이 완강한 머리\', 혹은 \'이 세계사의 대사조 속에 한 조각 티끌처럼 아득히 가라앉아 가는\' 모습으로 파악한다. 이것은 바로 \'현\', 그러니까 작가 이태준의 방향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즉, 해방 이후 \'현\'은 과거를 청산하고 좌익 이념을 택함으로써 식민지 시대의 소극적인 정신 상태를 극복하고 있는 것처럼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Ⅲ. 맺음말
지금까지 우리는 이태준과 <해방전후> 라는 작품의 등장인물과 배경, 내용등에 대해 알아보았다. \'한 작가의 수기\'라는 부제(副題)가 붙어 있는 이 작품은 이태준 자신의 자전(自傳) 소설이라 할 정도로, 작가 자신의 해방을 전후한 행적과 함께 그가 북(北)을 택한 이유를 어렴풋하게나마 짐작할 수 있는 자료가 된다. \'해방전후\'는 해방 후 문단의 주요 과제인 지식인의 양심 문제와 봉건적 잔재로서의 토지문제를 형상화 했다는데 일차적 의의를 지닌다. 일제의 탄압이 최고조에 달한 일제 강점기 말에 최소한의 자기를 지켜내는 고뇌를 그린 후, 광복 직후의 혼돈된 상황에서 적절하고 정당한 방향을 찾아 문학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실천하는 문제를 차분하게 그려나가고 있는 작품인 것이다. 특히 주인공 현과 대립적 인물로 김 직원 노인을 등장시켜, 양자의 관계를 통해 옛것이 사라지고 새로운 것이 태동할 수밖에 없는 해방 직후의 상황을 잘 그린 작품이다. 현이 강원도 산읍에서 김 직원을 만났을 때, 시골 향교를 지키며 시국에 대해 자신보다 한층 저항적인 그에 대해서 \'현\'은 \'상종한다기보다 모시어 볼수록 깨끗한 노인이요, 이 고을에선 엄격히 존경을 받아야 옳을 유일한 인격자요, 지사\'로 인식한다. 그러나 해방 후 좌익 문인 단체에서 활동하면서 그를 \'돌과 같이 완강한 머리\' 혹은 \'이 세계사의 대사조 속에 한 조각 티끌처럼 아득히 가라앉아 가는\' 모습으로 파악하게 된다. 이태준은 해방 후 현과 김직원이라는 두 지식인의 비교를 통해 역사적 합법칙성의 실현을 위해 필요한 인물이 누구이며 청산되어야 할 과제를 가진 인물이 누구인지를 그리고자 하였다. 그러나 친일파나 반민족세력이 아닌 김직원과 같이 전형성을 확보하지 못한 모호한 성격을 가진 인물을 주인공과 대비시킴으로써 해방 후 조국현실을 제대로 형상화해내지 못했다는 비판도 있다.
이것은 해방전만해도 이태준이 역사와 세계를 인식하는 수준이 보수적이었고, 아무리 해방 후 진보적 작가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하여도 해방된 현실을 과학적으로 인식하는데 역부족임을 증명하고 있다. 결국 이 작품은 정치노선을 수용하는데 있어 단순성과 등장인물의 형상화 실패라는 결점에도 불구하고 문학운동가로서 변모한 이태준의 일면을 확인케 한 작품이라 하겠다.
참고자료
김진기·조미숙, 『한국현대작가론』, 건국대학교 출판부, 2002.
상허학회, 『근대문학과 이태준』, 깊은샘, 2000.
송인화, 『이태준 문학의 근대성』, 국학자료원, 2003.
이병렬, 『이태준 소설연구』, 평민사, 1998.
이중재, 『九人會 소설의 문학사적 연구』, 국학자료원, 1998.
장영우, 『이태준 소설연구』, 태학사, 1996.
추천자료
- 해방과 미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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