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례허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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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단이나 예물, 신혼살림 등은 허식적인 요소와 체면의식이 많이 작용하므로 보다 실용주의적인 예식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양가의 하객초청은 가장 가깝고 진정으로 축복해 주는 하객들만 초청하여 과도한 축의금을 받지 않고 함께 축복하고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지향하여야 한다. 그리고 신혼여행 등은 극히 개인적인 선택의 문제이므로 정확한 답을 내릴 수는 없지만 너무나도 획일화된 여행 스케줄에 자신의 스케줄을 맞춘다든지, 지나치게 호화로운 해외여행만을 지향하는 문화는 분명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자신들의 평소 취미나 선호에 따라 자유롭고 의미가 남는 선택이 되어야 할 것이다.
결국 앞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내용들은 거품을 빼고 본래의 의미를 부활시키는 혼례를 제안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자신의 결혼과 관련하여 큰 돈을 들이면서 개성 없고 아무런 의미 없는 통과절차정도로만 할 것인지 아니면 진정으로 자신에게 유익하고 추억이 있는 결혼으로 만들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과연 무엇이 중요한지, 양가의 어른인지 아니면 화려한 결혼식인지, 아니면 알찬 신혼집과 살림살이인지, 자신의 상황을 우선 직시하고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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